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여전한 필수품목 논란…'구매협동조합' 실험 성공할까

기사입력 : 2018년08월30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8월31일 09:38

미가협, 국내 업계 중 필수품목 공동구매 첫 추진
프랜차이즈협회 "바람직한 방향…본사 합의 거쳐야"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필수구입 품목이 여전히 논란이다. 가맹점주들은 필수구입 품목을 본사와 가맹점 간에 불공정 유통 구조의 핵심으로 보고, 가격 공개와 대상 축소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미가협)는 이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맹점주로 구성된 구매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연내 논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는 자율 구매품목으로 전환되는 25개 품목 등에 대해 공동 구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본사 식자재 매출의 약 30%, 연간 120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 미스터피자가맹점주, 구매협동조합 설립…  25개 품목 공동구매

미스터피자 상생협약식(참고사진) [사진=서울시]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본사는 논의를 거쳐 25개 품목을 점주들이 자율 구매할 수 있도록 풀어준 상태"라면서 "구매협동조합에서 점주 자율구매 또는 공동 구매 방식으로 내년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재 미가협 회장은 "지난 22일 구매협동조합 창립 총회를 열어 임원을 뽑고 설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가맹점주 30여명 정도가 총회에 참석해 조합 참여 의사를 밝혔다. 본격 출범하면 점주들의 등록 신청을 받고 본사 기준에 부합하는 필수품목 공동 구매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스터피자 가맹점 수는 269개 정도다. 이 회장은 "현재 프랜차이즈 업계에 필수품목 문제는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며 "공정위에서 필수품목 지정을 심사하는 기구나 위원회를 구성해 사전에 필수품목 여부를 판단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스터피자 조합 설립은 본사와 미가협이 합의한 상생협약 사항이다. 과거 미국에서도 필수구입 물품을 통해 유통 마진을 수취한 관행으로 점주들이 집단 소송을 진행하는 등 유사한 진통을 겪었다는 것.

버거킹과 피자헛 등 일부 미국 가맹본부는 필수구입 품목 관행에서 벗어나 가맹점 매출의 일정 비율을 지급받는 로열티 방식으로 전환했다. 또 구매협동조합을 통한 원·부자재 공급으로 거래의 투명성 제고에 나섰다. 

◆ 자체적으로 필수품목 공동구매 나선 bhc가맹점협의회… "합의 거쳐야"

국내에서도 유사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bhc가맹점협의회는 자체적으로 필수품목에 대한 공동구매에 나섰다. 본사에 원부재료 구입원가 절감을 요청했으나 변화·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첫번째 공동 구매 품목을 고올레산 해바라기 오일로 정하고 공개입찰에 들어갔다. 입찰 조건으로는 상품 품질, 기업 재무정보, 제품 생산시설 공개, 물류 서비스 등 10가지를 제시했다.

필수구입 품목은 본사가 지정하는 대로 구입해야 하는 원·부자재를 말한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업계의 불공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떠올랐다. 관련법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프랜차이즈 본사는 필수구입 품목의 일정 부분 가격을 공개해야 하는데, 공개 대상은 여전히 논의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구매협동조합 방향은 바람직하지만 본사마다 상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협회에서 강요하거나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또 프랜차이즈 계약상 필수품목 결정은 합의를 거쳐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점주들만 의견을 모아 추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위와 논의를 거쳐 필수품목 가운데 매출 상위 몇 퍼센트까지 가격을 공개하는 방식이 내년에 도입될 것"이라며 "유통마진 공개 방식에 대해서도 업계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