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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마지막 비대위 연 바른미래...멀고먼 ‘화학적 결합’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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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화학적 결합' 외치지만 '화학적 폭발' 위기에 처해
경선은 ARS 조작 의혹·여론조사 혼란·네거티브 이어지며 '진흙탕'
8월 임시회 쟁점법안 처리 실패 속 3당 한계 여실히 드러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바른미래당이 다음 달 2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31일 마지막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6.13 지방선거에서 스스로 ‘몰살당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참담한 성적표를 받고 유승민, 안철수 체제가 일선에서 물러나며 김동철 위원장을 중심으로 비대위가 출범했다.

75일간의 비대위 기간동안 당 내에서 (구)국민의당과 (구)바른정당 사이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 다당제의 기틀을 잡아야 한다는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8.31 kilroy023@newspim.com

이지현 비대위원은 이날 열린 비대위에서 “바른미래당은 장기간 6-7%대 지지율에 묶여있다”며 “바른미래당이 여당을 견제할만한 대안 정당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전통적인 보수, 진보세력 어느 쪽에서도 어떤 인정받지 못하고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자평했다.

당 내 상황은 화학적 결합은 커녕 '화학적 폭발' 직전이다. 소속 의원들 간의 보이지 않는 반목을 넘어, 당직자들과 당원들도 두 패로 갈렸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모든 후보들은 다시 두 당의 화학적 결합을 외쳤지만, 이미 ‘안심(安心) 유심(劉心)’ 논란, ‘당권파 십상시’ 논란 등 물과 기름처럼 따로 놀고 있다.

10명의 후보자들이 나선 지난 10일 컷오프(예비경선) 현장에서는 끝내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당 내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9번째로 정견 발표에 나선 권은희 후보는 “당 흥망이 달린 일에 나는 돌직구를 하겠다”며 손학규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권 후보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대기업이면 우린 벤처기업이다. 대기업은 경영체계가 잡혀있어 올드보이나 무능력자가 와도 간다. 망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벤처에 올드보이나 무능력자가 오면 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학규 후보가 국민의당 출신 두 여성의원을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러닝메이트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담했다. 구태한 편가르기”라고 말해 국민의당 출신 당원들에게 기름을 부었다.  

현장에 참석한 일부 지지자들은 즉각 “끌어내라”며 소리쳤고, 간간히 욕설도 들렸다. 소동속 발언을 이어간 권 후보는 “지방선거를 보면 아쉬운 게 많다”며 “선거 후 선대위는 선거를 어떻게 정리했냐. 책임은커녕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당시 선대위원장이었던 손학규 후보를 재차 공격했다. 그러자 한 지지자가 “정견이나 발표해라”고 소리쳤고 장내는 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권 후보에 이어 연단에 오른 손학규 후보는 “당원들 탈당 생각한다는 말 많이 듣는다. 현역 의원들은 다음에 바른미래 간판으로 당선될 수 있을지 아무도 자신없어 한다”며 “우리는 무기력증, 패배주의 구렁에서 나와야 한다. 다음 총선에서 제대로 된 정당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각오로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전국청년위원장 후보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선포식에서 서약서를 들고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영 원내대표, 하태경, 김영환, 정운천, 손학규, 이준석 당대표 후보, 김수민 전국청년위원장 후보, 김삼화 선거관리위원장. 2018.08.13 kilroy023@newspim.com

컷오프(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자들이 모두 모여 공명선거를 약속했지만, 바른미래당은 오히려 가장 혼탁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

“안심은 이미 손학규에게 있다”며 ARS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박주원 전 의원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이날 허위 사실 유포를 이유로 당원권을 2년 정지했다. 그러면서 K-voting(케이보팅, 중앙선관위 온라인투표)이 진행되는 중 자격 없는 여론조사업체가 ARS여론조사를 실시한 점이 드러나 다수 당원이 혼란을 겪었다고 공식 밝혔다.  

혼란스러운 당 상황에 지지자들과 국민들은 철저한 외면으로 응답했다. 지난 28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된 당원 투표에서 전체 선거인수 34만195명중 총 2만8376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 8.34%에 머물렀다. 그나마 책임당원은 25.91%의 투표율을 보였지만, 일반당원의 투표율은 5.83%에 그쳤다.

민주당과 한국당에서 벌어졌으면 크게 이슈가 됐을 일련의 과정들이, 관심 밖 바른미래당에서 벌어져 다행인 게 아니냐는 ‘웃픈’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이날 마지막 비대위를 주재하며 “비대위의 가장 큰 임무는 새로 들어설 지도부가 수권 대안 정당으로서 국민에게 평가받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기초를 튼튼히 세우고 토대를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었다”며 “새로운 당 지도부가 바른미래당을 반석 위에 재건하고, 정당개혁‧정치개혁‧국가개혁을 주도하면서 수권대안 정당으로 우뚝 세워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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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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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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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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