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보팅 투표율 8%대 불과...일반당원, 무관심으로 외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오는 9월 2일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바른미래당의 전당대회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한 6명의 후보자는 모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네거티브와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8일 시작한 K-voting(케이보팅, 온라인 투표) 투표율은 30일 현재 최종 투표율 8.34%(선거인수 34만195명 중 2만8376명 투표)로 마감됐다. 책임당원은 25.91%의 투표율을 보였지만 일반당원은 결국 5.83%에 머물러 당에 대한 무관심을 반영했다.
당 안팎에서는 "어차피 당 대표는 손학규"라는 일종의 '대세론' 이야기가 파다하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가 당 재건을 위한 잔치가 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3명을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출마 여부부터 관심을 모았던 것은 손학규 후보였다. 손 후보는 후보 등록 막판 "온갖 비야냥을 들었지만 바른미래당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고 출사표를 밝혔었다.
다소 초라했던 출마 선언에도 불구, 손 후보는 출마 이후 대항마가 없는 1인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손 후보는 선거 기간동안 각종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로부터 ‘올드보이’, ‘안심(安心, 안철수의 의중이 실렸다는 말)’ 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출마 후보 가운데 인지도와 경륜, 무게감에서 손 후보를 이길 후보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오히려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동영 평화당 대표 체제가 구축되면서 '올드보이' 논쟁이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 요소가 됐다는 말까지 나온다.
다만 '안심' 논란은 앞으로 손 후보의 행보에 적잖은 장애 요인으로 따라다닐 전망이다. 이준석 후보와 김영환 후보 등은 ‘당권파’, ‘십상시’ 등의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손 후보를 비난했다. 또한 예비경선에서 ARS 조작이 있었다는 폭로성 발언도 나오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컷오프 이후 각 후보들이 모여 약속했던 공명선거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당원 투표를 마친 바른미래당은 오는 31일까지는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31일부터 사흘 동안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진행한다.
1인 2표제이며, 당 대표와 최고위원 3인을 선출한다. 여성에게 할당된 최고위원 몫은 권은희 후보에게 돌아갔다. 당선자는 책임당원 50%, 일반당원 25%, 일반국민 여론조사 25%를 합산해 결정한다.
지난 11일 컷오프 결과 하태경, 정운천, 김영환, 손학규, 이준석, 권은희(기호순) 후보가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서 경쟁 중이다.
kim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