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세 부과 시한 앞두고 무역분쟁 우려 재차 상승
리라, 페소, 랜드화 등 신흥국 통화 급락
①[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5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 우위 압력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 중국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우려가 재차 고조됐다.
<자료=코스콤> |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4.90원)보다 3.1원 상승한 1118.0원에서 출발 후 오전 9시 14분 현재 1118.6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재차 높아지며 상승했다.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재개에 따른 위험선호 둔화도 반영됐다.
전일인 4일(현지시각)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1117.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4.90원) 보다 3.35원 오른 셈이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전일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1.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5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수준이다. 주요국 과의 무역 갈등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견고한 모습이 확인됐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정 타결이 지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캐나다를 NAFTA 개정안에 제외할 뜻을 거듭 밝혔다.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역시 무역분쟁 긴장감을 심화시키고 있다. 오는 6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시한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계감에 위험회피 성향이 커졌다.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과 무역전쟁 우려에 달러화 대비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은 터키 리라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에서 남아공 랜드화 등으로 확산됐다. 리라는 미 달러당 6.6리라를 넘어섰고(리라화 가치 하락) 페소화는 정부의 재정 긴축 정책 발표에도 전날 3% 이상 급락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일 뉴욕·미니애폴리스·애틀란타 연은 총재의 연설이 대기돼있는데 파월 의장의 다소 비둘기파적 스탠스에 다른 연준 인사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아시아 환시에서 달러화 흐름 주목하며 1110원대 중반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