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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접수 나선 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기 틈타 글로벌 영토 확장

기사입력 : 2018년09월10일 17:55

최종수정 : 2018년09월11일 09:58

애플 삼성 후퇴, 화웨이 OPPO 샤오미 VIVO 강세
인공지능 5G 스마트폰 경쟁력은 중국이 한 수 위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주요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늘리며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가성비는 물론이고 기술력에서도 삼성과 애플을 바짝 따라잡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5G 블록체인 등 분야로 스마트폰 경쟁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중국 업체들의 부상이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 스마트폰, 중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도 통한다

2018년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전년 동기비 9% 줄어들면서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2분기 반등을 기대했으나 출하량 증가율은 3%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비 12% 급감하면서 2억 대 아래로 떨어졌다고 중국 시장조사업체 스르다수쥐(旭日大數據)는 분석했다.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요 업체들의 약진은 계속되고 있다. 화웨이의 경우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에 밀렸으나 2분기 점유율을 15.1%로 높이며 애플(13.9%)을 제쳤다. 글로벌 TOP6 중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삼성과 애플뿐이며, 인도 러시아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도 중국 업체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 본토 시장에서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외국 업체 중 애플만이 2분기 점유율 7.8%로 5위를 겨우 유지했고, 삼성전자는 8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0.8%로 12위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이 1% 밑으로 떨어진 뒤 갤럭시 S9을 출시해 반격을 꾀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1~4위인 △화웨이 △OPPO △샤오미 △VIVO의 점유율 합계는 올해 1분기 67.3%에서 2분기 71.6%로 높아졌다.

◆ 중국 스마트폰 강세 원인은? 핵심은 기술력

한때 삼성과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던 것을 떠올리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전문가들은 중국 업체들의 성공 비결은 결국 기술력에 있다면서, 저렴한 가격만 내세우던 중국이 가성비+기술력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올해 7월 출시된 화웨이 아너(Honor, 榮耀) 노트10은 게임에 특화된 스마트폰으로 자리잡으며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다. 6.95인치 AMOLED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와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해 ‘장시간 게임에 몰두하기에 최적화 됐다’는 입소문을 탔다. 올해 2분기 아너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전년비 2배 가량 증가한 6.2%에 달한다.    

그동안 첨단 기술로 여겨졌던 기능들이 보편화 되면서 중국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빨라졌다고 스르다수쥐는 분석했다. 혁신적인 시도로 꼽혔던 △베젤리스(테두리 없는 스마트폰) △듀얼 카메라 △지문인식 △음성인식 등 기능들을 거의 모든 스마트폰이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 업체 외에도 중국 광학 전문기업 어우페이커지(歐菲科技), 생체인식(지문인식) 전문기업 후이딩커지(匯頂科技) 등이 관련 수혜주로 꼽힌다.

기술 평준화와 함께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지출하는 금액도 더욱 커지고 있다. 4000위안(66만원) 이상 고가 스마트폰의 중국 점유율은 2017년 2분기 6.4%에서 2018년 2분기 12.0%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2000위안 이하 저가폰 비중은 62.5%에서 49.2%로 하락했다.

반면 잘 나가던 중화권 업체라 하더라도 기술력 경쟁에서 밀리면 빠르게 시장에서 도태되고 있다. 대만 HTC의 2018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28% 줄어든 2억2100만달러, 영업손실은 680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세계 2위였던 HTC는 수년간 이렇다 할 신제품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2018년 2월 구글은 HTC 연구·개발(R&D) 인력 약 2000명을 11억달러(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4개 업체는 중국 스마트폰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다 [캡쳐=바이두]

◆ 인공지능 5G 블록체인까지, 기술 경쟁 가속화

스마트폰 업계의 마태효과(부익부 빈익빈 효과)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 전문가들은 앞으로 △인공지능(AI) △5G △블록체인 등 영역에서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 자회사인 화웨이하이쓰(華為海思, Hisilicon)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칩셋 ‘기린(麒麟) 970’을 개발해 화웨이 메이트10에서 상용화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화웨이를 “글로벌 반도체기업 퀄컴에 의존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중국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화웨이는 5G 통신 및 5G 스마트폰 업계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업체다. 오는 2019년 6월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던 화웨이는 최근 “5G폰 출시를 앞당길 수 있다”면서 경쟁사 퀄컴을 압박하고 나섰다.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중저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험이 지속되고 있다. 레노버(Lenovo)는 2018년 3월 블록체인 보안 기술을 활용한 ‘레노버 S5’를 공개했고, 오는 3분기에는 가상화폐 채굴 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를 갖춘 스마트폰 엑소더스(Exodus)를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업체 탕궈(糖果)는 올해 1월 ‘탕궈 포인트’를 채굴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해당 포인트를 탕궈 어플리케이션 및 스마트폰 보조기기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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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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