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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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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2024년 13.5조원 규모로 성장 예상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지난 7월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 중인 치매치료제(BAN2401)의 임상 2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 이후 바이오 업계가 한층 고무됐다. 과거 화이자, 릴리, 머크 등 다수의 글로벌 초대형 제약사들이 치매치료제 임상시험을 대부분 실패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지만, 바이오젠의 임상 결과로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바이오젠-에자이 2상 결과 '긍정적'..."바이오산업 신기술 기대감 ↑"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2014년부터 치매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BAN-2401은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을 억제하는 목적의 항체 신약이다. 지난 7월 5일 바이오젠 측은 BAN2401이 총 856명의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가벼운 인지기능 악화 상태) 환자와 경증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 2상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발표했다.

치매의 원인은 알츠하이머 증상을 포함해 혈관성 치매, 파킨슨병 초기 증상, 뇌종양, 두부외상 등이 있는데 중·노년기에 발생하는 치매의 대부분(60~70%)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알츠하이머형 치매)에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알츠하이머병 환자 수는 2013년 4400만 명에서 2050년 1억3500만 명으로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치매치료제 시장 규모도 지난 2015년 기준 3조5000억 원에서 오는 2024년 13조5000억 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우리나라 역시 고령화로 인해 치매·알츠하이머병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치매 환자는 2014년 61만 명에서 오는 2020년 84만 명, 2050년 217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치매 노인의 비중도 2012년 1.1%에서 2050년 5.6%로 5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 줄기세포 등 신기술 집약...'패치제' 개발 '아이큐어 신규 '상장'

국내 제약사들 역시 줄기세포, 천연물, 펩타이드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메디프론은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억제제로 관련 신약을 개발 중이고 메디포스트, 차바이오텍 등이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또 아이큐어, 보령제약, 대웅제약 등은 패치제 형태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환인제약, 대화제약 등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줄기세포 전문업체인 메디포스트는 알츠하이머병 치료 및 예방을 목적으로 '뉴로스템' 이라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동종 제대혈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한 치료제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줄기세포가 다양한 경로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물질을 제거하고 신경계 세포를 재생시키는 등 ‘멀티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제까지의 단일 기전의 후보물질들과는 차별화된 치료 효능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포스트는 2012년부터 5년여에 걸쳐 보건복지부로부터 줄기세포재생의료 실용화 컨소시엄 사업 과제의 지원을 받아 뉴로스템의 국내 및 해외 개발을 진행해 왔다. 관련 개발 현황에 대해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며, 당초 계획보다 빠른 환자 등록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2a상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다.

메디프론은 'MDR-1339'라는 이름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메디프론 관계자는 "독성을 발현하는 뇌 속의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oligomer)에 직접 작용해 응집을 풀어주고 새로운 응집을 저해함으로써 뇌세포 사멸을 가져오는 독성을 막아주며, 분해된 베타아밀로이드는 LRP-1(수송체 단백질)을 통해 뇌 밖으로 배출되는 기전"이라고 설명했다. 개발 현황에 대해 그는 "국내 임상 1a상을 완료하고 1b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큐어는 지난 7월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아이큐어는 한국을 포함한 4개국에서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 개발 임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현재 국내 임상 3상 시험을 한국과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 등 총 4개국에서 환자 5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 3상 통과 후 2020년부터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라고 개발 현황을 전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임상 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현재 국내 대표 제약그룹과 국내 판권 계약을 완료했으며, 미국 판권 역시 전략적 파트너 선정을 통해 2020년 한국과 미국 등 글로벌 동시 판매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이큐어는 치매 패치제 이후 독자적인 TDDS(TDDS: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경피약물전달시스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신경계·당뇨병·통증질환 영역으로 적응증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보령제약·동아쏘시오그룹·대웅제약 등 전통 제약사도 개발 속도

전통적인 제약사들도 치매치료제 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6년 라파스와 치매치료제 ‘도네페질(donepezil) 마이크로니들 경피제제(패치)’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했다. 보령제약은 비임상시험 및 임상시험을 담당하고 전 세계 판권을 보유하게 되며, 라파스는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제조 원천기술을 활용해 제조와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 카나브 개발을 통해 축적한 연구개발 능력과 글로벌 마케팅 경험을 갖춘 보령제약,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의 제조기술을 보유한 라파스 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혁신 의약품 개발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발 현황에 대해 보령제약 관계자는 "도네페질 패치는 올해 임상 1상 IND 승인을 목표로 현재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2013년 치매 전문 연구센터 동아치매센터를 설립했다. 현재 동아치매센터에서는 동아에스티, 삼성서울병원, 차의과대학,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함께 치매환자 유래 역분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 질병 모델을 개발해 치매의 진단 및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향후 새로운 치매 타깃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전문의약품 사업회사인 동아에스티 역시 현재 치매치료제 DA-5207을 개발하고 있다. DA-5207은 1일 1회 패치 제형에서 1주일 제형으로 편의성을 높인 치매치료 후보물질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올해 국내 임상 1상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도 도네페질을 기반으로 한 패치 형태와 주사제 두 종류의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개발 중인 패치제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현재 비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고, 임상 진입은 2019년에 진행될 예정"이라며 "개발 전략 및 방향성은 미국 FDA와의 임상시험계획 사전미팅(Pre-IND미팅)을 통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사제는 현재 후보물질 탐색 단계에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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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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