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남북경협 기대감↑, 통신업계 “초장기 전략 필요”

기사입력 : 2018년09월20일 13:26

최종수정 : 2018년09월20일 13:26

건설·철강 등 수혜 전망속 통신은 ‘시기상조’
산업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시간·비용 필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 사업 기회 지속 타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평양정상회담으로 남북경제협력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통신시장에서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북한이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통신시장의 저변을 확대할 기회는 될 수 있지만 북한 정부의 협력은 물론, 막대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한 통신망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 역시 성급한 도전보다는 사업역량 강화 차원의 준비를 진행중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회장 황창규)와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각각 지난 5월과 7월, 남북협력 전담조직인 ‘남북협력사업개발 TF’와 ‘남북협력기획팀’을 구성한 상태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을 전개하기보다는 남북경제협력 수준에 맞춰 가능성만 타진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신중한 태도는 통신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북한의 무선통신은 3G 수준으로 약 500만대 규모의 휴대폰이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G를 눈앞에 둔 국내 상황과는 큰 격차다. 이미 포화상태에 직면한 이통사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은 될 수 있지만 국가 자산인 주파수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 정부의 승인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저녁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손을 잡고 있다. 2018.09.19

특히 무선통신의 경우 보안 문제와 연관돼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북한에 진출한다 해도 기지국 등 통신망 구축에 최소 5년 이상의 시간과 수조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이통사들은 남북경협이 빠르게 진행된다 하더라도 통신사업은 장기적인 관목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 대북 통신사업 계획을 세운다는 건 시기상조”라며 “개발도상국 통신시장 진출 방식처럼 북한 정부와 헙력해 통신망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기술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말 그대로 예상하는 수준일 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선통신과 방송시장은 KT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경우 이미 13년전인 2005년 12월 개성지사를 만들어 민간 통신망을 연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통신지원 업무를 수행한바 있으며 2005년 7월에는 KT 문산지점과 북한의 개성전화국을 광케이블로 연결해 이산가족 화상통화를 지원하기도 했다.

[자료=KT]

여기에 유일하게 위성을 보유, 이를 활용한 방송사업도 수행이 가능하다. 실제로 KT의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 강국현 사장은 지난 18일 열린 간담회에서 “북한 전역에 국내 방송을 재전송할 수 있는 준비는 모두 갖췄다”며 “남북경협이 더 활발히 진행된다면 북한 서비스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유선통신이나 위성방송 역시 무선통신처럼 북한 정부의 협력이 필수적이기에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업계 전문가는 “남북경협의 수혜는 이른바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핵심인 강등과 제진 사이에 동해선 철도 사업을 수행하는 건설업계와 궤도에 쓰이는 봉형강 생산업체인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활성화 등도 국내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시장 현황을 보면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단기적인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기회가 되면 망설임없이 치고 들어갈 수 있는 준비를 하는 단계로 파악된다. 조급한 기대를 하는 건 무리”라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