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집값 잡으려 금리인상? 교수들 "잘못됐다" 지적

기사입력 : 2018년09월26일 06:10

최종수정 : 2018년09월26일 06:11

통화정책은 생산·투자·소비 등 모두에 영향 미치는 정책
서울 집값 잡자고 범용정책 쓰는 건 말도 안돼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최근 급등한 수도권 주택가격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경제학 교수들이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려야한다는 의견에 대해 반대했다.   

최근 부동산가격 상승세는 서울과 수도권에 국한되고, 지방 주택가격은 하락했다는게 이유다. 즉, 국내 전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통화정책을 수도권의 주택 가격 안정화의 수단으로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얘기다. 또한 우리 경제 상황이 금리를 인상할 만큼 좋지 않다는 것도 이유로 제시됐다.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부동산 하나 때문에 금리 올리는 건 말이 안돼"

김영익 서강대학교 교수는 "부동산 집값 잡기 위해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옳지 않다"면서 "금리는 소비, 투자, 생산활동 등 경제 전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데 부동산 하나 때문에 금리를 올리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부동산 대책으로 거시정책 중 하나인 통화정책 대신 LTV , DTI , 대출증가율 등 미시적인 정책으로 부동산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교수 역시 "강남을 비롯해 서울은 올랐지만, 지방은 내린 곳도 많다"면서 "금리인상은 전국적인 범위에 사용하는 정책인데,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금리를 올리는 건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은 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방 아파트 가격은 2.1% 떨어졌다. 

현 경제 상황도 금리를 인상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설명이다. 김영익 교수는 "우리나라 금리를 결정할 때 주요하게 살펴보는 실질GDP, 잠재GDP, 물가 등이 모두 목표치 아래 있다"면서 "모든 경제지표가 안 좋은 상황이고, 앞으로도 안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6% 늘었나는데 그쳤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2.9%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1.4%에 불과했다. 한은 목표인 2%에 못 미친다.

반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도 나왔다.  

김성봉 한성대학교 교수는 "정부는 소득분배율보다 자산분배율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자산불균형으로 양극화가 심해졌으므로 지금이라도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7월 금리를 인상했어야 했는데, 실기를 한 측면이 강하다"면서 "지금이라도 미국금리를 쫓아가야 한다. 환율 차이 때문에 지금까진 버텼지만 한미 금리차가 1%p 이상 벌어지면 자금유출 일어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부동산 정책의 목표는 안정적인 주거 서비스 제공...9·13대책은 거리 멀어"

9·13 부동산 대책에 대해 교수들은 비판적으로 봤다.

성 교수는 "이번 대책은 소득이 있으면서도 젊은 층의 주택구입 자체를 막아버려 문제가 있다"면서 "또 더 넓은 집으로 이동할려는 계층까지 막았다. 주택보유 자체에 적대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대책"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의 목표는 안정적인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는 것"이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9·13 부동산 대책은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봉 교수는 "9·13 대책으로 정부는 금융, 조세, 공급 등 3가지 카드를 썼다"면서 "공급은 그린벨트를 빼고 나면 별 내용이 없고, 보유세는 기대보다 낮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양도소득세 얘기가 없다"면서 "양도세를 줄여야 공급이 나온다. 현 정책은 이와는 정반대로 팔고 싶은 사람도 양도소득세 때문에 못파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