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청사에서] 국감 앞둔 정부, 추석연휴 '그림의 떡'

기사입력 : 2018년09월26일 09:49

최종수정 : 2018년09월26일 09:49

산적한 국정감사 준비에 '울며 겨자먹기' 출근
주 52시간제 도입됐지만 공무원은 적용 안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사무관 A씨는 이번 추석연휴 닷새 중 사흘 동안 출근해야만 했다. 국감을 앞두고 의원실의 자료 요청이 급증하면서 온전한 추석연휴는 '그림의 떡'이다. 올해 도입된 '주 52시간제' 역시 남의 나라 얘기다. 공무원들은 노동법이 아닌 공무원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가족들의 근심을 뒤로하나 집을 나서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국정감사를 앞둔 추석연휴를 맞아 관가에서는 A씨처럼 '울며 겨자먹기'로 출근한 사례가 적지 않다.

23일 추석연휴가 일요일과 겹치면서 26일이 대체휴일로 지정됐지만 세종청사로 출근한 공무원들이 적지 않았다.

◆ 국감 앞두고 자료준비 산더미…"추석연휴가 먼가요?"

정부세종청사 전경 [사진=뉴스핌 DB]

매년 국정감사 시즌이면 의원실에서 요청하는 자료가 산더미처럼 쌓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추석연휴가 닷새 동안 황금연휴지만 국감을 앞둔 공무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는 A씨도 추석연휴 닷새 중 추석 전날과 당일 이틀만 쉬고 나머지는 청사로 출근했다. 누적된 피로에 몸도 무겁고 가족들에게 미안한 생각에 마음도 무겁기만 하다.

지친 몸으로 출근한 그 앞에는 의원실에서 요청한 자료목록이 빽빽하다. 대부분 '최근 5년간 OO자료 일체', 'OO보고서 및 관련 자료 일체' 등 방만한 자료를 한줄 목록으로 요청하는 게 의원실의 관례다.

때로는 의원실에서 요구하는 방식으로 맞춤형 자료를 가공해서 제공해야 할 때도 적지 않다. 이 경우도 관련 자료를 확인해 가공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A씨는 "매년 추석연휴가 국감시즌과 겹치면서 제대로 연휴를 보낸 적이 거의 없다"면서 "올해도 연휴 닷새 중 사흘은 출근해서 국감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 노동법 아닌 공무원법 적용…'과로 사각지대'

일반 직장인들이 부러워하는 공무원이지만 남에게 말 못하는 그들만의 애환도 만만치 않다.

특히 최근 '주 52시간제'가 도입됐지만 야근이나 휴일근무가 일상화된 공무원들에게는 정작 적용되지 않는 현실이 허탈하기만 하다.

실제로 공무원들은 노동법이 아닌 공무원법이 적용되는데, '주 52시간제'는 노동법에만 국한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밤을 새워 야근을 해도 두 시간의 시간외근무만 적용된다.

불필요한 시간외근무를 지양하자는 취지이나 야근이나 휴일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괴리가 너무 크다. 시간외근무 수당 문제뿐만 아니라 '과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공무원은 "주 52시간제가 도입됐지만 공무원법이 적용되는 공무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공무원들이 과로 사각지대에 방치된 상황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