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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김윤석 "'암수살인'은 평양냉면이죠"

기사입력 : 2018년09월28일 16:27

최종수정 : 2018년09월28일 16:27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암수범죄(暗數犯罪).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살인 사건.

배우 김윤석(50)의 신작 ‘암수살인’은 바로 이 암수범죄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영화는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형사 김형민로 분한 김윤석을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에서 뉴스핌이 만났다.

[사진=쇼박스]

“저도 영화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암수 사건’이란 말 자체가 생소했죠.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고 뉘앙스도 묘했어요. 어떻게 보면 실종이죠. 근데 아이러니한 건 실종도 신고해야 실종인데 신고조차 하지 않으면 없는 거예요. 존재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거죠.”

영화는 2012년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범죄를 모티프로 만들어졌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소개된 적도 있다. 실화가 바탕이니 김형민 형사의 모델이 된 실존 인물도 당연히 존재한다.

“촬영장에 두 번 정도 오셨는데 직접 만난 적은 없어요. 감독님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셨죠. 저도 따로 무언가를 묻지는 않았고요. 그분의 삶을 연기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모티프로 재창조한 거니까요. 그냥 시나리오에 쓰연 기본적인 것들만 지켰죠.”

모두가 알다시피 김윤석은 그간 수많은 작품에서 형사 역할을 소화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서울 형사, 지방 형사, 1970년대 형사, 1980년대 형사까지 해보지 않은 형사가 없을 정도. 하지만 이번 형사 역을 향한 애정은 각별하다.

“어렸을 때 본 ‘형사 콜롬보’가 떠올랐어요. 대부분 범인은 대기업 임원, 공직자인데 키도 작고 나이도 많은 초래한 형사가 자기만의 추리와 끈기, 의지로 잡아내죠. 재밌으면서도 믿음이 갔고 그런 형사에 대한 그리움이 늘 있었어요.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김형민에게서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사진=쇼박스]

그러면서 그는 “형사라는 직업을 떠나서 김형민이란 사람은 세상에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생이든 상사든 동료든 많을수록 좋을 듯해요. 자신의 소신과 예의를 지키고 허언도 없죠. 잘난 척도 안하고 과잉 에너지도 없고요. 그저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나가죠. 그런 사람이 많은 세상이었으면 좋겠고 저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끝으로 영화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에 대해 그의 생각을 물었다. ‘암수살인’은 여느 범죄스릴러 영화와 달리 자극이 없다. 영화의 백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것만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없어 밋밋하다는 반응도 있다. 

“그냥 더 할 이야기가 없어요. 그간의 영화가 함흥냉면이면 우리는 평양냉면인 거죠. 평양냉면을 놓고 함흥냉면 맛을 이야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저 우리 영화는 시원하게 사라지기보다 짙은 향기와 여운이 남는 작품이고 이제 이런 영화가 나올 때가 됐다는 거죠. 상투적인 말지만, 영화를 보고 이 배우가 고른 작품은 믿고 볼 수 있다는 믿음도 더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모티프(motif)와 모티브(motive)의 차이는?

모티프(motif)와 모티브(motive)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엄밀히 말해 서로 다른 개념이다. 모티프(motif)는 어떠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개의 화소(話素), 즉 이야기의 구성원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주몽 설화의 모티프를 따진다면 난생 모티프(유화부인이 알을 낳았고 그 알에서 주몽이 태어났다)와 천손 모티프(주몽은 천제의 아들인 해모수의 자식이다)를 꼽을 수 있다.

반면 모티브(motive)는 어떤 행동에 대한 동기나 원인 내지는 어떠한 글에 대한 출발점을 의미한다. 만일 신화에서의 모티브를 따진다면 민족의 기원을 찾고 자신들의 우월함을 뽐내고자 하는 것이 모티브라고 할 수 있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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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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