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암수살인' 주지훈 "살인범 역할, 상상도 이해도 힘들었죠"

기사입력 : 2018년09월26일 08:00

최종수정 : 2018년09월27일 09:32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3163만명. 배우 주지훈(36)이 지난 연말부터 9개월 동안 모은 관객수다. 올 초 ‘신과 함께-죄와 벌’(누적관객수 1441만명)로 ‘천만 배우’에 등극하더니 여름 ‘신과 함께-인과 연’, ‘공작’을 일주일 새로 선보이며 각각 1226만, 496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를 통해 연기력과 함께 흥행력까지 인정받은 그는 충무로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며 ‘주지훈의 시대’를 알렸다. 

주지훈이 자신이 떠난 자리를 채우기 위해 또 한 번 극장가를 찾았다. 이번에는 범죄실화극 ‘암수살인’이다. 10월3일 개봉하는 영화는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에서 뉴스핌과 만난 그는 “스릴러 영화로서 상업적 재미도 있고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도 잘 스며들었다”고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잘 모르겠다. 사실 내가 내 걸 보고 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시원하게 웃었다.

[사진=쇼박스]

“시나리오가 소설처럼 잘 읽혔어요. 물론 연기하는 입장에서 부담감도 있었죠. 이렇게 강렬한 캐릭터를 했는데 내가 부족해서 관객들에게 외면받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됐어요. 근데 (김)윤석 선배가 캐스팅됐다고 하니까 안정이 되더라고요. 신뢰가 갔죠. 출연을 결정하고는 회의를 계속했어요. 감독님, 선배와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디어를 주고받았고 지금의 결과가 나온 거죠.”

극중 주지훈은 연쇄살인범 태오를 연기했다. 살인혐의로 수감된 상태에서 형사 형민(김윤석)에게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인물이다. 본인이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암수살인의 내용을 알려주는 대가로 형민에게 갖가지 요구사항을 내밀고 진술마저 번복하며 형민을 혼란에 빠뜨린다. 

“어지간한 역할은 상상하거나 옆에서 듣거나 간접 경험을 하는데 이건 전부 불가능하잖아요. 그래서 그냥 심플하게 생각했죠. 다른 악역, 살인범은 복수 같은 나름의 목적이 있고 치밀하게 계획해요. 근데 태오는 그냥 부딪혀서, 내가 친절하게 말 걸었는데 그렇게 해주지 않아서 토막 내고 불을 지르죠.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이라 그냥 그 자체로 받아들였어요.”

[사진=쇼박스]

영화 속 주지훈의 연기는 인상적이다. 그는 악센트 강한 원단 부산 사투리와 희로애락을 초 단위로 오가는 입체적인 얼굴로 기존 살인범 캐릭터의 통념을 깨고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캐릭터 구축에는 곽경택 감독의 도움이 컸다. ‘암수살인’의 제작자이자 공동 집필자인 곽 감독은 현장에 직접 찾아와 주지훈의 연기를 도왔다.

“거의 매일 만났어요. 아무래도 작가로 참여를 했으니까 기본적인 것 이외의 것까지 알려주셨죠. 사투리가 안정된 후에 두 달 정도는 연극하듯 또 연습했어요. 어조도 그렇지만 표현 방식도 다른 점이 많더라고요. 특히 그 사람의 환경, 직업에 따라 달라졌죠. 그래서 정말 하나하나 잡아갔어요. 사투리 외에도 모든 것이 글 쓸 때부터 계산돼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걸 탄탄하게 체화시켜서 디테일을 따라가는 데 공을 들였죠.”

물론 주지훈 스스로도 캐릭터를 위한 연구와 고민을 끊임없이 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화제를 모았던 삭발과 노메이크업이다.

“‘내가 이 영화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했어요. 그러다 삭발과 노메이크업이 떠오른 거예요. 대본에는 ‘짧은 머리’라고 쓰여 있었는데 삭발이 좋을 듯했어요. 걸음걸이 같은 부분도 계속 연구해서 오케이를 받았어요. 대본에 ‘태오 특유의 걸음걸이’라고 적혀있어서 이것저것 다 해봤어요. 개인적으로 나태하면서도 허세가 가득한 모습, 그러나 작위적이지 않은 걸음을 표현하고 싶었죠.”

대세답게 차기작도 정해졌다.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MBC 판타지 드라마 ‘아이템’이다. ‘가면’(2015) 이후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9월 말부터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한다. 물론 그 전에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상영도 앞두고 있다.  

“긴장돼요. ‘아이템’이 SF 물인데 요즘 시청자들은 CG 등에 눈높이가 높아져서 만족할만한 퀄리티가 나와야 한다는 걱정이 크죠. 스토리도 어떻게 볼까 가늠이 안되고요. 그사이 바뀐 드라마 제작 시스템에도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싶어요. 그래도 (김)강우 형, (진)세연이랑 좋은 호흡으로 함께 했던 기억이 있어서 다행이죠. 오랜만에 드라마라 팬들에게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는 듯해서 그 부분도 기대하고 있고요(웃음).”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