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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신차급 변신 ‘투싼 · 스포티지’… 준준형 SUV 자웅 겨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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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100만대 팔리는 월드베스트셀링카
성능과 첨단주행안전장치 강화해 페이스리프트 출시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스포티지’와 ‘투싼’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하나. 국산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누구나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는 1993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세계 최초’ 도심형 SUV라는 명성을 얻었다. 구매 리스트 맨 윗줄에 언제나 올라 있을 만큼 인기다. 공식 출시 전 자동차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다카르 랠리’에 2대가 출전해 1대는 완주했다. 사막을 달리기에는 가벼운 1600~1800kg으로 모래바람과 거친 노면을 극복해 내는 등 지난 25년의 역사가 쌓여 ‘스포티지 스토리’를 썼다.

현대자동차의 투싼도 2004년 1세대가 출시될 때부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크로스오버 SUV라는 개념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즉 SUV 본연의 오프로드 성능과 세단처럼 도심 주행에도 적합한 주행 질감을 선사하는 매력을 줬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 동급 대비 넓은 실내공간도 큰 장점이었다. 그래서 20, 30대 젊은 층과 여성 그리고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구매자가 많았다. 토요타의 라브4, 볼보 XC60, 미쓰비시 아웃랜더 등 경쟁 차종을 누르고 미국에서 ‘최고의 크로스오버 SUV’로 선정되는 등 오늘날 현대차의 품질이 인정받는 계기도 만든 자동차다.

이들 차량은 인기만큼이나 판매량도 많아 작년 한 해 동안 무려 105만 대(스포티지 41만 대, 투싼 64만 대)가 전 세계에서 팔렸다. 스포티지와 투싼이 신차 수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지난 8월을 전후해 나란히 출시됐다.

◆ 스포티지… 오랜 명성으로 증명된 고연비·실용성·친환경성

스포티지 부분변경 모델에서 가장 큰 특징은 D1.7(디젤엔진 1.7L)을 버리고 스마트스트림 D1.6(디젤 1.6L) 동력계(파워트레인)를 도입한 점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고연비, 실용성능, 친환경 등 3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새로 개발한 파워트레인으로 공식연비는 16.3㎞/ℓ. 기존 1.7 디젤 모델의 15.0㎞/ℓ와 비교해 1.3㎞나 개선됐다. 스마트스트림 D1.6과 함께 R2.0 디젤 모델, 누우2.0 가솔린 모델도 선보였다.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 8월 중순 기자는 R2.0 디젤엔진과 8단 변속기를 적용한 모델로 도로를 달렸다. 변속기가 ‘오버 스펙’이지 않은가 싶다. R2.0 디젤엔진은 현대기아차 SUV에 두루 사용돼 온 만큼 성능과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돼 있다. 밟으면 밟는 만큼 잘 나가는데 초반 토크가 ‘쭉’ 밀어주는 느낌이 좋다. 시중에 나와 있는 2.0 디젤엔진의 가격을 고려할 때 이만한 성능은 찾기 어렵다. 반복되는 언덕과 코너가 많은 서울외곽순환도로 송추IC에서 빠져나와 송추계곡으로 가는 도로에서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주지 않았다.

'스포티지' [사진=기아차]

8단 변속기가 애매한데, 촘촘한 기어비로 변속 충격도 적고 연비도 높아지는 장점은 분명했다. 그런데 저속 구간에서 가다 서다 반복하면 가끔씩 울컥거린다. RPM의 변화를 기어비가 제대로 자리를 못 찾는 느낌이다. 아직 8단 변속기의 토크를 다루는 노하우가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 이 부분은 주행 데이터만 쌓이면 해결될 듯하다.

승차감은 이전 모델보다 딱딱해진 듯하다. 포르쉐 카이엔처럼 달리기를 위한 세팅이 아니라 예전의 물렁거림을 잡으면서 잔 진동도 충분히 억제하는 ‘요령’이 생겼다고 봐야 한다. 타이어의 노면 마찰음과 디젤엔진 특유의 ‘갤갤’거리는 소리가 실내로 유입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확실히 조용하다. SUV를 운전할 때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코너링인데 과격하지만 않으면 충분히 안정적으로 코너의 안쪽을 잡고 돈다. 딱딱해진 세팅과 타이어의 궁합이 맞는 것 같다.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운전자주의경고(DWA), 차로이탈방지보조(LKA), 하이빔보조(HBA), 고속도로 주행보조시스템(HDA) 등 온갖 첨단 주행보조장치가 탑재된 것도 놀랍다. 스포티지보다 최소 2배나 비싼 수입 자동차에서나 볼 수 있는 장치다. 고속도로를 100km 넘게 주행했는데도 피곤함이 덜했던 것도 이 장치들 덕분이다.

연비도 공인연비인 ℓ당 14.4km보다 높은 16.8km, 최대는 18.9km로 상당히 준수하다. 가격은 △R2.0 디젤 2415만~3038만 원 △스마트스트림 D 1.6 2366만~2989만 원 △누우2.0 가솔린 2120만~2743만 원이다. (자동변속기, 개별소비세 3.5% 기준)

'스포티지' [사진=기아차]

◆ 투싼…현대차 최초 음성인식 홈투카 서비스 적용...주행품질 돋보여

현대차는 투싼 페이스리프트를 소개하면서 ‘균형 잡힌 다이내믹’이라고 선전했다. ‘무조건 빨리 달리는 게 다이내믹이 아니다’라는 거다. 과장을 조금 더해 코너 주행 시 차선을 불과 10cm 여유만 두고 도로를 휘감듯 달릴 수 있다는 거다. 최고출력 186마력을 발휘하는 2.0L 디젤엔진이 장착된 차량을 시험 주행해 봤더니 어느 정도 수긍은 갔다. 투싼 엔진 라인업은 총 3가지로 파워트레인은 D2.0, 스마트스트림 D1.6, 가솔린 1.6 터보 등 3가지로 전 모델에 전륜 8단 변속기가 기본이다.

출발 감각은 2L 디젤엔진에 기대할 만한 무난함이다. 그래도 186마력이나 되는 힘을 응축시켜 출발하려고 변속기를 수동으로 킥다운하면 페달 반응이 늦다. 고속도로에서보다 와인딩 도로에서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을 보면, 변속기가 출력을 다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다. 서스펜션의 전체적인 반응이 좀 더 견고하지 못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8단 자동변속기의 세련됨이 부족한 건 아쉽지만 속도가 어느 정도 붙은 고속도로에서는 매우 부드럽다. 촘촘한 기어비 덕분에 변속 충격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속 100km 부근에서 엔진 회전은 1500rpm으로 상당히 낮은 편이어서 실내로 엔진소음이 크게 유입되지 않는다. 바람소리도 차단할 만큼 방음도 잘돼 있어 가솔린엔진보다 조금 소음이 있는 수준이다.

서스펜션은 과속방지턱을 여러 차례 넘어도 ‘쿵’ 하는 차체 흔들림은 거의 없다. 화물차의 통행으로 인해 발생한 포트홀과 도로 갈라짐 등 여러 장애물을 넘어도 요란한 반응이 없고 ‘장애물이 있다’는 감각만 주고 통과한다. 프런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멀티링크 방식의 서스펜션이 유연함으로 승차감을 고려하면서도 그 기민함으로 차체를 라인 안에 잡아주는 것 같다.

첨단운전자주행보조장치(ADAS)로 전방충돌방지 보조, 차로이탈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옵션으로 적용되는 스마트 크루즈컨트롤과 후측방 충돌 경고 등의 기능은 이제 완성도가 상당히 올라가 있다. 운전대에서 손을 간간이 뗄 수 있어 장거리 주행 시 피로를 상당히 줄여줬다.

커넥티드 기능으로 ‘홈투카’ 서비스도 잘만 사용하면 즐거운 놀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시동, 에어컨 가동 및 온도 조절 등이 가능하다. “ ‘기가지니’야 실내온도 23도로 해줘”라고 말했더니 10~15초 뒤에 자동차가 시동을 걸고 명령을 잘 수행한다.

시승을 마치고 내린 결론은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기본기가 더 다듬어졌다. 그만큼 어떤 운전자가 선택해도 어색하지 않고 기대치 수준의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가격은 스포티지와 비슷한 △디젤 2.0 2430만∼2847만 원 △스마트스트림 D1.6 2381만∼2798만 원 △1.6 가솔린 터보 2351만∼2646만 원 △얼티밋 에디션 2783만∼2965만 원이다.

투싼 [사진=현대차]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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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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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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