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피플

속보

더보기

풀려는 나지만 당장 복귀는 글쎄, 은막의 여신 판빙빙 언제 무대에 돌아올까

기사입력 : 2018년10월04일 16:41

최종수정 : 2018년10월04일 17:23

네티즌들 벌금형 행정처분에 강한 의문 제기
현재로선 부정적 여론 강해 조기 복귀 불투명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망명설 사망설 등 각종 괴담으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중국 최고의 여배우 판빙빙이 120여 만에 입을 열었다. 발전을 거듭해온 소문이 일단락되는 양상이다. 문제는 탈세 혐의를 인정한 판빙빙이 당국의 결정대로 벌금만 내면 잠적생활을 끝내고 공식활동에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다. 

중국 신화사(新華社)에 따르면 3일 중국 세무총국 및 장쑤(江蘇)성 세무국은 판빙빙이 소득에 대해 탈세했다고 판단, 판빙빙 본인 및 속한 회사에 8억8394만6000위안(약 1441억3624만)의 벌금형을 결정했다.

판빙빙은 영화 ‘대폭격(大轟炸, The Bombing)’에 출연해 출연료 3000만 위안(약 49억원)을 받고는 이중계약 등의 방법으로 1000만 위안에 대한 세금만 낸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또 판빙빙이 법인대표를 맡고 있는 기업이 세금 2억4800만 위안만 체납하고 1억3000만 위안을 탈루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판빙빙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영화 대폭격 및 일부 계약서를 이중으로 체결한 것에 대해 부끄럽고 죄책감을 느낀다”며 탈세 혐의를 인정했다. 또 “나를 길러준 나라, 나를 믿어준 사회, 나를 사랑해준 영화 팬을 저버렸다. 용서해달라”며 “세금 추징, 벌금 납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앙(CCT)TV가 "판빙빙이 탈세 혐의로 거액의 벌금형에 처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은 3억 위안 가까이 탈루한 판빙빙에게 형사처벌 아닌 행정처분이 적용됐다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신화사는 법률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초범인 것을 감안, 마감일까지 모든 세금 및 벌금을 낸다는 조건으로 형사처벌 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벌금 5억9500만 위안 및 미납세금 2억8800만 위안만 납부하면 연예계 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중화권 연예인 최고 부자, 벌금 낼 돈은 충분하다지만...

판빙빙이 8억9000만 위안 규모의 벌금을 납부하고 대중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다수의 중국 매체는 “문제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감옥에 가지 않을 정도의 능력은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판빙빙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중화권 연예인 수입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그의 수입은 각각 1억2800만 위안과 2억4400만 위안이다.

2017년에는 3억 위안의 수입을 올려 1위인 성룡(3억3000만 위안)의 뒤를 이었다. 당시 판빙빙은 ‘전 세계 여성 연예인 수입 순위 TOP5’에 중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5위).

통계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7년까지 14년 동안 판빙빙의 수익은 총 11억9050만 위안(약 1944억8010만 원)이다.

신랑차이징(新浪財經)은 “판빙빙의 1년 광고 비용만 해도 천문학적”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빙빙은 지금까지 122개 글로벌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광고비만 20억 위안(약 3267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판빙빙은 로레알 쇼파드 아디다스 레노버 카멜 등 명품의 광고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판빙빙의 출연료는 편당 최소 3000만 위안(약 4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판빙빙은 투자자 및 기업가로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판빙빙이 주주로 있는 영화제작사 탕더잉스(唐德影視)의 주가를 1.06위안으로 계산하면 그가 보유힌 주식 가치는 8079만 위안(약 132억2613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 열린 ‘연예계 재기’ 길, 과연 돌아올 수 있을까

문제는 판빙빙을 바라보는 네티즌의 시선이다. 판빙빙이 단순히 ‘예쁜 연예인’이 아니었던 것도 한몫한다.

넷이즈(NetEase, 網易)는 “판빙빙은 ‘연약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여성’이 아닌 ‘완강히 투쟁하는 신여성’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판빙빙 본인도 과거 인터뷰를 통해 “예쁜 연예인은 이미 많다”며 “열정을 보여줘야한다”며 도전적인 태도를 드러낸 바 있다.

중국 당국의 발표와 판빙빙의 사과문이 공개되자 네티즌은 “실망이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탈세 액수가 큼에도 불구하고 형사처벌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네티즌을 분노케 하고 있다.

신랑차이징은 과거 유명 연예인과 일반인이 판빙빙보다 적은 탈세에도 징역살이했던 것을 언급하며 “판빙빙, 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가 언급한 것은 인기 여배우 류샤오칭(劉曉慶)과 한국 화장품을 밀수한 혐의로 3년 형을 받은 전직 스튜어디스 사건이다.

판빙빙은 지금까지 122개 글로벌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발탁된 바 있다 [사진=바이두]

류샤오칭은 1980년대 중국 유일 여성 황제인 측천무후의 역할을 7번이나 맡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유명배우다. 그는 지난 2002년 탈세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후 2003년 8월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베이징(北京)에 위치한 감옥에서 422일간 수감 생활을 했다. 당시 중화권 매체는 “류샤오칭이 다른 수감자 3명과 5㎡의 감방에서 생활한다”며 여황제 전문 배우 류샤오칭의 몰락을 대서특필했다.

2014년 3월 전직 스튜어디스 리샤오항(李曉航)은 한국에서 100만 위안(약 1억6400만 원) 규모의 화장품을 밀수해 8만여 위안을 탈루한 혐의로 3년 실형, 4만 위안 벌금 선고를 받았다.

신랑차이징은 “류샤오칭 역시 연예계 복귀에는 실패한 채 영상제작 부동산 등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영화계 및 네티즌이 판빙빙을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