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BIFF] "라이벌 관계가 서로를 이해하는 영화"…관금붕 감독 신작 '초연'

기사입력 : 2018년10월05일 17:04

최종수정 : 2018년10월05일 17:04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서 기자회견

[부산=뉴스핌] 장주연 기자 =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인 홍콩 영화 ’초연‘(First Night Nerves)의 주역들이 5일 BIFF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초연’은 왕년에 라이벌 관계였던 두 여배우가 연극 ‘두 자매’ 주인공으로 재회하면서 일어난 이야기를 담았다. 홍콩의 거장 관금붕(關錦鵬) 감독의 신작으로 홍콩 대표 여배우 정수문(鄭秀文), 량융치(梁詠琪)와 중국 톱 여배우 바이  바이허(白百何)가 출연했다.

[부산=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바이 바이허(왼쪽부터), 정수문, 관금붕, 엔지 차우, 량융치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연'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0.05 deepblue@newspim.com

지난 2005년 관금붕 감독의 작품 ‘장한가’(2005)로 BIFF를 찾았던 정수문은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초연’ 기자회견에 참석, “다시 와서 기쁘다. 그때는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몸도 정신도 건강하고 맑고 즐거운 마음으로 와서 기쁘다”며 13년 만에 부산을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바이 바이허는 “서울에는 영화 홍보 차 간 적이 있는데 부산은 처음이다. 문화적 느낌이 충만하고 서울과는 또 다른 느낌의 도시 같다”며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 영화에 대해서 많이 교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초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는 관금붕 감독에게 직접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전 항상 인물 간의 관계, 교류 등 인물 간의 디테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걸 고려하면서 작품을 만든다”며 “이번에는 대회당이란 중요한 장치도 있었다. 그곳은 홍콩 사람들에게 젊은 시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장소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연극하는 배우, 영화배우라는 인물을 설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극중 여성을 주요 캐릭터로 설정하고 남성 캐릭터의 여성성을 강조한 것을 놓고는 “예전부터 남성을 전형적으로 그리지 않았다. 남자를 강하게, 남자를 부드럽게 표현했다. 영화를 보고 친구들이 ‘너도 여자가 되고 싶으냐’고 묻더라. 그럼 난 대답한다. 난 남자로 살 것이지만, 내 마음속에는 여성스럽고 예민하고 민감한 부분이 많다고. 나 스스로를 자웅동체라는 부분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부산=뉴스핌] 이윤청 기자 = 관금붕 감독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0.05 deepblue@newspim.com

이어 극중 정수문과 바이 바이허의 관계가 사랑이냐는 물음에는 “보는 분에 따라 동성애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 영화에서 바이 바이허가 정수문에게 무대를 떠나지 않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계속한다. 하지만 바이 바이허가 연기한 캐릭터는 정수문이 연기한 캐릭터를 어려서부터 보고 자란 사람이다. 무대에 남긴 아쉬움을 보여주는 게 더 많다”고 답했다.

이날 배우들에게는 실제 라이벌은 누구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정수문은 “내 라이벌은 자신”이라며 “영화 자체만 보면 두 여배우의 라이벌 관계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들의 숨겨진 상처, 아픔을 보여주고 서로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라고 첨언했다.

량융치 역시 “정수문의 말처럼 라이벌은 내 자신이다. 내가 이겨야 하는 건 나다. 나를 초월해야 한다”이라고 거들며 “암투 같은 모습이 많이 나오는 영화지만, 실제 현장 분위기는 달랐다. 너무 즐겁고 재밌었다”고 회상했다.

제23회 BIFF는 오는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전 세계 79개국 323편의 영화가 초청됐으며, 개막작은 한국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 폐막작은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외전’이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