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경찰, “호기심에 날린 풍등이 저유고에 떨어져 화재”

기사입력 : 2018년10월09일 13:27

최종수정 : 2018년10월09일 13:27

"처음에 부인하다 CCTV보고 혐의 인정"
외국인 근로자 A씨, 중실화 혐의 적용

[고양=뉴스핌] 구윤모 김현우 수습기자 = 경찰이 고양 저유소 화재에 대해 스리랑카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A씨가 풍등을 호기심에 날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중실화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고양경찰서는 9일 A씨(27세·남)에 중실화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7일 오전 10시32분경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와 인접한 터널공사장에서 지름 40㎝, 높이 60㎝에 불을 붙여 날렸다.

풍등은 300m를 날아가다 저유소 잔디밭에 낙하했다. 경찰은 잔디에 붙은 불이 직경 28.4m, 높이 8.5m 원통형 탱크 유증 환기구로 이동해 화재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9일 오전 10시 고양경찰서 4층 대강당에서 강신걸 고양경찰서장이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화재사건 피의자 검거 브리핑을 진행중이다. 2018.10.09 [사진=김현우 수습기자]

A씨는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중 쉬는 시간에 산 위로 올라가 풍등을 날렸다”며 “풍등이 저유소 방향으로 날아가자 쫓아가다 저유소 잔디에 떨어진 걸 보고 되돌아 왔다”고 조사과정에서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2015년 5월 비전문취업(E-9) 비자로 입국한 스리랑카 국적 근로자다. A씨는 불이 붙은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이 입수한 CCTV영상 사실에 대해서는 전부 인정했다.

다음은 장종익 고양경찰서 형사과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피의자가 풍등을 날린 이유는 무엇인가

▲피의자가 일하는 터널 공사장에 풍등이 두 개가 떨어졌다. 피의자는 호기심에 풍등을 날렸는데 순식간에 올라가 잡질 못했다. 저유소 쪽으로 날아가자 놀라 쫓아갔다.

-공사장에 떨어진 풍등은 어디에서 온건가

▲사건 전날 사고지 800m 부근 서정초등학교에서 학부모 행사가 열렸다. 거기서 풍등을 80개 날렸는데 공사장에 두 개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의자가 저유고에 떨어진 건 인지했나

▲터널 공사장과 저유고 사이엔 숲이 있다. 피의자는 숲 건너에 기름 탱크가 있는 것만 알았지, 그것이 저유고 수준인줄은 몰랐다. 숲 너머로 풍등이 날아가자 돌아갔다.

-피의자 혐의는 중실화다. 중실화와 실화 혐의 차이는 무엇인가

▲실화죄는 본인 과실로 공공시설을 소훼하는 죄를 의미한다. 중실화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어도 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때 적용된다. 터널 공사장 자체가 다이너마이트로 발파하는 곳이다. 이 곳에선 쓰레기통에 담배꽁초를 던져도 중실화가 적용된다.

-탱크 인근 잔디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18분이 지나 탱크가 폭발했다. 송유관 공사 측에선 이를 인지하지 못했는가

▲기름 탱크 자체가 내부 온도가 800도가 넘어가면 알람이 울리는 시스템이다. 탱크 내부에 있던 알람시스템은 폭발하면서 망가졌고, 탱크 주변에는 화재방지 센서가 없었다. 탱크 주변에 있는 건초더미로 미뤄보면 송유관공사도 주기적으로 제초작업을 했다. 하지만 이번 화재 원인을 건초더미 불똥으로 확인한 만큼 위험물 안전관리 위반에 대해 추후 수사할 예정이다.

-테러 가능성도 있는가

▲여러 가능성을 보고 수사하겠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