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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3Q 유가, 이란發 공급차질 '강세'…맥 못추는 금속

기사입력 : 2018년10월13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10월13일 10:42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5일 오전 10시0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18년 3분기(7~9월) 글로벌 원자재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부문별로 에너지 전 상품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올 3분기 농산물은 소맥과 옥수수를 제외한 모든 상품이 하락했다. 연초 대비 소맥은 19.2%, 옥수수는 1.6% 상승했다. 상반기(1~6월)에 16%대 상승세를 보였던 니켈이 반락하면서 유독 비철금속의 약세는 두드러졌다.

9개 주요 국제상품 가격을 종합한 CRB지수는 지난 9개월 간 0.7% 소폭 상승했다.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지수는 9.9% 올랐다. 9월 한달 기준 CRB지수는 1.1% 상승했고 S&P GSCI지수는 3.8% 올랐다.

이란·베네수엘라發 공급차질로 강세 기조 지속

올 3분기 국제 유가는 미중 무역전쟁 심화, 신흥국 금융불안 등 하방요인에도 불구 내달 4일(미국 동부시간)부터 발효되는 미국발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로 공급차질 우려가 점차 또렷해지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석유수출국(OPEC)이 증산 합의를 보지 못하고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여력도 부족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도 상승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이란 제재 후 원유 공급차질에도 미국 에너지부가 전략비축유를 풀지 않겠다고 못박은 상태다.

지난 9개월 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상품은 두바이유(25.4%)다. 그 다음으로 국제 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23.7%)가 연초 대비 가장 크게 올랐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휘발유, 천연가스는 각각 21.2%, 16.8%, 1.9% 상승했다.

9월 미국 휘발유 가격은 비수기 진입으로 하락해 9개월 간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9월 28일 기준 휘발유 선물가격은 전월말 대비 2.0% 떨어진 88.25달러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선물은 재고가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2개월 연속 상승세(3.2%)다.

이란 및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생산은 지난 8월 일일 124만배럴로 역대 최저치로 감소했으며 연말까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원유 금수 조치 등에 따른 공급불안이 유가 강세를 지지하면서 일각에서는 브렌트유가 배럴 당 100달러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내달 초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를 막기 위한 미국의 OPEC과 비(非)OPEC 증산 압박과 신흥국 불안 등 하방요인도 상존하는 가운데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국제금융센터는 내다봤다. 사우디 등 '스윙 생산국(상황에 따라 증·감산하는 원유 생산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공급차질을 상쇄한다고 해도 여유생산능력의 소진이 또 다른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비축유 카드를 쓰게 될 지도 변수이지만 장기적인 시장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자료=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센터는 여유생산능력이 2007~08년 유가 대급등(Super Spike)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세계 수요는 견조세를 유지함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말, 혹은 내년 상반기 중 유가 100달러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곡물 상품별 상이…미중 무역전쟁 심화 등 변동성 유의

올해 3분기 곡물은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9개월 간 소맥(19.2%)과 옥수수(1.6%)를 제외하고 원면(-2.4%), 대두(-11.2%), 쌀(-16.3%), 커피(-18.8%), 원당(-31.3%)은 하락했다.

9월 한달 간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소맥 선물 가격은 부셸당 5.09달러로 전월말 대비 1.8% 빠졌다. 러시아의 수출제한 조치 불발과 미국 수출 증가 기대감, 달러 강세 등으로 2개월 연속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 호주, 유럽의 작황 부진으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옥수수와 대두는 수출 호조, 에탄올 수요 증가,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 등으로 각각 1.5% 반등했고 런던선물거래소(ICE) 원면(-6.7%)과 원당(-1.7%)은 약세 지속, 커피(4.4%)는 반등했다.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바로 미중 무역전쟁 심화다. 중국은 지난 7월 초, 미국산 대두 수입을 큰 폭으로 축소했고 주요 농산물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18/19 곡물연도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은 145만톤으로 같은 기간 과거 10년 평균(1000만톤)의 14.5%에 불과하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옥수수 및 대두의 전반적인 작황 호조,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출 불확실성 등으로 곡물시장 전반에 하방압력이 여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과매도 인식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 등의 기술적 반등 여지는 남겨뒀다.

또한, 남미의 농업기상여건 변화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센터는 조언했다. 파종기(10~11월)에 접어든 브라질은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파종률이 전년동기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다만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고 있어 강우량 부족시 수확면적이 하향조정될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서다.

[자료=국제금융센터]

비철금속 약세…미중 무역전쟁 전개가 방향성 좌우

3분기 비철금속 가격은 하락했다.

9월 한 달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은 톤당 6258달러로 전월말 대비 4.7% 상승해 분기 하락폭을 줄였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 달러강세 등으로 월초 약세를 나타냈으나 재고감소 및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밖에 아연(6.3%)도 8개월 만에 반등한 반면 알루미늄(-3.3%)은 하락했다. 니켈은 전월 대비 1.6% 빠지면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금 가격은 6개월 연속 약세다. 미국의 9월 금리 인상과 오는 12월 추가 인상 전망에서다.

향후 비철금속 가격 추이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여부와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 확대 요소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달 24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했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관세율을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중국도 이날 600억달러 상당의 미국 재화에 5~10% 보복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관세 부과는 예고된 것이기에 당장 시장에 큰 영향은 끼치지 않았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해 공세를 더 펼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8월 전년동기대비 산업생산(6.3%)과 소매판매(10.6%), 고정자산투자(8.1%) 등 지표 회복에도 불구 인프라 투자가 부진하고 신용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무역전쟁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JP모간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의 교역은 0.8%포인트(p),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p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비철금속은 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이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재고 수준이 수 년래 저점을 기록한 가운데 다른 원자재 대비 낙폭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아 저가 매수세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전으로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비철금속 수요회복 및 가격의 강세 전환에 걸림돌이라고 센터는 설명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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