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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다녀온 김병준 “민주주의 훼손 말할 자격없어도 할 말은 해야”

기사입력 : 2018년10월18일 13:36

최종수정 : 2018년10월18일 13:36

18일 페이스북에 취임 후 첫 광주행 소감 밝혀
"민주를 외치는 사람들에 의해 민주주주의가 훼손"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그런말 자격없다 비판 알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와 조선대 특강을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취임 후 첫 호남행이며, 한국당 대표급 인사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김 위원장은 “‘민주의 문’을 들어서는 순간 우리 모두 힘들고 아픈 역사를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속으로 우리의 민주주의가 어디까지 왔는지 물었다”며 “이런저런 생각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명록에 '민주화의 성지에서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합니다'라고 썼다. 준비된 글은 그게 아니었지만 그렇게 썼다”고 술회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참배를 마친 후 기자가 ‘무슨 마음으로 그렇게 썼느냐’고 물었다. 말을 할까말까 망설이다 결국 말했다”며 다음과 같은 본인의 발언을 소개했다.

'민주주의를 위해 그 많은 분들이 희생을 했음에도 우리의 민주주의는 여기밖에 오지 못했다. 지난 며칠간의 일만해도 그렇다. 특정 사건에 대한 재판이 끝나기 전에 대통령이 그 사건 관련자들을 사면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삼권분립은 어디로 가고, 재판은 무엇때문에 하나. 또 탈북자 출신 기자는 바로 그 이유만으로 남북회담 취재가 불허되었다, 이를 본 국제언론인협회는 이 땅에서의 언론의 자유를 걱정했고. 또 있다. 조직화된 노동권력이 소위 진보적 지방정부의 방조 내지는 묵인 아래 친인척들을 비정규직으로 취업시킨 다음, 이들을 다시 정규직으로 채용되게 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집권당 의원들은 가짜뉴스를 규제한다는 이름 아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겠다고 나서는가 하면, 유튜브를 찾아가 규제를 요구하다 망신을 당했다. 일년 동안 일어난 일도 아니고 할 달 동안 일어난 일도 아니다. 지난 며칠 간의 일만 해도 이렇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도 아닌, 민주를 외치는 사람들에 의해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이 상황을 어찌 봐야 하느냐”며 “무엇을 위해 이 민주화 묘역의 영령들은 그 귀한 목숨을 바쳤는가. 그 영혼들이 이 상황을 보면 뭐라 말할까”라고 글을 이어갔다.

그는 글 말미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민주주의의 훼손에 대해 말할 수 있는가라는 따가운 여론의 시각을 수용하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안다.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써 그렇게 물을 자격이 있느냐’ 물으면 할 말이 없다”며 “하지만 자격이 있건 없건 누군가는 이야기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민주주의의 의미가 무엇이고, 이 땅의 민주주의가 어떠한 상태에 있는지를. 이 묘역에 묻힌 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생각해서라도 말이다”라고 글을 맺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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