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트럼프와 월가 '이구동성' 연준이 美 경제 망친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19일 04:07

최종수정 : 2018년10월19일 04:07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월스트리트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긴축으로 미국 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 차례에 걸쳐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우는 사이 느긋한 표정을 짓고 있던 월가 투자자들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2.00~2.25%로 올린 정책자들이 12월 추가 긴축 및 내년 세 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한 데 이어 의사록에서도 매파 기조가 확인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과열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진단을 제시하면서도 금리인상 사이클을 늦추지 않을 움직임을 보이자 과도한 긴축이 침체를 일으킬 것이라는 경고가 구루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라보뱅크의 린 그레이엄 타일러 채권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맞아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연준이 이대로 금리인상을 거듭하다가는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며 “실제로 침체가 발생할 경우 앞으로 2년 이내에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앞으로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추가로 단행하는 것만으로도 미국 경제에 한파를 일으킬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서틀 이코노믹스의 필 서틀 대표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연준의 긴축이 민간 소비와 고용, 경제 성장에 이렇다 할 충격을 일으키지 않았지만 금리인상에 따른 후폭풍을 언제까지 피할 수는 없다”며 “금리에 민감한 주택시장과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실물경기 타격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주택시장은 모기지 금리 상승에 따른 타격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신용등급이 최고 수준인 이들을 제외한 대출자들의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가 10년만에 처음으로 5%를 넘어서면서 주택 거래와 집값 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고, 뉴욕증시에서 건축 관련 종목이 최근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 역시 연준의 긴축에 따른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이자율이 가파르게 뛰기 시작했고, 시간당 임금이 상승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담이 작지 않다는 지적이다.

10년 전 미국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사태를 예측해 관심을 끌었던 이코노미스트 게리 실링 앤 코의 대표 게리 실링도 연준을 향한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과거 경기 침체를 촉발시켰던 정책 기조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링 대표는 “연준은 금리를 올리고 있을 뿐 아니라 전례 없는 규모로 불어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고 나섰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12차례의 침체 가운데 11차례는 연준이 원인을 제공했고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 정책자들 대부분은 이코노미스트이며, 지나치게 이론적인 나머지 고용과 인플레이션의 함수 관계를 나타내는 필립스 곡선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감은 정책자들 사이에서도 나왔다. 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준은행 총재는 테네시에서 가진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 강력한 경제 펀더멘털이 금리인상에 설득력을 제공했지만 현재로서는 추가 긴축이 필요하지 않다”며 “실물경기가 건재하다고 해서 반드시 금리를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