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애꿎은 죽음의 전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허망한 죽음에 여론 폭발... 국민청원 60만명 넘어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엄정 수사할 것"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지난 14일 일요일 이른 아침이었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 김모(30)씨가 친동생과 함께 들어왔다. 김씨의 목에는 타투가 새겨져 있었다.

PC방 내부를 기웃거리던 형제는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에게 "테이블 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신씨는 곧 자리를 정리했지만, 형제는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었다.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현장에 놓인 피해자를 추모하는 꽃. 2018.10.19. sunjay@newspim.com

시비는 실랑이로 이어졌다. 게임을 하던 김씨는 별안간 피시방 요금 1000원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신씨는 "환불은 매니저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언쟁이 오가면서 목소리는 커졌다. 욕설까지 섞였다. 갑작스러운 소란에 몇몇 손님은 일어서서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다.

출동한 경찰은 상황을 중재했다. 서울 강서경찰서 발산파출소 소속 경찰관 2명은 김씨 형제를 15분가량 진정시키고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엔 폭력이 오가지도 않았고 위험한 상황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김씨 형제가 떠난 후 신씨는 매니저에게 "7시30분쯤에 목에 타투하고 안경 쓴 손님이 영업방해 하더니 돈 환불 안 해주면 죽여 버리겠다고 했거든요. 나중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하셨어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때가 오전 8시4분이었다.

참극은 멀지 않은 시간에 벌어졌다. 집에서 흉기를 챙겨온 김씨는 쓰레기를 버리고 오던 신씨를 피시방 입구 앞 에스컬레이터에서 덮쳤다. 경찰이 떠난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었다.

김씨는 쓰러진 신씨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렀다. 김씨의 동생은 신씨를 어깨를 붙잡고 있었다. 목격자들은 경악했고, 복귀한 경찰관들은 다시 PC방으로 출동했다. 그 동안 김씨의 칼부림은 계속됐다.

신씨는 곧바로 인근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전 11시쯤 끝내 숨졌다. 신씨의 담당의 남궁인씨는 블로그를 통해 "피범벅을 닦아내자 얼굴에만 칼자국이 30개 정도 보였다"고 했다. 그는 또 "PC방 손님이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저지른 범행이라는 경찰의 말에 모든 의료진은 욕설을 내뱉었다"고 했다.

◆ '부실수사' 논란에 휩싸인 경찰... 강력처벌 청원 50만명 넘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6일 김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사건이 발생하고 이틀 뒤였다. 구속된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김씨가 10년째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정신 상태를 판단하기 위해 정신감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씨의 억울한 죽음이 알려지면서, 신씨의 어깨를 붙잡고 있던 김씨의 동생 역시 공범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앞서 경찰은 동생 김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한 후 귀가시켰다. 

경찰은 "전체 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을 종합해서 살폈을 때 동생이 범행을 공모했거나 방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강서구PC방 살인사건 피해자 신씨의 지인이 18일 온라인 공간에 공개한 신씨가 관리자에게 보낸 메시지. <자료=온라인 커뮤니티>

경찰의 해명에도 들끓는 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피해자 가족·지인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경찰을 향한 불신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자 아버지는 방송을 통해 "첫 신고 당시 경찰이 가해자를 지구대로 데려가서 충분히 안정을 시켜서 사건이 발생하지 않게끔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경찰 초동 대처에 아쉬움을 표했다. 

또 자신을 신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찰 측은 유가족에게 충분한 사건설명도 없었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수사를 빨리 종결하려고만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7일 "심신 미약이라는 이유로 피의자를 감형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느냐"며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20일 오후 6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9일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강서경찰서를 방문해 유가족에게 "엄정한 수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국정지지율 61% [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6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잘하고 있다'며 답한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p) 오른 61%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p 줄어든 30%로 조사됐다. '의견 없음'은 10%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면서 언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직무 수행의 긍정적 이유는 외교가 2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이 14%, '소통'이 8%였다. 부정적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22%, '독재·독단'과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가 각각 7%를 차지했다. '도덕성문제·본인 재판 회피(6%)',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5%)' 등의 이유도 있었다. 정당 지지도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p 오른 43%, 국민의힘은 2%p 하락한 22%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 2%, 진보당 1%였다. 무당층은 27%다.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1-23 10:51
사진
한덕수 징역 23년 선고...법정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민경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 방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12·3 비상계엄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로 규정하며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구형한 징역 15년을 훌쩍 뛰어넘는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내란우두머리방조·내란중요임무종사·위증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을 우려로 법정 구속했다. 검정색 정장, 흰색 셔츠에 청록색 넥타이를 매고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재판부가 판결문을 읽는 동안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무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1.21 ryuchan0925@newspim.com 재판부는 한 전 총리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하면서 "12·3 비상계엄 선포와 이에 근거해 위헌·위법한 포고령을 발령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 등을 점거한 행위는 형법상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계엄 직전 국무회의의 절차적 요건을 갖추는 방식으로 내란의 중요한 임무를 종사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윤석열에게 비상계엄에 대한 우려를 표했을 뿐, 반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추가 소집한 국무위원들이 도착했음에도 윤석열에게 반대하거나, (국무위원들에게) 반대 의사를 표시하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이행하도록 함으로써 내란에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도 판단했다. 또한 비상계엄 선포 및 포고령 발령과 관련해 한 전 총리에게 국헌 문란의 목적이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의 권능을 불가능하게 해 폭동을 일으킬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한 사후 선포문과 관련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공용서류 손상을 유죄로 판단했으며 허위공문서 행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설시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재판부는 "12·3 내란은 윤석열과 추종세력에 의한 위로부터의 내란 행위, 친위 쿠데타"라며 "위로부터의 내란은 위헌성 정도가 아래로부터의 내란과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12·3 내란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내란 행위는 4시간 만에 종료했으나 무장 군인에 맨몸으로 맞선 국민의 용기에 의한 것"이라며 "더불어 국민의 저항에 바탕해 국회에 진입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일부 정치인의 노력과 위법에 저항하거나 소극적으로 참여한 일부 군경에 의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이를 외면하고 일원으로서 가담했다"며 "2회 공판에서 내란 행위에 대한 법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가, CCTV 재생 등으로 범죄사실이 탄로나자 마지 못해 최후진술에서 반성한다고 했지만 진정성을 보기 어렵다. 진지하게 반성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1.21 ryuchan0925@newspim.com 재판부가 "피고인을 징역 23년에 처한다"고 주문을 읽자 한 전 총리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재판장님 결정에 겸허하게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총리 측 변호인이 "도주 가능성이 없고 구속되면 항소심과 대법원의 재판 진행에 있어 방어권에 장애가 생긴다"고 했으나,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이날 재판부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형법상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을 뛰어넘어 "윤석열과 추종세력에 의한 친위 쿠데타"라고 규정하면서, 내란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유죄 가능성은 더욱 짙어졌다. 앞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1월 26일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이 사건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임에도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의무를 저버리고 계엄 선포 전후 일련의 행위를 통해 내란 범행에 가담했다"며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장우성 특별검사보는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판부의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항소 여부는) 특검과 회의해본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독단적 권한 행사를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재판 진행 중에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도 추가됐다. 또한 계엄이 해제된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선포문을 작성·폐기한 혐의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hong90@newspim.com 2026-01-21 15: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