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올해 성장률 2.7% 달성 어렵다...반도체 꺾이고 무역분쟁 계속

기사입력 : 2018년10월25일 14:07

최종수정 : 2018년10월25일 14:07

4분기 0.82% 이상 성장해야 달성...투자·수출 악화 우려
"2.6% 또는 2.5% 성장으로 떨어질 수 있다"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7%에 못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7%는 한국은행이 최근 하향 조정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다.  

올해 2.7% 성장하려면 4분기엔 전기대비 0.82% 성장해야한다. 하지만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고, 미중간 무역분쟁으로 투자와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는 얘기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실질 GDP는 400조2346억원으로 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소수점 둘째 자리 까지 보면) 올해 GDP 성장률은 2분기 0.595%, 3분기 0.572%"라며 "4분기에 0.82% 이상의 전기 대비 성장률이 나오면 한은의 전망치(2.7%)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과 소비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나 2분기 연속 건설과 설비 투자의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분기 -2.7%를 기록했던 건설투자가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줄어 3분기에도 -6.4%로 마이너스 폭을 확대했다. 이는 1998년 2분기(-6.5%)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설비투자도 2분기 5.7% 감소에 이어 3분기 4.7% 감소했다. 철도차량 등 운송장비 장비가 증가로 전환된 부분이 있으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등 기계류 감소 폭이 커졌다.

정부 부문의 성장 기여도 역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민간 부문 성장 기여도는 소비와 수출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0.7%p를 기록했으나 정부 부문 기여도는 투자 감소에 의해 0.1%p에 그쳤다.

정부 투자의 기여도는 투자 집행이 지연되면서 2분기 0.2%p에서 3분기 -0.4%p로 하락 전환했다. 투자 부문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면서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1.1% 하락했다. 전분기(-0.7%)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내수 기여도가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지난 2012년 2~4분기 이후 6년 만이다.

한편 수출과 소비가 성장을 계속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각각 전기 대비 -1.0%, -0.4% 를 나타냈으나, 최종 소비지출과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전기 대비 0.5%p, 1.7%p 증가했다.

◆ 전문가들 연 2.7% 녹록지 않아..4분기 관건은 '미중 무역분쟁'

송두한 NH금융연구소장은 "연 2.7% 성장도 녹록지 않다"며 "연초 3% 이미 깨졌고 전망치의 하향 안정화로 내수와 수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수가 정체 되는 가운데 국내 성장을 뒷받침 하고 있는 수출 성장세도 4분기로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와 정유화학 의존도가 매우 높으며 반도체 의존도는 20% 정도다.

송두한 소장은 "지금은 반도체 사이클이 받쳐줄 수 있느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 연말에는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안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관전 포인트는 미중 무역분쟁 전개 상황"이라며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확산되면 됐지 안정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4분기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영향이 성장률 궤적을 결정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국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6%다. 미중 간 무역전쟁 충격에 노출될 경우 우리나라의 높은 대중국 수출 의존도로 인해 중국 경기 변동 충격에 노출 될 수 밖에 없다.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된다면 수출 경쟁력 악화로 지금까지 수출이 견인해 온 경기가 하향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연 2.6% 성장이 최대치일 것"이라며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8% 정도 성장하면 연 2.6% 성장을, 조금 더 낮게 나온다면 연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투자가 다 끝났고 건설투자도 SOC 사업을 많이 안하고 있어 더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4분기에도 건설·설비 투자 모두 마이너스 일 것"이라며 투자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jihyeon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