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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INF 파기, '北 비핵화 안하면 미사일로 에워싼다' 경고" - 기고문

기사입력 : 2018년10월26일 11:05

최종수정 : 2018년10월26일 11:05

"INF 파기 통해 中에도 北 비핵화 압박 이유 만들수 있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의 파기 선언을 통해 북한에 미묘하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마크 디센이 2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한다면 경고 없이 공격할 수 있는 단·중거리 미사일로 북한을 포위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발신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INF는 미국과 러시아가 맺고 있던 군축 조약이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연구원인 디센은 이날 칼럼을 통해 현재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북미 협상에서 진전이 거의 없음을 언급, 트럼프 행정부의 INF 파기를 통한 아시아 지역 중거리 미사일 배치 위협은 교착에 빠진 협상 역학을 바꿀 수 있다고 바라봤다. 1983년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이 소련의 'SS-20' 핵미사일 배치에 대응해 서유럽에 중거리 미사일 '퍼싱II'을 배치한 것이 예가 될 수 있다. 이 배치로 당시 유럽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었지만 소련은 상당한 압박을 받았다. 이는 INF 등 미국과 소련의 군축 조치를 이끌어냈다.

디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INF 파기를 통해 북한에 비슷한 압박을 취할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이 사거리 500~5500㎞의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을 생산·실험·배치할 수 없도록 한 INF에서 벗어나면 괌과 일본 등 아시아 기지에 수백개의 재래식 단·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 괌과 일본은 북한으로부터 각각 3380㎞, 1046㎞ 떨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군 항공모함들을 한반도 밖으로 일시 파견하는 일도 없어지게 된다.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역내 배치는 북한을 영구적으로 사정권 안에 둔다는 의미가 된다.

북한으로서는 이런 미국의 움직임을 원치 않을 것이 뻔하다. 미사일 배치는 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적 패권 강화로 연결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는 중국도 마찬가지다. 주한 미국 대사이자 미 태평양사령관 출신인 해리 해리스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다변화된 미사일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이 INF에 가입했다고 가정할 경우 중국 미사일 95%는 INF 위반 대상이다. 중국이 이같은 미사일을 보유한 반면, 미국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은 미국을 중국과의 어떠한 갈등에서도 전략적 불이익에 놓이게 할 것이라고 디센 연구원은 설명했다. 따라서 INF의 탈퇴는 대중 억제력도 강화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안보 이익에 맞아 떨어진다.

트럼프 행정부가 INF를 폐기하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태평양 지역에 즉시 배치할 수 있다. 또 INF에 의해 금지된 새 미사일뿐 아니라 중국과 경쟁하는 극초음속무기(음속보다 최소 5배 빠름)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길을 열게 된다. 이는 북한과 중국 모두에 엄청난 전략적 차질을 가져다 준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INF 폐기를 선언을 통해 커다란 새 협상카드를 갖게 됐다고 디센 연구원은 평가했다. 북한으로서는 비핵화를 해야할 새 동기가 생겼고 중국으로서도 어쩔수 없이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할 이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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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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