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발표..3명 중 2명 찬성
대부분 지역·연령·정당지지층에서 찬성 여론 우세
반면, 보수층과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우세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국민 3명 중 2명 가량이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도입에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재판 거래, 판사 블랙리스트 등 사법농단 의혹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독립적인 위원회의 후보 추천으로 구성하는 특별재판부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특별재판부 도입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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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를 신뢰하기 어려우므로 공정한 재판을 위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61.9%로, ‘사법부의 독립성 침해와 위헌 우려가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24.6%)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잘모름’은 13.5%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도입에 대해 찬성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찬성 73.9% vs 반대 21.7%)에서는 찬성 여론이 70%를 상회했고, 이어 40대(65.9% vs 23.7%), 50대(60.5% vs 23.0%), 20대(56.7% vs 24.7%), 60대 이상(55.4% vs 28.4%)에서도 찬성이 다수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80.1% vs 반대 9.7%)에서는 특별재판부 도입에 대한 찬성 여론이 80%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중도층(60.7% vs 29.9%)에서도 찬성이 대다수의 여론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수층(찬성39.0% vs 반대 45.0%)에서는 반대가 다소 우세한 양상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찬성 82.4% vs 반대 16.2%)과 민주당(82.1% vs 9.5%)지지층에서는 찬성이 압도적인 다수였고, 바른미래당 지지층(48.7% vs 36.6%)과 무당층(45.7% vs 28.5%)에서도 찬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31.5% vs 반대 50.2%)에서는 절반 이상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727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 6.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