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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자기정치 말라" 임종석 향해 3번 충고한 손학규

기사입력 : 2018년10월29일 16:03

최종수정 : 2018년10월29일 16:21

9월초 '꽃할배'에 불쾌감 내비쳐...최근 잇따라 임 실장 겨냥
29일 차지철·최순실까지 거론..여권 내 2인자 논란 정조준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또 다시 "자기 정치 말라"고 강도높게 충고했다. 한 달 반 동안 세 번째 지적이다.

날이 갈수록 비판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호시절을 지낸 차지철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불린 최순실까지 거론하며 임 실장을 압박했다.

이를 두고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줄곧 지적해 온 손 대표의 평소 정치 소신이 녹아있다는 평가와 함께 손 대표를 임 실장이 '할배'로 폄하한 것에 대한 불만이 남아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아울러 이낙연 국무총리가 임 실장의 DMZ(비무장지대) 방문을 두고 대노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손 대표가 여권 내 2인자 논란에 불을 당겨 청와대를 몰아세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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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26 yooksa@newspim.com

손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청와대는 전 정권과 똑같이, 국회와 내각 위에 군림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 외유기간 중 국정원장, 국방부장관, 통일부장관 등을 대동하고 비무장지대를 시찰하더니, 엊그제는 청와대 공식홈페이지의 첫 장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화살머리 고지를 방문한 동영상이 임 실장의 내레이션과 함께 유튜브로 방영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손 대표는 이어“비서실장이 왜 국정원장, 국방부장관, 통일부장관을 부하 다루듯 대동하고 전방을 시찰하며, 비서실장이 왜 대통령까지 제치고 청와대 홈페이지 첫 화면에 나서서 야단인가”라며 “이것이 제왕적 대통령제 하의 측근 실세들의 모습이고, 패권정치의 폐단”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임 실장을 향해 “비서실장은 나서는 자리가 아니다. 자기 정치하려거든, 비서실장 자리에서 내려오라”며 “국민들은 또 하나의 차지철이나 또 다른 최순실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촛불을 똑똑히 기억하라”고 엄중 경고했다.

손 대표가 임 실장을 향해 처음 충고를 한 것은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서다.

당시 청와대는 야당 대표들에게 평양행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고 손 대표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그럼에도 임 실장이 재차 자신의 페이스북에 "‘꽃할배 같은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오셨으면 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병준 위원장과 손학규 대표가 정치권에서 ‘올드보이’로 불리는 점을 염두에 둔 표현이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서훈 국정원장, 정경두 국방부·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지난 17일 강원도 철원 육군 5사단 경비초소(GP)를 방문, 부대장으로부터 전사자 유해 발굴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에 손 대표는 지난 9월 11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자기 정치를 하면 안 된다"며 임 실장을 향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시 손 대표는 "이건 비서실장이 할 일이 아니다"며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도와서 대통령 일이 잘되도록 숨어서 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기자회견에 나오고, SNS로 꽃할배가 어쩌고 하는 것은 비서실장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임 실장의 DMZ 방문 직후인 지난 19일에도 손 대표는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인데 비서실장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손 대표와 임 실장 사이에 특별한 악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주장해 온 손 대표의 평소 정치철학"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손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임종석 실장이 자기 정치를 했나? 그 자체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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