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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로 기우는 세계...“메르켈리즘 지고 트럼피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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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자유세계를 대변하는 메르켈 시대가 저물고 국수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물든 트럼프 시대가 떠오르면서 세계 정치 지형이 우파로 물들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를 필두로 포퓰리즘 세력이 득세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년 간 유럽 정치의 중심을 잡으며 ‘서방의 리더’ 역할을 해 왔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올해 말 기독민주당(CDU·기민당) 대표직과 2021년 총리직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혀 유럽의 정치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30년 간의 좌파 정부 시대가 물러서고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극우 정부가 탄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파 정치에 영감을 얻은 정치인들이 부상하고 있다.

미국 CNN은 전 세계적인 정치 지형이 우파로 기울고 있다며 ‘메르켈리즘은 지고 트럼피즘이 뜬다’는 제목으로 29일(현지시간) 심층 보도를 내보냈다.

메르켈 총리의 퇴장은 그의 이민 유화 정책이 내부 갈등을 초래하면서 올해 지방선거에서의 집권연정 쇠퇴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좀 더 거시적으로 보자면 메르켈의 퇴장은 서방 세계 민주주의 가치를 급격히 퇴조시킬 것이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기민당 대표에 선출된 후 2005년 총리직에 올라 유로존 채무위기와 2015년 난민 위기까지 유럽 정치를 리드해 왔던 메르켈 총리가 물러나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탈리아 재정위기, 내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포퓰리즘 정당 득세 우려 등 EU가 격동기를 겪는 가운데 유럽에 정치 공백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뿐 아니라 러시아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최후의 보루로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며 민주주의 가치의 균형을 잡아왔던 메르켈 총리가 퇴장하면 당장 독일부터 시작해서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정치 지형이 크게 우파로 기울 것이란 우려가 상당하다.

그리스 부채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사안에서 지도력을 발휘했던 메르켈 총리의 위상이 이미 약화됨과 동시에 유럽 전역에서는 기존 정당체제에 대한 신뢰 추락, 급진 좌파 혹은 극우파 세력 부상, 정치적 분열 양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극우정당 '동맹'과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이 집권연정을 구성했고, 헝가리에서는 극우파 반이민 기조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3선 연임에 성공했다. 독일에서는 집권연정 내 불협화음으로 정치권 혼란이 지속되자, 이민 강경책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독일을 위한 대한(AfD)으로, 이민 포용책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녹색당으로 돌아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집권 기독민주당 지도부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차기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메르켈의 퇴장과 맞물려 미국과 중남미, 심지어 인도에서도 정치 대변화가 일어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등대 삼아 개방보다는 폐쇄, 국제사회보다는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는 극우 포퓰리즘 돌풍이 불고 있다.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보우소나루는 좌파 정부의 부패에 질려 버린 국민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됐다. 그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며 정부 고위직을 군 지도자로, 대법원을 우파 판사들로 채우겠다고 공약했으며, 정적 제거 위협도 가하고 있다.

또한 성소수자에 극렬히 반대하며 부모들은 동성애자 자녀를 체벌로 다스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1964년부터 1985년까지 브라질을 통치했던 우파 군부 독재 정부가 반역자들을 더 많이 처형했어야 했고 무력을 더 강하게 사용했어야 했으며 제멋대로 날뛰는 언론을 더욱 강하게 탄압했어야 했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고 있다.

지난 1999년 인터뷰에서는 의회가 쓸모없으니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2016년에는 독재 정권 당시 고문 센터를 운영했던 장교에게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부상하고 있는 우파 정당과 지도자들은 트럼프 정치에서 영감을 받아 승승장구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당선 후 전 세계 지도자들 중 가장 먼저 축하 전화를 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미국에서는 반(反) 트럼프 인사들에게 폭발물 소포가 배달되고 유대교 예배당에서 대량 학살이 벌어졌는데도 브라질 유권자들은 결국 보우소나루를 택했다.

이처럼 메르켈의 퇴장과 맞물린 유럽 정치권의 극우 돌풍이 미국 및 중남미의 정치 변화와 동시대에 발생하면서 세계 정치 지형이 극우 포퓰리즘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사진= 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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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 의원, 英 집권 노동당 새 대표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북부의 왕'으로 불리는 앤디 버넘 의원이 17일(현지 시각) 영국 집권 여당인 노동당의 새 대표에 올랐다.  버넘 대표는 오는 20일 키어 스타머 총리를 이어 영국의 차기 총리 자리를 확정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은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집권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 노동당은 이날 특별 당대회를 열고 버넘 의원을 당 대표로 공식 선출했다. 버넘은 전날 마감된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서 단독으로 등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노동당 공보에 따르면 버넘은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379명과 노동조합·사회주의 단체 23곳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했다. 현재 노동당은 전체 의석 650석 중 403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94%가 버넘을 당 대표로 선택한 것이다.  앤디 버넘 영국 노동당 새 대표가 17일(현지 시각) 특별 당대화에서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의 새 대표 선출 결과 발표와 함께 무대에 오른 버넘은 일성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되돌려주겠다"고 했다.  그는 "저를 지지한 노동당 의원들이 모두 영국 곳곳의 잊혀진 지역을 위해 과거의 노동당을 되찾아 달라는 요구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그 부름에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하나로 뭉쳤고, 그 힘을 오랫동안 정치로부터 희망을 잃은 사람들과 지역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다섯 가지 변화와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노당동의 단결을 위해 '파벌 문화'를 종식하겠다고 했고, "이번이 바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비난보다 문제 해결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영국 정치가 덜 독해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세번째 변화로는 노동당의 정치적 지향을 거론하며 노동당답게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녹색당보다 더 녹색당처럼 행동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고, 영국개혁당(Reform UK)보다 더 개혁당처럼 행동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처럼 보수당 옷을 너무 많이 입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진정한 노동당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부와 남부, 동부와 서부,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모두를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이 네 번째 약속이고, 중앙정부가 독접하고 있는 권한을 웨스트민스터와 화이트홀에서 지역 사회로 되돌려주는 지방분권이 다섯 번째 약속이라고 했다.  버넘 대표는 자신이 친기업 노선을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시절 친기업적인 시장이었듯이 노동당 대표가 된 뒤에도 친기업적인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과 함께 지역을 되살렸고 그 방식을 영국 전체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1970년 1월 리버풀 북쪽 교외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15세 때 노동당에 가입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2001년 총선에서 그레이터맨체스트의 리(Leigh) 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6년간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 기간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내무부·재무부 차관, 문화장관, 보건장관 등을 역임했다.  2010년과 2015년에 당 대표에 도전했지만 에드 밀리밴드와 제러미 코빈에서 패했다.  2017년 중앙정치를 떠나 새로 만들어진 그레이터맨체스터 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21년과 2024년 선거에서도 내리 승리했다.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버스 공영화를 추진하고 통합 대중교통망 구축과 주택 공급 확대 등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앙 정부에 맞서 북부 지역 지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때부터 '북부의 왕(King of the North)'이라는 별명이 널리 퍼졌다. 버넘 시장 재임 시절 그레이터맨체스터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버넘 대표는 당 대회 연설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앞으로 며칠은 영국을 누가 통치하느냐만 바꾸는 것이 아니며 영국이 어떻게 통치되는지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릴 기회"라고 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현 스타머 총리보다 더욱 왼쪽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택과 교통, 교육 등과 관련된 권한을 지방으로 분산해 각 지역에 맞는 경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맨체스터리즘'(Manchesterism)을 주장한다.  맨체스터에 제2 총리실을 둬 중앙정부와 효율적으로 업무를 조율하는 '북부 총리실(No. 10 North)' 구상도 밝혔다.  ihjang67@newspim.com   2026-07-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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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AI카타고에 제1국 불계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두 점을 먼저 놓고 시작했어도 인공지능(AI)의 벽은 높았다. 세계 최강 신진서 9단이 바둑 AI 카타고(KataGo)와의 첫 맞대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신진서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카타고와의 '쎈수학·한경 기신전' 3번기 제1국에서 4시간 20분의 혈투 끝에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번 대국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10년 만에 성사된 인간과 AI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AI의 기력을 고려해 이번에는 신진서가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카타고는 첫 수부터 흔들기에 나섰다. 좌상귀 화점에 첫 수를 놓는 변칙수로 신진서의 초반 포석 구상을 깨뜨렸다. 이어 우상귀 쪽에도 높은 걸침 수를 두며 변칙 전술을 이어갔다. 신진서는 전투를 피하고 잔잔하게 국면을 이끌며 중반까지 우세를 유지했다. [AI 챗GPT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psoq1337@newspim.com 100수를 넘어서면서 승부처가 나왔다. 미세하게 격차가 좁혀지자 신진서는 백 대마를 잡기 위해 중앙에 승부수를 던졌다. 사람을 상대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이었다. 하지만 카타고는 완벽한 계산으로 이를 가뿐하게 타개해 냈다. 112수째에 이르러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역전을 허용한 신진서가 다시 전투를 걸었으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신진서는 다음 대국을 대비해 30분 가까이 끝내기를 이어가며 카타고를 분석했다. 단 한 차례의 실수도 범하지 않고 버텼지만, 30집 가까이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신진서는 돌을 던졌고 대국이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쎈수학·한경 기신전'은 승패와 관계없이 3국까지 치러진다. 신진서는 기본 대국료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승리할 때마다 5000만 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제네시스 G90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설욕을 노리는 신진서의 제2국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psoq1337@newspim.com 2026-07-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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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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