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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에 드러난 중국 '민낯' 지구촌 경제 절벽

기사입력 : 2018년11월01일 04:25

최종수정 : 2018년11월01일 04:25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무역전쟁에 중국이 예상보다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최근 경제 지표를 통해 세계 2위 경제국의 ‘민낯’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3분기 5년래 최저 성장을 기록한 유럽 경제의 둔화와 맞물려 글로벌 경제가 동반 하강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항구 [사진=블룸버그]

지난해 미국을 필두로 한 선진국부터 신흥국까지 일제히 확장 기조를 보였던 전세계 경제가 급격한 방향 전환을 이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아직 최악의 상황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4분기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까지 지구촌에 먹구름이 짙게 형성되는 모습이다.

지난 30일 유로존 성장률 지표에 이어 31일 중국 경제 지표를 확인한 투자자들은 향후 본격적인 경기 하강 리스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의 관세 충격에 중국이 예상보다 크게 흔들리자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월 제조업신뢰지수가 50.2를 기록해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상황은 내년 1월 미국이 2000억달러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릴 경우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수출 지표의 세부 항목 가운데 하나인 신규 수출 수주 계약 지수가 10월 46.9로 하락, 5개월 연속 떨어진 것도 무역전쟁의 충격을 드러내는 단면이다.

비제조업 부문도 적신호를 내기는 마찬가지다. 10월 서비스업 지수가 53.9로 1포인트 급락, 향후 과격한 경기 하강 기류를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수출 주문이 47.8로 하락, 9월 확인됐던 지표 악화가 10월 더욱 두드러졌다.

ANZ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중국의 민간 경제가 헤드라인 지표에서 드러난 것보다 더욱 부실하다”며 “특히 제조업계는 이미 수축 국면으로 접어 들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경기 한파는 아시아 주요국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지난 9월 한국과 일본이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에 미달한 것이나 대만의 3분기 생산이 둔화된 것은 이를 반영하는 단면이다.

3분기 1.7% 성장하는 데 그친 유로존은 이탈리아의 정치권 리스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사퇴 발언에 따른 충격이 잠재 리스크로 자리잡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글로벌 경제의 본격적인 하강 기류를 점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을 필두로 한 경기 후퇴가 반전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노무라 글로벌 마켓 리서치의 팅 루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내년 봄 경기 하강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월 초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나머지 중국 수입품에도 관세를 강행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여기에 중국의 보복이 가세할 경우 실물경기 한파가 지구촌을 강타할 것이라는 경고다.

TCW 그룹의 데이비드 루빈저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관세 시행에 앞서 미국과 중국 업체들이 거래를 앞당긴 데 따라 중국은 내년 초 ‘수출 절벽’을 맞을 것”이라며 “문제는 미국 경제마저 둔화되고 있어 중국의 충격을 상쇄할 대안이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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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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