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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보수대통합은 차기 당대표의 일"…당권 도전 본격화하나

기사입력 : 2018년11월01일 17:41

최종수정 : 2018년11월01일 18:05

"보수대통합 여건 형성 안되어 있어…차기 당대표가 꾸준히 해야"
"비대위는 차기 전당대회 준비기구…당원이 뽑은 당대표 선출돼야"
"당 폭망시킨 당사자들은 이번에 자숙해야 한다는 여론 많아"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차기 당권 도전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정우택 의원은 1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보수대통합과 차기 당지도체제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정 의원은 "집 나간 사람을 데리고 오는 것이 보수대통합이라고 저는 보지 않는다"면서 "제가 생각하는 보수통합은 우리 제도권 뿐 아니라 제도권 밖에 있는 인적자원 또는 단체들과 같이 전선을 형성해서 다음 총선에서 좌파들과 한판 벌일 수 있는 조직을 형성하는 것이지, 지금 당장 나가있는 사람들 데리고 들어오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김학선 기자 yooksa@

그는 '바른미래당도 보수대통합의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여건이 성숙돼있지 않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보수대통합은 다음 당대표의 숙제라고 본다. 내년에 뽑힐 당대표는 통합을 이뤄서 내후년 선거에서 좌파와 붙을 수 있는 전선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화와 노력을 통해 여건 성숙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지금 바른미래당은 물론 제도권 바깥의 좋은 보수그룹들과도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노력을 다음 당대표가 꾸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이 추진될 경우 가장 큰 쟁점은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의 통합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당내에서 유승민 의원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큰 것도 사실"이라면서 "언젠가 여건이 성숙될 것이라 보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적당치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정 의원은 비대위원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차기 전당대회 준비기구"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시기구이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이 뽑은 당대표가 선출돼야 한다"며 "순조롭게 전당대회를 치뤄 당대표를 뽑을 수 있는 여건과 규정, 절차를 잘 만드는 것이 제일 큰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론을 들어보면 당이 '폭망'이라고 한다. 폭삭 망하게 만든 당사자들은 이번에 좀 자숙하고 자제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차기 당권 도전을 오래 전부터 시사해온 정 의원이 사실상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정 의원은 내년 새롭게 구성될 당 체제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합의하는 집단지도체제는 거꾸로 얘기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 걸로는 안 된다"면서 "홍준표 대표가 워낙 당대표로서 종횡무진했기 때문에 그 반작용으로 대표와 최고위원을 한꺼번에 뽑아야한다는 여론이 많이 나오지만, 합리적인 당대표가 나오면 그렇게 당을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합당하다"면서 "만에 하나 집단성 지도체제로 갈 경우에는 당대표에게 최고위원과 협의권을 주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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