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인터뷰] "주인 없는 회사로 글로벌IB 꿈꿨다"...손복조 회장의 토러스證 매각 뒷얘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글로벌IB는 곧 자본력…'주인' 지분율 감소 우려에 증자 어려워
디에스네트웍스 매각 만족…못다 이룬 꿈 이뤄주길 바라
최근 비상장 기업 투자 '대박' 적자 상쇄...매각 수월해져
은퇴 후엔 자연인으로…자유롭게 더 넓은 세계 보고싶어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주인 없는 증권사를 만들어 골드만삭스, 노무라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IB)로 키우고 싶었죠."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은 1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IB로 성장하기 위해선 주인이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손 회장 자신이 이런 꿈을 안고 만든 토러스투자증권을 매각한 직후 내뱉은 소회다. 시원함보다는 다소 섭섭함이 묻어난다.

손 회장은 "그동안 (회사를 끌어오느라) 골치아팠다"면서도 "사업에서는 운도 따라줘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타이밍이 안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2008년 5월 토러스투자증권 설립하고 석달 뒤인 8월 첫 영업을 시작할 즈음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그 몇 년 후에는 금융당국이 중소형 증권사의 콜 거래를 금지시키면서 경영상 어려움은 가중됐다.

손 회장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비즈니스는 외부 환경도 잘 맞아줘야 한다. 제가 큰 꿈을 갖고 시작했지만, 외부환경 변화가 우호적이진 않았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손복조 토러스 투자증권 회장 <사진=뉴스핌 DB>

손 회장은 지난 2004년 당시 국내 최대 증권사였던 대우증권 사장으로 취임해 3년 임기동안 대우증권 자본금을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두 배 늘렸다. '기업 혁신'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그런 손 회장이 주인 없는 증권사 창업에 꽂힌 이유는 뭘까?

"흔히들 글로벌 IB가 되기 위해서 인재 육성이니 네트워크 강화니 그런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자본력이 제일 중요해요."

수십에서 수백배 차이가 나는 자본금 규모로는 골드만삭스나 노무라 같은 큰 회사의 상대가 안 된다는 얘기다.

손 회장은 "대우증권 사장으로 있으면서 1조원이었던 자본금을 2조원으로 만들었다"며 "총 운용 규모가 자본금 1조원에 차입으로 1조원을 더해 총 2조이던 게 자본금 2조원에 차입 2조원로 4조원이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렇게 증권사들이 자본력을 키워가야 하는데, 주인이 있으면 그게 어렵다는 게 손 회장 생각이다.

손 회장은 "대주주(주인)의 지분이 증자로 인해 희석되면서 줄어든다는 게 문제"라며 "그러니 얼마 안 되는 증자면 모르겠지만, 자본금이 커질수록 증자 규모가 커지다 보면 대주주들이 지분율 감소를 감수하면서까지 증자에 나서지 않을 뿐더러, 그럴 만한 돈도 없다"고 했다.

손 회장은 그래서 처음 토러스투자증권을 설립할 때 지분 10%만 갖고 참여했다. 나머지 지분도 그와 뜻 맞는 이들이 10% 가량씩 고르게 나눴다고 했다. 이게 그가 말하는 '주인 없는 증권사'의 시작이다.

그는 "나 혼자 어떻게 해보겠다는 오너십 욕심을 갖고 만든 게 아니고, 정말 큰 꿈을 갖고 설립한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 꿈은 포기하지만, 새로 인수하는 곳이 내 꿈을 실현시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 토러스투자증권을 맡게 된 디에스네트웍스에 대해선 꽤 흡족해했다.

손 회장은 "국내 디벨로퍼 1위고, 업력 50년에 평판도 좋다"며 "건설업자가 아니고 디펠로퍼다. 부동산 금융 확실히 만들어 갈테고. 자본 조달이나 투자자 수익 관리에 있어 적임자라고 봤다"고 평했다.

앞서 손 회장은 디에스네트웍스와 토러스투자증권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디에스네트웍스 측은 토러스투자증권 최대주주인 손 회장 지분(11.32%)을 인수했고, 추가로 기존 주주 지분 전량을 인수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디에스네트웍스가) 주주들이 희망할 경우 주식을 매입해 주기로 했다"면서 "원하는 사람 전부 다 매각할 것이고, 기관들도 모두 매각 의사를 표했다. 다 합치면 전체의 90%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적자가 지속되면서 재무상태가 안 좋은데, 매각 협상이 비교적 잘 이뤄진 이유에 대해 묻자 슬쩍 미소를 띤다. 근래 비상장 기업에 투자한 것이 큰 수익을 내고 있어 현재의 적자 상황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것.

손 회장은 "이 기업이 조만간 상장을 앞둔 곳인데, 거기에 투자한 것이 소위 대박이 났다"면서 "(그래서 계약이) 수월했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만 10년 이끌던 토러스투자증권을 끝으로 손 회장은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당장은 쉬면서 지친 심신을 달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은퇴하면 자유인으로 살 것이다. 걸림 없이 살고 싶다"며 "일만 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자유롭게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싶다"고 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 73년 역사 속 최고의 승부수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재계 2위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긴다. 중동 전쟁 후폭풍에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차분히 기념식을 챙기며 SK그룹 특유의 SKMS(SK Management System) 정신을 강조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열리는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연구소로 사용된 공간으로, 현재는 인재 육성의 상징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SK그룹은 해마다 창립 기념일에 선혜원에서 비공개 행사를 통해 그룹의 정체성과 경영 방향을 점검해 왔다. ◆ 1953년 4월 8일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세운 선경직물이 그룹 모태 SK그룹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4월 8일,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이 모태다. 선경직물은 나일론을 만들며 본격적인 섬유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SK그룹의 초석을 쌓았다. 1973년 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SK(당시 선경)를 세계 일류의 에너지·화학 회사로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뛰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를 인수하고 해외 유전 개발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 [사진=뉴스핌 DB] 현 최태원 회장의 부친인 최종현 회장은 정유화학에서 멈추지 않고 통신에 눈을 돌렸다. 1992년 노태우 정부 때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지만 특혜 시비로 1주일만에 사업권을 자진 반납해야 했다. 이후 1994년 민영화되며 매물로 나온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경쟁 입찰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SK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는 반도체 사업 역시 최종현 회장이 1978년 선경반도체가 출발점이다. 다만 당시엔 전 세계를 강타한 2차 오일쇼크로 꿈을 접어야 했다. 최종현 회장의 의지는 2011년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실현됐다. 최태원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30여년 만에 반도체 사업 진출의 꿈을 이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버지인 최종현 회장의 경영철학은 1998년, 38세의 나이에 SK그룹을 이어받은 최태원 회장이 이어가고 있다. ◆ 최태원 회장,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신의 한수' SK그룹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 인수를 시작으로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반도체 불황이던 지난 2012년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그룹 체질을 바꿨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SK를 중심으로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 동안 세 차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삼성에 이은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 평가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주도한 지난 2012년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는 '신의 한수'로 꼽힌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고, 통신과 정유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 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DB] 그러나 최태원 회장은 "(당시 반도체업계 3위 일본 엘피다 파산으로) 반도체 시장 경쟁자가 줄었고 반도체 산업 특성상 신규 진입자가 뛰어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게다가 하이닉스가 지금은 실적이 나쁘지만 경쟁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며 3조원을 들여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라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을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은 AI의 핵심인 반도체(SK하이닉스)와 통신(SK텔레콤), 에너지 인프라(SK이노베이션)까지 'AI 밸류체인'을 두루 갖춘 대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2026-04-08 10:27
사진
"애플 폴더블폰 테스트서 문제 발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의 엔지니어링 테스트 단계에서 예상 외 어려움을 겪으며 대량생산 및 출하 일정이 수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닛케이아시아는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폴더블 아이폰 초기 테스트 생산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폴더블 아이폰의 초기 테스트 생산 단계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첫 출하가 수개월 늦어질 수 있으며, 이는 애플의 폴더블 기기 진입 전략에 차질을 줄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애플이 여전히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출시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생산이 본격 가동되지 않은 상태로 6개월 여유가 있어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식에 애플 주가는 장중 5.1%까지 하락한 뒤 오후 거래에서 3%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7분 애플은 전장보다 2.88% 내린 251.41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mj72284@newspim.com 2026-04-08 03:2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