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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 민간인 달 관광객...마에자와 유사쿠는 누구?

기사입력 : 2018년11월03일 07:00

최종수정 : 2018년11월03일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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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온라인 패션몰 ‘조조타운’ 창업자
개인 자산 5조원 이상...일본 부호 순위 18위
미술 애호가이자 컬렉터...여성편력으로도 유명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인류 최초의 민간인 달 관광객이 일본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 조조타운(ZOZOTOWN) 창업자로 결정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17일(현지시각)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민간인 달 여행 계획을 발표하며 “일본인 마에자와 유사쿠가 최초의 민간인 달 여행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류 최초 민간인 달 관광객 마에자와 유사쿠 조조타운 창업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에자와 사장은 “나는 달에 가기로 결정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달을 사랑했다. 달 여행은 내 일생의 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화가나 영화감독, 사진가, 음악가, 패션디자이너 등 지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을 여행에 초대하고 싶다”며 “그들은 달로부터, 둥근 지구로부터 뭔가를 느끼고 창작 활동을 할 것이며 그건 인류의 재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행에 초대할 아티스트 후보에 대해서는 “내 꿈이 세계평화이기 때문에 자신의 창작으로 세상을 좋게 만들고 싶은 사람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마에자와 사장이 아티스트 6~8명과 함께 할 예정인 민간인 달 여행 좌석을 구입하는데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 측에 따르면 이번 여행은 달의 궤도를 돌아 지구로 돌아오는 여행으로 달 표면에 착륙하지는 않는다. 비행시간은 5일 정도로 예상된다. 달을 향한 유인 비행은 1972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진행한 아폴로 17호 이래 처음이다. 마에자와 사장의 비행이 성공한다면 최초의 민간인 달 여행이 된다. 스페이스X는 마에자와의 달 여행에는 50억달러(약 5조6200억원)를 들여 개발 중인 ‘빅 팔콘 로켓(BFR)’을 사용할 예정이며, 향후 무인 로켓 발사 등 노하우를 축적해 유인 달 여행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2023년 달 관광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와 마에자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졸 출신으로 10조원 회사 일궈

마에자와는 고등학교 졸업 학력에 인디밴드 드러머 출신으로 시가총액 1조엔(약 10조원)이 넘는 회사를 일궈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1975년 11월 22일 지바(千葉)현 가마가야(鎌ケ谷)시에서 극히 평범한 회사원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와세다(早稲田)실업학교 재학 중 인디밴드 ‘Switch Style’을 결성해 드러머로 활약했다. 와세다실업학교는 일본의 명문 대학 중 하나인 와세다대학교의 진학률이 높아 일본 내에서도 ‘명문 진학고’로 꼽히는 학교다. 하지만 마에자와는 공부에는 별 뜻이 없어 밴드 활동에 심취해 있었으며, 출석 일수를 겨우 맞춰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6개월 간 미국으로 음악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당시 유학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돈을 모았다고 한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온 마에자와는 밴드 활동을 병행하며 1995년 해외 음반 통신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1998년 유한회사 ‘스타트투데이’를 설립했으며, 그해 BMG 재팬을 통해 음반을 내고 정식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2000년 4월에는 스타트투데이를 주식회사로 전환했으며, 그해 10월 온라인 의류 쇼핑몰 ‘EPROZE’를 오픈했다.

2001년 본사를 지바로 이전했으며, 이때부터 밴드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자로서 사업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이후 회사는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2004년 조조타운을 오픈하고 2007년에는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에 상장했다. 2010년에는 야후재팬과 업무 제휴를 맺었다. 2011년 사업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며 소프트뱅크와 홍콩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이베이와도 업무 제휴를 맺었으며, 중국과 한국에 조조타운을 오픈했다. 2012년에는 도쿄증권거래소 1부시장에 상장했다. 2018년 10월 1일 스타트투데이에서 조조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조조의 회사 가치는 1조엔을 넘어선다. 

마에자와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파격적인 행보로 ‘일본의 일론 머스크’라고 불린다. 키가 162cm로 작은 편이어서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도 있다. 일부에서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사장과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회장에 비견되는 경영자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 경영도 평범하지는 않다. 2012년 일본 최초로 주 30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는 파격 경영을 선보인바 있으며, 회사 근처에 사는 직원에게는 ‘마쿠하리(幕張) 수당’이라고 해서 월 5만엔(약 50만원)의 주택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지바시 미하마(美浜)구 마쿠하리 근처에 사는 직원에게 지급하는 수당으로 출퇴근 시간을 줄임으로써 사원 간 교류의 기회가 늘어난다는 이유에서 만들어진 독특한 인사 제도의 하나이다. 

조조타운은 ‘외상거래’나 ‘조조슈트’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로도 유명하다. 조조타운이란 이름도 일본어 발음으로 ‘소조’라고 읽는 ‘창조(創造)’와 ‘상상(想像)’이란 두 글자의 ‘조’를 합친 것이다. 조조타운의 외상거래 고객은 제품 구입 후 최대 2개월까지 지불을 연기할 수 있다. 2018년 7월에는 입으면 자동으로 신체 치수를 측정할 수 있는 조조슈트를 출시했다. 조조슈트는 고객의 신체치수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이 슈트를 입고 스마트폰 블루투스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신체지수가 측정된다. 직접 입어볼 수 없는 인터넷 쇼핑몰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플리케이션에 저장된 고객의 신체치수 등 빅데이터도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조조타운은 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올해 초부터 전속 코디들이 취향에 맞춰 고른 옷을 고객에게 보내주는 ‘오마카세 정기편’이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러한 성공적인 사업 운영에 힘입어 2017년 3월 기준 미국의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개인자산 30억달러(약 3조3400억원)로 63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14번째 부자이다. 현재는 개인자산이 약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조슈트에 대해 설명하는 마에자와 [사진=로이터 뉴스핌]

◆ 1245억원에 바스키아 그림 매입한 컬렉터

마에자와는 미술 애호가이자 예술품 컬렉터로도 유명하다. 2017년 5월에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장 미셸 바스키아의 회화 ‘무제’(1982년작)를 1억1050만달러(약 1245억원)에 구입했다. 이 금액은 현대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불과 35년 전에 그려진 바스키아의 회화를 마에자와가 어마어마한 금액에 낙찰받자 미술시장 전문가들은 물론 유족들도 깜짝 놀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바스키아의 또 다른 작품을 5730만달러에 매입하기도 했다. 이에 마에자와에게는 ‘바스키아의 작품가를 천정부지로 치솟게 한 신참 컬렉터’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

바스키아의 빅팬임을 자처하는 마에자와는 자신의 고향인 지바에 현대미술관을 짓는 것이 꿈이다. 그는 “바스키아의 그림을 더 살 것이냐?”는 질문에 “2점으로는 미술관의 한 코너를 꾸미기에 좀 부족하지 않겠느냐”며 좋은 작품이 나오면 또 매입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기획한 자선경매에서도 고가의 작품을 구입했다. 세계 거물급 슈퍼리치와 톱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남프랑스의 휴양지 생 트로페(Saint-Tropez)에서 열린 자선경매에서 마에자와는 제니 홀저의 회화 ‘Page6’(2016년작)를 낙찰 받았다. 제니 홀저는 현대미술 컬렉터인 마에자와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낙찰가는 디카프리오 재단 정책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마에자와가 재력을 앞세워 단순히 예술품 수집에 나서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2012년 ‘현대예술진흥재단(Contemporary Art Foundation, CAF)’을 설립해 정기적으로 예술가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고가에 사들인 예술품을 세계 곳곳의 다른 예술관에 무상으로 전시하고 해외 유명 예술품을 대여해 일본에 전시하는 등 예술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1245억원에 구입한 바스키아의 작품도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에 대여했다. 브루클린은 바스키아의 고향이다. 마에자와는 “작가의 고향으로 그림을 보내게 돼 무척 기쁘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바스키아의 대표작을 감상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245억원에 구입한 바스키아의 '무제'를 바라고 있는 마에자와 [사진=마에자와 유사쿠]

◆ 고향 사랑과 여성 편력으로도 유명

마에자와는 와인 애호가로도 유명해 자택 창고에 4000병이 넘는 와인을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또 자동차 수집에도 흥미가 있어 2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부가티 베이론, 파가니 존다 등 슈퍼카도 여러 대 보유하고 있다. ‘고향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의류 업체임에도 도쿄(東京)에서도 유행 1번지로 불리는 아오야마(青山)나 롯본기(六本木)가 아니라 지바 마쿠하리에 본사를 세웠다. 마쿠하리 수당도 이러한 고향 사랑의 표현이다. 2016년 11월에는 지바를 연고로 하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마린스’의 홈구장인 지바 마린스타디움의 명명권을 10년간 31억엔을 주고 구입해 ‘조조 마린스타디움’으로 이름을 바꿨다. 

돈 많은 젊은 재벌답게 여성 편력도 만만치 않다. 마에자와는 현재 일본의 유명 여배우 고리키 아야메(剛力彩芽)와 사귀고 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때는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고리키와 함께 모스크바로 날아가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고리키가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이 자신의 SNS에 관련 사진들을 올리면서 안티팬들을 대거 양산하고 있다는 후문도 있다. 이번 달 여행에도 고리키가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 마에자와는 “이번 여행은 큰 미션이며 각 아티스트가 역할을 갖고 있다. 즐기러 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달 여행에 사회적 의미를 우선하겠다는 생각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녀에게 미션이 있고, 선원이 받아들여 준다면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고리키와 열애 전에는 유명 프로야구 선수 다르빗슈 유의 전처인 사에코(紗栄子)와도 교제한 바 있다. 특히 사에코와의 신혼집으로 고향 지바에 100억엔짜리 호화 저택을 지었던 것도 유명한 일화이다. 마에자와는 지금까지 결혼 이력은 없지만 2명의 여성으로부터 3명의 아이가 있다고 한다. 아이들을 매우 좋아해서 첫 아이가 생겼을 때 어깨에 아이의 이름을 새기기도 했다. 아이들은 각각 엄마가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에자와는 이들에게 연간 수천만엔의 양육비를 지급하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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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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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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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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