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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파워컴퍼니] 항노화(Anti-aging) 실현하는 '케어젠'

기사입력 : 2018년11월03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11월03일 06:25

펩타이드 속에 성장인자 투입하는 분자개조 기술 보유
안약 형태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중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바야흐로 항노화(Anti-aging)의 시대다.

항노화는 말 그대로 노화를 막는 것으로, 노화 관련 질병, 기능 저하를 조기에 탐지하고 해결하는 것을 뜻한다. 과학기술 발달과 함께 기대수명이 점차 늘어나면서 항노화에 대한 인류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항상 늙고 싶지 않은 인류의 요구를 반영하듯, 세계 항노화 시장은 300조 원대(추정치)로 고공 성장한 상태다.

이 같은 세계 항노화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 있다. 흔한 바이오 기업과 달리 매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이 기업은 지난해 연결매출 578억8533만 원, 영업이익률 54.7%를 달성하며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펩타이드(유사단백질)를 바탕으로 한 항노화 바이오 기업 케어젠이다.

케어젠의 주력제품, 미용필러 더마힐(Dermaheal) [사진=케어젠]

케어젠의 모든 제품은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펩타이드는 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결합해 생성하는 화합물을 뜻하며, 분자 구조가 작아 피부 속에 쉽게 침투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펩타이드는 종류에 따라 효능이 다양하기 때문에 많은 펩타이드를 개발할수록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케어젠은 펩타이드 속에 세포의 성장과 치유에 필요한 성장인자를 투입하는 뛰어난 분자개조 기술을 가지고 있다. 케어젠이 지금까지 특허를 받은 펩타이드는 164개, 개발한 펩타이드는 442개에 달한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셈이다.

케어젠의 뛰어난 기술력은 또 있다. 화장품 산업은 제품의 효능만큼이나 전달력과 유지력이 핵심 기술로 꼽힌다. 효능이 좋더라도 전달이 안 되고 효과가 지속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펩타이드는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리포좀이라는 인공 막에 넣어 피부에 투여되는데, 케어젠의 리포좀 전달 성공률은 85%에 달한다. 또한 투여된 펩타이드는 최장 14일간 효능을 유지하는데 두 기술 모두 세계 바이오 기업들 중 최정상급 수치라는 설명이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 [사진=케어젠]

케어젠을 이끄는 정용지 대표의 원래 목표는 사업가가 아니었다. 그는 성균관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 생물학과(석사), 코넬대 애니멀사이언스(박사), 노스웨스턴의대(박사 후 연구과정)를 거치면서 학자의 길을 준비했다. 연구를 진행하면 할수록 하고 싶은 연구에 좀 더 매진하기 어려워지자, 정 대표는 서른한 살의 나이에 케어젠을 설립했다.

회사 설립 전, 정 대표는 의약품 개발을 준비했다. 하지만 의약품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5~10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펩타이드 개발로 노선을 변경했다. 펩타이드로 개발한 제품들은 의료기기, 건강보조식품 등으로 분류돼 인허가 절차가 단순하고 제품 개발 기간도 단축되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11종의 펩타이드를 개발한 이후 초기에는 펩타이드 원료 자체를 판매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독일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원료뿐 아니라 주력 제품인 미용 필러 더마힐(Dermaheal) 등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고 현재에 이르게 됐다.

국내 펩타이드 바이오 기업 1위라는 자부심을 품고, 케어젠은 이제 의약품에 도전한다. 현재 망막 중심을 뜻하는 황반에 변성이 생기는 '황반변성' 치료제의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기존 치료제가 안구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이라면, 케어젠의 치료제는 안약 형태의 점안제여서 좀 더 간편하고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케어젠은 개발한 펩타이드를 바탕으로 탈모·당뇨·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가파른 성장세 속에도 여전히 큰 잠재력을 지닌 바이오 기업 케어젠의 활약이 주목된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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