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날씨

속보

더보기

기상청은 올겨울 평년 같다는데..믿어도 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제트기류, 온도 높이는 겨울철 엘니뇨
제트기류와 엘니뇨 움직임따라 한파 가늠될 듯

[서울=뉴스핌] 김현우 수습기자 = 기상청이 올해 겨울 날씨를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올해 여름 지독한 무더위를 겪었던 터라 기상청 예보에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올겨울, 기상청 예보를 믿어도 될까. 

2010년대부터 한반도는 여름 폭염과 겨울 한파가 반복되고 있다. 올해도 심상치 않다. 10월 18일 지난해보다 16일 앞서 설악산에서 첫눈이 내리고 10월 말부터 서울 출근길 온도가 섭씨 1도 아래로 떨어졌다. 이 탓에 올 겨울도 한파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10월 10일 첫 눈이 내렸던 2015년~2016년 겨울은 한파가 몰아쳤다. 2016년 1월 전반기 전국평균기온은 섭씨 1.1도였지만 18일부터 25일까지는 영하 6.2도였다. 특히 24일에는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9.3도 낮아졌다. 이날 서울시 출근길 기온은 영하 18도였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기료 누진제가 완화된 해인 2017년. 그해 겨울은 춥고 눈이 많이 내렸다. 한강은 12월 15일에 얼어붙었다. 1946년 12월 12일 이후 두 번째로 빨리 결빙된 해다. 한파가 심해 2018년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도 빨간불이 켜졌었다.

시민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하지만 통계상 겨울철 평균 기온은 바뀌지 않았다. 기상청 기상연보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 겨울철 평균 기온은 0.5도로 지난 30년 전보다 0.1도 내려갔을 뿐이다. 한파가 몰아친 2016년 1월 평균 기온은 1.6도로 오히려 더 따뜻했다. 폭염과 한파 사이, 또 첫눈과 한파의 상관관계는 추측에 불과하다.

연도별(1973년~2017년) 전국 평균기온(11월~이듬해 1월). [사진=기상청]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이번 겨울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따뜻할 것으로 10월 23일 밝혔다. 단, 빠져나갈 구멍은 있다. '기온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예측을 덧붙였다.

올 겨울 한반도 날씨는 엘니뇨 발생 가능성과 평소보다 적은 해빙(海氷)으로 인한 제트기류 사행(뱀이 구불구불하게 움직이는 모양)이 한파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기온 상승 요인은 엘니뇨(El nino)다. 엘니뇨는 페루와 가까운 동남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수온이 평균보다 높게 오르면서 발생한다. 2년에서 7년 주기로 발생하는 엘니뇨는 더 많은 수증기를 만들어내고 공기 흐름을 활발하게 한다.

엘니뇨는 겨울에 가장 크게 발달해 겨울철 한반도 온도와 강수량을 상승시킨다. 지난해엔 엘니뇨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겨울이 조금이나마 따듯해질 수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7일부터 13일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남위 5도~ 북위 5도, 서경 170도~120도 부근) 해수면 온도는 섭씨 27.3도로 평년보다 0.7도 높았다.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 3개월 이동평균편차가 다섯달 이상 0.5도 이상 유지되면 측정 첫 달부터 엘니뇨가 시작됐다고 간주한다. 지난 9월 편차는 0.5도였다.

하지만 제트기류 탓에 기온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 올해는 여름 내 녹았던 북극 바다 빙하가 충분히 얼지 못했다. 곧 북쪽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다는 이야기다. 중위도 지방과 극지방 해수면 온도 차이가 낮아진 탓에 제트기류가 약해질 수 있다.

제트기류는 연직 10㎞ 높이에 있는 대류권과 성층권사이,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는 경계에서 발생한다. 온도차가 크면 제트기류는 더욱 강해져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를 직선으로 나눈다. 반면 온도차가 적으면 제트기류 역시 약해지고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 경계는 뱀 모양(사행)이 된다.

 
2010년 여름 발생한 제트기류 사행. 따뜻한 기단이 올라오면서 러시아에서는 폭염이 발생했다. [사진=기상청]

중위도에서 부는 제트기류는 한대 제트(Polar jet)다. 한대 제트가 강하면 사흘 정도는 춥고, 나머지 4일은 점차 따뜻해지는 삼한사온이 발생한다. 고위도에서 저위도로 내려온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이 처음엔 세력을 유지하다 점차 약해지는 탓이다. 하지만 한대 제트가 약해지면 찬 기단이 어디로 튈지 모르게 된다. 2015년 이후 한반도를 덮친 한파 대부분은 약해진 제트기류 탓에 발생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한대 제트가 약해져 사행이 되면 어느 지역은 한파가 몰아치고 어느 지역은 이상고온이 발생한다”며 “이번 겨울 날씨도 제트기류가 어디에 형성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