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단전·단수'까지··· 노량진 수산시장은 왜 아수라장이 됐나

기사입력 : 2018년11월06일 14:18

최종수정 : 2018년11월06일 14:18

지금까지 네 차례나 강제집행... 대법원은 수협 손 들어줘
상인 "수협이 보여준 청사진과 실제 신시장 달라 손해"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수협이 서울 동작구 옛 노량진 수산시장(구시장)에 전기·수도 공급을 중단하면서 수산시장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정상 영업이 어려워진 구시장 상인들은 집단 반발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수협 직원과 상인들이 충돌하기도 했다.

수협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구시장에 대한 명도집행(강제집행)을 총 네 차례 시도했지만, 상인 반발에 모두 무산된 바 있다.

21일 옛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이뤄진 '공실관리'에 상인이 반발하고 있다. 2018.09.21 withu@newspim.com

6일 수협 측에 따르면 수협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구시장에 공급되는 전기와 수도를 차단했다. 앞서 수협은 지난달 30일 공고를 통해 구시장 상인들에게 전기와 수도의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미리 알렸다. 수협 관계자는 "더이상 법원 강제집행으로는 노량진수산시장을 정상화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수족관에 있던 자연산 어패류들이 산소 부족으로 집단 폐사하자, 구시장 상인들은 집단 반발에 나섰다. 상인들은 "사전에 알렸어도, 일방적인 단전·단수는 불법행위"라며 신시장 주차장 입구를 점거하고 차량 출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수협 직원과 구시장 상인 사이에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 '참을 만큼 참은' 수협 vs '생존권 위협' 구시장 상인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벌어지는 첨예한 대립은 6년전인 2012년 노량진 수산시장 소유권을 가진 수협이 '수산시장 현대화'를 추진하며 새로운 수산시장(신시장) 건립에 나설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협은 노후화된 구시장을 철거하고, 새로운 시장을 조성해 수차례 지적받은 노량진 수산시장의 위생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1971년 지어진 구시장은 2004년 건물 안전사고 위험 평가에서 안전등급 C등급을 받기도 했다. 

문제는 일부 구시장 상인들은 신시장의 비싼 임대료와 좁은 판매 면적 등을 지적하며 입주를 거부하면서 불거졌다. 특히 오랫동안 목 좋은 상권에서 장사해온 상인들의 불만은 더 컸다. 신시장이 2016년 완공된 후 수협은 구시장 상인들에게 본격적으로 입주를 요구했으나 구시장 상인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 = 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동작구 옛 노량진 수산시장 / leehs@newspim.com

대립 과정에서 이전을 반대하는 상인 중 한 명이 수협 직원을 흉기로 찌르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갈등은 '격화일로'를 걷기 시작했다. 결국 법원까지 나설 수밖에 없었다. 

대법원은 지난 8월 수협이 구시장 상인 상대로 낸 건물인도 및 부당이득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1·2심 재판부는 구시장 상인들이 옛 시장터에서 계속 버티는 것은 사실상 무단 점유에 해당한다며 수협의 손을 들어줬다. 

수협은 이를 근거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법원 집행관·노무인력과 함께 구시장 철거를 네 차례나 시도했지만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와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을 비롯한 수백명의 상인들의 저항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공동위원장은 "단전·단수로 시장이 40년 만에 암흑이 됐다"며 "수협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잘못된 사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했다. 

수협 관계자는 "우리의 입장은 수산시장에서 떠나라는 것이 아니라 신시장에서 장사하라는 것"이라며 "상황이 고착화되면 다시 강제집행을 시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