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한·일 네티즌, 방탄소년단 日방송출연 취소에 감정 고조…"일제만행 홍보" vs "지민 탓"

기사입력 : 2018년11월09일 16:51

최종수정 : 2018년11월09일 17:0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프로그램 '엠스테' 출연 불발로 한일 네티즌들의 감정싸움이 고조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일본 공식 팬클럽 사이트를 통해 9일 방송 예정이던 일본 아사히TV 음악 프로그램 '뮤직스테이션'의 출연이 보류됐다고 공지했다.

'뮤직스테이션' 측은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가 착용하고 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켰다. 그 옷을 착용한 의도를 물어보고 소속사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유감스럽게 이번 출연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지민이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티셔츠.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상단 붉은원) 사진과 광복을 맞은 우리나라 국민들(하단 붉은원) 사진이 디자인에 포함돼있다. [사진=쇼핑몰 OURHISTORY]

아사히TV측이 한일 양국에 예민한 사안과 직결된 문제가 사건의 원인임을 직접 언급하면서, 지민의 행동에 불쾌함을 여과없이 드러낸 셈이다.

한국의 방탄소년단 팬들과 네티즌은 즉각 반발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뭐 어떠냐. 전범기도 디자인일 뿐이라며. 핵폭탄도 디자인일 뿐이다", "일본 갈 시간에 한국에서 공연해 달라", "계속 그렇게 흠을 잡을 수록 일제 만행을 세계에 홍보하는 꼴"이라면서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일본에서는 방탄소년단의 팬을 자처하는 쪽과 반대편에서 엇갈린 목소리가 나온다. 한 일본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는 트위터에 "엠스테 출연 못하게 돼서 너무 괴롭고 화나서 돌아버릴 것 같지만 포기해야겠다. 돔 공연 기다려야지 어쩌겠어. 방탄 영원히 사랑하고 영원히 응원할 것"이라고 적었다. 다른 팬은 "지민이가 책임감 느끼고 마음이 아플까봐 걱정. 누구보다 노력가에 일본활동도 열심히 했는데 방탄 반일 아니야. 일본 좋다고 했어. 나쁜 부분 말고 좋은 부분을 봐"라는 트윗을 남기며 슬퍼했다.

그러나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방탄이 잘못이 없다고 엠스테를 나쁘다면서 감싸는 아미가 많은데 출연 중지된 이유가 지민이 티셔츠 때문이잖아. 그 티셔츠랑 나치 의상? 입어서 그런 거잖아. 엠스테가 머가 나쁘냐"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또 "그만큼 (한국팬들이) 일본에 가지말라고 했으면서 엠스테한테 뭐라하는 건 모순이다. 한국팬들이 나쁜 거잖아? 화내려면 엠스테 말고 방탄한테 해"라면서 한국팬들의 태도와 방탄소년단의 잘못을 지적하는 글에는 트위터에서 관심을 의미하는 하트가 1200개 이상 찍히기도 했다.

아사히TV 측이 문제 삼은 지민의 티셔츠에는 광복을 맞아 우리나라 국민들이 만세를 부르는 모습과 일본에서 발생한 원폭투하 장면이 프린팅돼 있다. 앞서 멤버 RM의 광복절 기념 트윗과 함께 일본 내 혐한 세력이 이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3일과 14일 '러브 유어셀프' 투어 도쿄돔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쿄세라돔, 나고야돔, 후쿠오카 야후오쿠돔 등 일본 4개 돔 투어를 앞두고 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