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우리금융지주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1만6079원’…"주가부양 예고"

기사입력 : 2018년11월09일 15:00

최종수정 : 2018년11월09일 15:42

우리은행 주식 이전 가격 1만6255원, 최근 주가보다 낮아
상장주식수도 늘어...자사주 매입 · 배당확대 등 12월 추진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9일 오전 10시4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우리은행 주식을 새로 설립하는 우리금융지주 주식으로 이전한다. 우리금융지주가  받는 우리은행의 주당 이전 가격은 1만6255원으로 정해졌다. 

우리금융지주는 설립 후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를 추진할 전망이다. 지주회사로 전환시 확정한 신주 가격(1만6255원)이 우리은행의 올해 주가 1만7000원 내외보나 낮아서다.

우리금융지주는 또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인수합병(M&A) 대상을 ‘비은행과 글로벌 금융사’로 확정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은행 이사회가 지난 8일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주식이전계획서 일부 수정의 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1주 가치를 우리은행 1주로(1대1) 평가하고, 우리에프아이엔스 1대0.29, 우리신용정보 1대 1.1, 우리펀드서비스 1대0.47, 우리PEF자산운용 1대0.08 등 주식이전 및 교환가격을 결정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설립 방식이 모회사와 완전(지분100%) 자회사 사이의 주식이전이기 때문에 자회사의 가치를 지주사 1주당 대비 가격으로 계산한 결과다.

주가로 보면 유일한 상장사인 우리은행의 이전가격은 1주당 1만6255원이다. 주식 이전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매입을 요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1만6079원이다. 

금융투자법에 따라 주식이전을 위한 이사회 결의일(6월19일)과 주식의 포괄적 이전 계획서 체결일(6월19일) 중 앞서는 날의 전일(6월18일)을 계산일로 해서 최근 1개월간 가중산술평균종가를 산술 평균한 가격을 이전가액으로 적용했다. 당시 코스피 지수가 2300~2400선으로 지금보다 200포인트 이상 높던 시기다.

우리금융지주의 발행주식수도 현재 우리은행 6억7600만주에서 6억8000만주로 늘어 거래물량 부담도 늘어난다. 비상장사였던 자회사들의 주식을 이전 받아 우회 상장해서다. 또한 우리은행은 자회사의 주식을 지주사에 넘겨주기 때문에 우리금융지주 주식 416만주를 받는다. 통상 은행은 모회사의 주식을 보유하지 않기 때문에 블록딜 등으로 처분해야 한다. 

현재 주가가 교환가격보다 낮고 거래물량 부담도 늘자, 우리금융지주는 배당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고민 중이다. 지주회사 전환이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진다고 과점주주들을 설득했던 논리가 무색해진 게 더 큰 부담이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주식교환, 이전 반대의사 통지접수기간인 12월7일 이전에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리금융지주의 로드맵도 확정됐다. 인수합병을 통한 비은행 및 글로벌 사업포트폴리오의 적극적 확대와 이를 통한 고객 맞춤형 원스톱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제공, 계열사 연계서비스 및 다양한 복합 금융서비스 제공, 시너지 창출 및 수익성 극대화 등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회사가 가장 시급하게 처리할 일은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의 자회사 추가 편입여부를 검토와 확정”이라며 “전략적으로 필요한 회사를 신설 또는 인수를 통해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