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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가 보여주는 한국식 블랙코미디는 과연

기사입력 : 2018년11월14일 08:53

최종수정 : 2018년11월14일 08:53

브로드웨이 코미디를 한국 정서에 맞게 변형시킨 작품
김동완·유연석·서경수·오만석·한지상·이규형 등 출연
내년 1월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미국식 유머를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어떻게 바뀔까.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가 그동안 무대에서 잘 보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몬티 나바로' 역을 맡은 배우 서경수, 유연석, 김동완(왼쪽부터) [사진=쇼노트]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 김동연 연출과 배우들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한 간담회를 통해 "한국 정서에 맞는 코미디로 풀어내느라 힘들었다"면서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작품은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초연이다.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다.

김동연 연출은 "중요한 것은 코미디 장르의 뮤지컬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코미디 장르의 뮤지컬이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다. 코미디는 물론, 클래식함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공연 장면 [사진=쇼노트]

이어 "작품의 구조가 '몬티'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회상의 방식으로 꾸며진다. 무대의 콘셉트는 브로드웨이와 전혀 다르다. 무대 위에서 '몬티'의 회고록이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과정, 변화되는 과정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디자인"이라며 "사람이 죽는 과정이 계속되는데 희극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극중극 형식을 통해 관객들이 실제 사건이라기보다 희극적인 요소로서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몬티 나바로' 역은 배우 김동완, 유연석, 서경수가 맡는다.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로, 공연이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 거의 무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김동완은 "코미디 장르지만 정말 준비할 게 많아서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가 고생을 많이 했다. 저번 주에 LED가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사람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삼가 LED의 명곡을 빈다. 앞으로 좋은 일들이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작품을 신중하게 택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참여하는 배우들이 든든해서 크게 끌렸다. 연습실에서도 이 분들이 연습하는 걸 감상했다. 그래서 제 연습량이 부족한게 아닌가 후회도 되지만 100%를 보일 수 있는 날이 많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연석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이 끝나자마자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대본을 보고 음악을 들었다. 쉬고 싶었지만 너무 좋은 작품이라 참여를 결정했다. 한국에 이런 뮤지컬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볼거리도 다양하다. 좋은 배우들이 훌륭하고 재밌게 연기를 해줘 제 선택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며 "막상 연습하니 쉽지 않았고, 클래식한 발성도 부담스럽기도 했다. 퇴장이 거의 없어 물 마시는 시간이 없어 힘들기도 했다. 연습을 많이 했는데, 첫 공연 이후 좋은 반응이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공연 장면 [사진=쇼노트]

서경수는 "대본, 음악, 캐릭터, 소재, 표현 모든 것들이 너무 좋았다. 고민할 가치가 없었다"고 작품에 출연한 계기를 밝히며 "적정선을 찾는게 어려웠고 지금도 찾고 있다. 공연이 끝나는 날까지 행복하게 무대 위에서 연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이스퀴스' 역은 배우 오만석, 한지상, 이규형이 캐스팅됐다. 다이스퀴스 가문의 상속자들을 모두 연기하는 캐릭터로, 총 9명의 캐릭터로 분해 관객들과 만난다. 작품의 코미디를 살리는 핵심적인 역할이다.

오만석은 "작품에 대해 듣고 우리나라에 이런 류의 코미디가 없어서 색다르게 느껴졌다. 많은 사람들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무게감을 두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무대 밖에서 짧은 시간 안에 옷을 갈아입는게 체력적으로도 소모가 많이 된다. 또 사람이 가지고 있는 한계가 있는데, 약간의 차이점과 목소리, 자세, 제스쳐, 소품, 의상 등으로 충분히 캐릭터를 잘 보일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는게 어려웠다. 그러면서도 한 가족의 핏줄이기 때문에 다르지만 같은 결을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게 숙제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지상은 "무대 뒤는 전쟁이다. 스태프들과 안무를 짠 듯, 누구는 옷을 벗기고, 누구는 다른 옷을 입히고, 누구는 분장을 수정해주는데 모든 것이 15~20초 안에 끝난다. 스태프들의 고생 덕분에 우리가 무대 위에서 백조처럼 웃을 수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다이스퀴스'는 '몬티'의 대서사를 완성하기 위해 9가지 만호같은 캐릭터를 그린다. '몬티'의 드라마를 더 빛날 수 있게 관객들에게 친절함을 전달해야 하는 의무가 있고, '몬티' 또한 섬세함으로 저희를 빛나게 해준다. 이 작품이야말로 상부상조가 빛나고, 라이선스지만 한국화가 너무나 필요한 작품이다. 우리만의 섬세함으로 우리만의 매력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다이스퀴스' 역을 맡은 배우 이규형, 한지상, 오만석(왼쪽부터) [사진=쇼노트]

이규형은 "사실 1인 9역이라는 점에서 끌려 작품을 선택했다. 막상 연습을 시작하니 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고 힘들었다. 미국식 코미디의 정서를 한국 정서에 맞게 수정하느라 60~70%를 쏟았던 것 같다. 계속 대본을 바꾸고, 가사를 바꾸고, 장면을 수정했다. 쉽지 않았지만 많이 좋아해주셔서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고 털어놨다.

이 외에도 몬티의 오랜 연인이자 친구 '시벨라 홀워드' 역에 임소하(임혜영), 다이스퀴스 핏줄이지만 약간은 다른 '피비 다이스퀴스' 역에 김아선이 캐스팅돼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2019년 1월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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