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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황교안·오세훈·홍준표, 지지층 결집...당권경쟁 조기 점화

기사입력 : 2018년11월19일 15:32

최종수정 : 2018년11월19일 22:08

내년 2월 전대 사실상 카운트다운...황교안‧오세훈‧홍준표 행보 주목
황교안, 지난 9월 출판기념회로 전면 나서...최근 文 비판 목소리 높여
오세훈, 14일 지지모임 '민생포럼' 발족..."더 이상 자제하지 않겠다"
홍준표, 페북으로 연일 文 공격...유튜브·프리덤코리아로 보폭 넓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전원책 변호사의 조직강화특위 위원 해촉으로 사실상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내년 2월로 확정된 가운데, 물밑에서 조용한 행보를 보이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 보수 잠룡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반문(反文)연대, 보수대통합이라는 암묵적 동의 속에 원외에서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을 이어왔다. 최근 지지자를 집결하고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장소와 규정(룰)이 확정되면, 이들이 등판해 정우택·김무성 의원 등 중진의원들과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9.07 kilroy023@newspim.com

보수층 지지도 1위 황교안...대선출정식 같던 출판기념회, '당권 도전' 즉답 피해     

정치권을 증권에 비유하자면 내년 한국당 전당대회 ‘최대어’ ‘대장주’는 단연 황교안 전 총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권한대행을 맡았던 황 전 총리는 최근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 지지율 1위 자리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9월 7일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가 상징적이다. 200여석 규모의 행사장에는 수백명이 넘는 지지자들과 정치인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정계에서도 원유철 김진태 추경호 강효상 의원 등 적잖은 한국당 의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한 황 전 총리가 들고 나온 화두는 ‘청년’이었다.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오며 다소 멀게 느껴지는 대중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계의 모든 관심이 쏠려있는 '대권 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많은 말을 잘 듣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여론조사 1등이라는 질문에도 “여러 말씀 많이 하시니까 많은 의견 듣고 있다”고만 답했다. '한국당의 당 대표 도전에 대해 긍정적 신호로 봐도 되느냐'는 추가 질문에 “지금 말씀드린 그대로다”라고 짧게 언급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황 전 총리는 범보수층에서 9월 집계 대비 0.5%p 하락한 28.0%를 기록, 다른 주자와 큰 격차를 유지하며 3개월 연속 1강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보수층으로 좁혀 조사한 결과에서는 34.0%를 기록하며 오히려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최근 황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날리며 본격적인 메시지 정치를 시작했다.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12일 북한이 공개되지 않은 미사일 기지 최소한 13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며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면 왜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까. 보안이 필요한 사항이라도 관련사항이 외국에서 보도되기 전까지는 필요한 범위 안에서라도 충분히 국민께 알려야 하지 않나”라며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품격있는 보수’라는 평가를 받아 지지율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과 "박근혜 후광이 크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대중적 인기와 기대가 높았던 고건·정운찬 전 총리도 결국 현실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권의 꿈을 접은 바 있다.

특히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한 색채가 남아있다는 점은 중도층으로 지지를 확산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4일 지지자 모임 '민생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승현 기자>

◆ "文정부 무능하다" 포문 연 오세훈...지지자 포럼서 “더 이상 자제하지 않겠다”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으로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한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14일 지지자들의 모임을 확장시킨 ‘민생포럼’ 창립총회에 참석, 정계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오 전 시장은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입당은 언제 하는지’, ‘전당대회는 나가는지’에 대한 질문에 “벌써 결정하기는 이를 수 밖에 없는 것이 당 사정을 보면 2~3일 전 조강특위 위원 교체가 생기며 전당대회 일자가 정해진 셈”이라고 말했다. 입당이나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였다. 

오 전 시장은 그러면서 “지금 한창 지도체제나 선출 방식에 대해 논의 중인 상황에서 출마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며 "아직도 지켜보며 고민할 부분이 남아있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국당 입당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지만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평소 그답지 않은 ‘독한 말’을 쏟아내며 정계복귀의 의지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민생포럼 첫 강연자로 나서 “지식인 사회에서, 기업인 사이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문재인 정부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느냐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의견들이 들려온다”고 포문을 열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며칠 전 경제 투톱을 바꾸며 오히려 지금까지의 행보를 더 강화하겠다는 모습을 봤다. 독선이다, 폭주다 이런 센 용어는 잘 안 쓰는데 오늘은 안 쓸 수가 없다. 자제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무능하다”고 일갈했다.

오 전 시장은 보수 야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반문(反文, 반문재인)연대’에 대해 “현 정권이 경제 투톱을 교체하는 것을 보며 독선과 폭주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보수를 단일대오로 만들어야 한다는 반문연대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보수 대통합의 중심에 서겠다는 뜻을 넌지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지나치게’ 신사적인 이미지와 서울시장 중도 사퇴는 여전히 마이너스 요인이다. 전투력이 필요한 제1야당 지도자로서, 보수 단일대오 형성의 중책을 맡을 수 있느냐는 의혹 어린 시선도 많다. 또한 그가 서울시장을 사퇴하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치 전면에 등장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이 시작됐다는 점은 보수층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7.11 yooksa@newspim.com

페북 통해 지지층 모으는 홍준표...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유튜브로 보폭 늘려

홍준표 전 대표는 언론이 편향됐다며 ‘가짜 뉴스’에 가장 민감한 정치인 중 하나다. 직접 자신의 뜻을 전달하겠다며 활용하고 있는 것이 페이스북이다. 6.13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내려온 홍 전 대표는 짧은 미국 외유를 마치고 지난 추석 귀국했다.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외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특유의 독설을 통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지지자 결집에 나섰다. 지난 11일에는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로 북한으로 보낸 제주감귤 200톤을 두고 “군 수송기로 북에 보냈다는 귤상자 속에 귤만 들어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고 언급,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의 독설은 친정을 향해서도 사정을 두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페이스북에 “‘어차피 지선도 참패할 것이고 그러면 약속대로 홍은 물러날 테니 그 후에 당권이나 잡자’는 사람들의 책동과 반대 진영의 하지도 않은 막말 프레임에 동조해 당수를 선거 유세도 못하게 하는 야당 사상 유례없는 분열 속에 지방선거를 치렀다”고 기억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넘어 ‘TV홍카콜라’라는 이름으로 최근 젊은 세대를 넘어 중장년층까지 관심이 높아진 유튜브 활동까지 보폭을 넓혔다. 정치적 지지집단인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도 동시에 출범시켰다.

홍 전 대표는 “프리덤코리아와 TV홍카콜라 도메인 등록을 했다. 프리덤코리아는 사분오열되고 흔들리는 이 나라 보수, 우파들의 중심축이 되고자 하는 것이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나 겨냥하는 작은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TV홍카콜라는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에 기대지 않고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막말로도 평가받는 지나친 독설과 한국당 내 우호적인 세력이 적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공개적으로 그와 함께 하는 당 내 인사는 강효상 의원 정도다. 원외에는 배현진 비대위 대변인과 강연재 변호사 등에 그친다. 반면 당 내 중진들 중에서는 그의 복귀를 거부하며 “언론이 홍준표 페이스북을 너무 써준다”는 볼멘소리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3만4938명에게 접촉해 최종 2506명이 응답을 완료, 7.2%의 응답률을 나타낸 결과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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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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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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