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주주 행동주의 관심 불구 스튜어드십코드 참여 운용사 '미미', 왜?

기사입력 : 2018년11월23일 16:14

최종수정 : 2019년01월23일 17:00

국내 자산운용사 스튜어드십코드 참여율 9.1%
"스튜어드십코드 없이도 주주 관여 가능"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강성부 펀드가 한진칼 2대주주로 올라서며 주주행동주의에 대한 안팎의 관심이 높아졌다. 다만 운용사들 움직임은 아직은 조심스럽다. 행동주의펀드 출시를 저울질 하면서도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코드 참여는 미진한 상황이다.

23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스튜어드십코드 참여를 공표한 국내 자산운용사는 전체 230개(금융투자협회 등록 기준) 중 21곳. 한국에 스튜어드십코드가 도입된 지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운용사들의 참여율은 9.1%에 머문다. 추가로 참여 예정 의사를 밝힌 5개 운용사를 포함해도 11.3% 수준이다.

23일 기준 스튜어드십코스드 참여 기관투자자(외국계 회사 포함) [자료=한국기업지배구조원]

한국에 스튜어드십코드가 뿌리 내린 건 지난 2016년이다. 기업지배구조원, 자산운용사 등 민간 주도로 기관투자자 수탁자 책임 원칙인 스튜어드십코드를 공표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 지침. 장기수익률을 위해 회사에 건설적인 주주관여를 하라는 취지다. 법적 강제력 없이 개별 기관투자자가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큰 저택이나 집안일을 맡아 보는 집사(steward)처럼 기관투자자도 고객 재산을 선량하게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데서 생겨난 용어다.

올해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확정했다. 그러자 운용사들도 스튜어드십코드 채택을 두고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국민연금은 내년부터 위탁운용사 선정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여부로 가산점을 줄 계획이다. 현재는 가산점 기준과 지침을 만드는 검토 단계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124조7000억원 중 46.3%인 57조7000억원을 위탁운용한다. 

최근 강성부펀드가 등장하며 주주 행동주의에 대한 운용사들의 관심도 부쩍 늘었다. 주주 행동주의가 투자 스타일 중 하나로 부상하며 관련 펀드 출시를 검토중이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강성부펀드가 스튜어드십코드에 관심을 높이는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며 "주주 행동주의가 성과 내기 시작하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더딘 분위기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형운용사의 경우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만만치 않다. 

스튜어드십코스 도입을 준비 중인 중소형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의결권 자문기관 아웃 소싱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반면 대형사운용사 관계자는 "보통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는 운용사는 외부 자문 기관에 비용을 지불하고 의견을 듣는데, 리서치 조직을 갖춘 운용사들은 과거 의결권 행사 지침을 갖고 있다"며 "이를 강화하거나 자체적으로 주주관여 활동을 개발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운용사들이 실감하는 스튜어드십코드의 효용성이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내년에 큰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라며 "의결권 판단은 각 운용사의 철학, 준칙에 따라 다르고 시간 지나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의 효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과거 운용사들이 의결권을 행사할 때 눈감고 찬성해주던 시절이 있었지만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별개로 그런 분위기는 싹 바뀌었다"며 "인위적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반대하지만 국민연금이 도입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외부에 그런 얘길 하긴 어려운 현실"이라고 전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