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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동생 등 친족들에게 SK㈜ 지분 1조원 증여

기사입력 : 2018년11월23일 17:21

최종수정 : 2018년11월23일 18:36

"최 회장 중심 지배구조 변화 없어"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친동생과 사촌형제 등 친족에게 그룹 지주사인 SK㈜ 지분 329만주(4.68%)를 증여했다. 23일 종가(27만500원)로 환산하면 8899억4500만원 규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SK그룹은 23일 최 회장이 친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166만주)를 비롯해 사촌형인 고(故)최윤원 SK케미칼 회장 가족(49만6808주),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그 가족(83만주) 등 친족들에게 SK㈜ 주식 329만주를 증여했다고 밝혔다.

증여후 최 회장의 SK㈜ 보유지분은 23.12%에서 18.44%로 감소하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된다.

 SK그릅은 이번 증여에 대해 "최 회장이 지난 20년 동안 하나가 돼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를 극복했고 오늘날까지 함께하며 한결같이 성원하고 지지해준 친족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지분을 증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가족모임에서 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태원 회장은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1998년 선친인 최종현 회장 타계 이후 열린 가족회의에서 경영권 안정을 위해 상속 지분을 모두 자신한테 넘긴 것에 부채를 안고 있다고 지인들에게 밝혔다.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최 회장의 이같은 취지에 공감해 SK㈜ 주식 13만3332주(0.19%)를 친족들에게 증여하는데 동참했다.

최태원 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SK지분 4.64%를 18명의 친족에게 증여하지만 그룹 경영권을 행사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최신원 회장 등이 SK그룹에 잔류하겠다고 선언했기에 증여에 따른 지분감소에도 최 회장의 경영권 행사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즉 친족들이 SK㈜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다면 잠재적 우호 지분으로 분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최태원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여전히 30.88% 그대로다.

SK그룹은 현재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관계사들이 이사회에 모여 자율 및 책임 경영을 하고 있다.

창업주 3남인 최창원 부회장 역시 SK디스커버리를 필두로 SK케미칼, SK가스, SK신텍, SK플라즈마 등 SK 계열사를 계열 분리할 수 있는 요건을 수년 전부터 갖췄지만 SK그룹과의 동거를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 최신원 회장은 "최태원 회장이 먼저 친족들에게 지분을 증여하겠다는 뜻을 제안했다"면서 "SK그룹을 더욱 튼튼하고 안정적인 그룹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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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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