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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엘리자벳' 김소현 "5년 전보다 더 깊어지고 달라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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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공연 당시 '인생캐' 극찬…5년 만에 '쏘엘리' 귀환
전 공연보다 더욱 깊어진 감성과 달라진 이해도로 공연중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어제(2일) 낮공 1막 엔딩 때 파워풀하게 하고 싶어서 3도를 높여서 불렀어요. '엘리자벳'을 여러 번 관람하시고 더 잘 아는 관객들이 많잖아요. 깜짝 놀라시더라고요(웃음). 제가 실수한 걸로 알까봐 걱정도 되고 아쉽기도 해요. 미완성이 아니라 노력하는 모습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뮤지컬배우 김소현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03 pangbin@newspim.com

'쏘엘리'라는 별명으로 인생캐릭터를 만났다고 극찬을 받았던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5년 만에 다시 한번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애정이 가득한 작품인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트 한 권을 빼곡히 채울 정도로 노력하고 있는 그녀를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이 만났다.

"데뷔할 때부터 한 작품을 할 때마다 노트 한 권을 다 채웠어요. 가사를 적기도 하고 대사를 적기도 하고, 제가 생각하는 것들, 느끼는 것들을 적어놓는 거죠. 자다가 일어나서 쓰기도 해요. 쓰고 다시 읽고 다지면서 정리되는 게 있어요. 몇십 권 되죠. 대학생 때는 악보에 그림을 많이 그리기도 했어요(웃음). 공연 분장도 직접 해요. 자기 얼굴은 자기가 가장 잘 알잖아요. 분장하면서 목도 풀면서 생각도 하면서, 저 혼자만의 시간이 있어야 공연 전에 들뜨는 게 없어요."

뮤지컬 '엘리자벳'(연출 로버트 요한슨)은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죽음(Der Tod)'의 사랑을 그린, 실존 인물과 판타지적인 요소의 결합으로 탄생한 작품. 김소현은 지난 2013년 '엘리자벳'으로 무대에 오른 후, 올해 다시 한번 '엘리자벳'을 맡아 열연중이다.

"'엘리자벳'은 저한테 큰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에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배우로서 끝이 아닌가 생각이 들 때, 아기를 낳은 지 1년도 안 돼서 너무 훌륭한 작품을 만나게 된 거죠. 이 작품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오디션을 뒤늦게 보고 갑작스럽게 시작하게 돼 아쉬운 점이 많았죠. 시대, 신분, 국적을 떠나서 한 여자의 일생을 이야기하는데 여자로서 공감이 많이 됐어요. 5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그동안 많은 작품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서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상상력의 폭이 훨씬 넓어진 것 같아요. 5년 전과 지금의 감정의 폭이 정말 달라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뮤지컬배우 김소현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03 pangbin@newspim.com

특히 김소현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실제 엘리자벳의 흔적이 남아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 다녀오기도 했다. 뮤지컬 일정으로 바쁜 가운데, 시간이 나자마자 곧바로 생각한 곳이 빈이었다고.

"2013년 '엘리자벳'이 끝나고 나서 끊임없이 좋은 작품들을 많이 했어요. 제2의 전성기 같았죠(웃음). '마리 앙투아네트'도 실존 인물이 주인공이잖아요. 그래서 파리도 가보고 싶었죠. '명성황후'가 굉장히 오랫동안 공연을 했는데 열흘 정도 시간이 주어져서 남편(손준호)이랑 빈, 파리를 다녀왔죠. 너무 행복했어요. 그렇게 멋있는 궁에 살면서 왜 그렇게 답답해 하고 벗어나고 싶을까 상상만 했잖아요. 직접 가보니까 공간이 너무 작고 숨 막히기도 했어요. 칼에 찔린 실제 옷도 보고, 개미 허리의 실체를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죠(웃음). 얼마나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옭아맸는지 실제로 볼 수 있었어요. 그 전과 후가 정말 다른 느낌이에요."

극 중 '엘리자벳'은 활기 넘치고 자유분방했던 어린 시절과 달리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와 결혼하면서 엄격한 황실 생활에 지쳐간다. 자신을 옭아매려는 시어머니 소피와 갈등하고, 비극을 맞는 인물이다. 무대 위에서 10대부터 60대까지 표현해야 하며 공감하기도 어려운 캐릭터. 김소현 외에 옥주현과 신영숙이 같은 역할을 맡았다.

"'엘리자벳'은 자기 내면과의 싸움이 많아요. 자칫 잘못하면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캐릭터죠. 풍족하게 누렸음에도 정신병에 걸렸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졌어요. 그녀의 아픈 내면을 관객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과 내공이 필요해요. 집중하지 못하면 절대로 관객이 박수쳐주기 힘든 역할이에요. 10~30대는 경험을 했던 나이라 괜찮았는데, 50~60대는 상상을 해야 하잖아요. 자기가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이를 유지하려는 강박이 있는 여자의 노년은 다르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꼿꼿이 허리를 펴고 있죠. 옥주현 씨, 신영숙 씨는 워낙 파워풀하고 저는 조금 더 여성스럽죠. 사실 그 분들을 공연을 보면 제가 못 가진 걸 해보고 싶고, 억지로 흡수하려 할 것 같아서 자제하고 있어요. 각자의 매력 포인트가 극단적으로 다 달라요(웃음)."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뮤지컬배우 김소현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03 pangbin@newspim.com

작품에서 유일하게 창조된 캐릭터 '죽음'은 '엘리자벳'의 곁을 맴돌며 끊임없이 유혹한다. '엘리자벳'이 원하는 진정한 자유는 '죽음'이라고 주장하는 '죽음'은 김준수, 박형식, 정택운(레오)가 맡는다. 특히 김준수는 제대 후 첫 복귀작이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김소현은 "'죽음'이 너무 젊어졌다"고 말했다.

"나이대가 어려저서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해석되는 것 같아요. 신선해졌어요. 초반에는 '엘리자벳' 캐스트만 알고 있다가 '죽음' 캐스트가 나오자 잠시 정적이 흘렀죠(웃음). '삼총사'에서 풋풋한 (박)형식 씨를 만났을 때 너무 미안했어요(웃음). 다시 못 볼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다시 만났죠. 레오 씨는 처음 봤는데, 그 전에 (김)준수 씨와 하긴 했지만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일단 그들의 극세사 다리에, 얼굴 크기에 멘붕했죠(웃음). '죽음'이라는 캐릭터가 비현실적인데 그걸 훨씬 더 많이, 다른 느낌으로 살리는 것 같아요. 로맨틱하기도 하지만, 내 안의 또다른 나 같은 느낌으로 다른 차원으로 접근하게 되더라고요. '엘리자벳'으로서는 겹겹이 감정의 쌓이고, 레이어가 더 많이 생긴 느낌이에요."

이번 작품은 남편이자 뮤지컬 배우인 손준호와 함께 출연한다. 앞서 뮤지컬 '명성황후'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 출연한다. 실제로도 부부지만 극 속에서도 부부 사이로 열연 중이다. 손준호는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오제프' 역이다.

"사실 작품에서 민영기 씨랑 부부 역할을 정말 많이 했어요. 실제로 '여보'라고 부를 때도 있고, 제가 그렇게 부르면 돌아볼 정도죠(웃음). 결혼하기 전에 같은 작품이나 사랑하는 사이는 피하자고 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관객 분들이 좋아해주실 줄 알았다면 진작 할 걸 그랬어요(웃음). 보시는 분들 광대가 승천하고, 설렌다고 해주시는데,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죠(웃음). 다른 배우 분들이 불편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옥주현, 신영숙 씨에게 되게 미안했어요. 그런데 너무 편하게 잘 해주셔서 다행이에요. 처음에 연습할 때는 시간이 부족하니까 집에서도, 이동할 때도 많이 연습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지금은 화장도 못 지울 정도인데 자꾸 (손)준호 씨가 코멘트를 해서 힘들 때도 있어요(웃음). 너무 24시간 '엘리자벳'과 '요제프'죠(웃음)."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뮤지컬배우 김소현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03 pangbin@newspim.com

여리여리한 체격,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는 '털털하다'고 말하는 김소현. 유리멘탈임에도 후기 보는 것을 좋아하고, DM(다이렉트 메시지)에 답장을 보내기도 한다. 캐릭터와 현실의 괴리감에 힘들기도 하지만 남편의 도움이 크고, 체력도 작품만 시작하면 샘솟는다고.

"배우하기에는 정말 유리멘탈이에요(웃음). 데뷔했을 때보다 무대에 오래 설수록 더 어렵다는 걸 아니까 무서움이 커지는 것 같아요. 지금은 저 자신을 많이 내려놓았죠. 예전에 윤복희 선생님이 제가 떨리다고 하니 '그 역할이 되면 된다'고 말하셨는데 그때는 그 답이 섭섭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조금씩 느끼고 있죠. 제 욕심을 앞세우지 않으려고 해요. 어쩔 수 없이 작품에 대해 계속 생각해야 하고, 특히 계속 죽는 캐릭터를 많이 하다보니 힘들기도 하지만, 손준호 씨가 많이 깨워주죠(웃음)."

'엘리자벳'의 자유에 대한 갈망과 의지를 표현한 '나는 나만의 것'이 대표 넘버지만, 김소현은 '아무것도' 넘버에 더 공감이 간다고. 이번 공연에서는 '행복은 너무도 멀리에'라는 넘버를 할 때 다른 느낌이 든단다.

"여자로서 1막 엔딩(나는 나만의 것)이 정말 아름다움의 절정을 보여줄 수 있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하죠. 하지만 '아무것도'를 부를 때 황금기를 살았지만 나에게 남은 것은 뭘까 생각하게 되는데 여배우로서 느끼는 것과 맞닿은 부분이 있죠. 공감이 많이 돼요. 아픈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아무 곳에도 의지하지 못하고, 실제로 공연할 때도 엄청 많이 울컥하고 쏟아내게 되는 것 같아요. '행복은 너무도 멀리에'를 할 때 1막과 2막 때 느낌이 달라요. 특히 2막에서는 참 어려운 장면이죠. 손준호 씨가 눈물이 난다면서 다른 해석을 하는데, 그렇게 다른 액션을 주니 저도 다른 리액션이 나오더라고요.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아요(웃음)."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뮤지컬배우 김소현이 3일 서울 오전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03 pangbin@newspim.com

얼마 전 김소현은 KBS '해피투게더3' 스페셜 MC 녹화를 마쳤다. 소위 '엄유민법'이라는 유준상, 엄기준, 민영기, 김법래 출연 특집으로 이들과 모두 인연을 맺고 있어 다양한 에피소드로 즐겁게 촬영했다고. 뿐만 아니라 김소현은 지난 여름 라디오 DJ로 활약했으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여기에 육아까지 더해져 2시간밖에 못 잘 정도로 바쁘지만, 김소현은 시간을 쪼개는 만큼 각각에 집중할 수 있어 더 좋다고 귀띔한다.

"사실 MC라고 하기에 너무 놀랐죠. 출연하는 오빠들도 다 '네가 왜 나오냐' 했었거든요(웃음). 그래도 처음 만난 에피소드부터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재밌었어요. 비방이 많아서 잘릴까봐 아쉽죠(웃음). 유재석, 전현무, 조세호 씨도 재밌었다고 해줬어요.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드라마 '왕과 나'에 출연해서 처음 악역도 하고 나름대로 파격 변신을 했어요. 그 때 아무 것도 몰랐던 때라 많이 혼났죠. 더 알고 했으면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그 아쉬움에 지금까지도 계속 준비만 하고 있죠. 예능 카메라 울렁증은 없어도 드라마 카메라 울렁증은 아직 있어요(웃음). 아이는 예능에서 완전 은퇴했어요. 아이 인생을 위해서요(웃음). 결혼 전에는 모든 시간에 저에게 온전히 주어졌는데, 지금은 다 조각내야 해요. 그래도 거기에 최선을 다하게 되니까 오히려 더 소중하고 좋네요."

최근 공연계에는 성별 구분 없는 '젠더 프리 캐스팅'이 이어지고 있다. 김소현 또한 "남자로 태어나지 못한게 한이 될 정도로 '지킬앤하이드'의 '지킬' 역을 해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김소현은 다른 어떤 것보다 매 작품 진심을 쏟아내는 배우가 되길 원하고 있다.

"배우로서 '지킬앤하이드'의 지킬'은 정말 해보고 싶어요. 매력있죠. 제게 남자 역할을 주시려고 상상도 안 하시겠지만(웃음), 언젠가 주어진다면 정말 멋있게 해보고 싶어요. 워낙 뮤지컬 마니아 분들이 많아서, 제가 아니라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특별 공연처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어떤 분은 '엘리자벳'에서 '옥토드(옥주현)'와 '쏘엘리(김소현)'가 보고 싶다고 했어요. (신)영숙 씨가 '루케니'를 하고요. 재밌어요. 제가 좋은 역할을 너무 많이 해서 뭘 해보고 싶다고 하면 후배들에게 미안한 것 같아요(웃음). 지금 많이 이뤘다고 생각하지 않고, 제가 테크닉이 좋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관객 분들이 제 마음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진심을 쏟아내는 배우로 계속되고 싶어요. 떨림이 없어지면 은퇴하라고 하잖아요. 마지막까지 떨림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싶어요(웃음)."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는 2월10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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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AI토큰 원가 낮추는 서버 기술 개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하지 않고도 더 많은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메모리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의 데이터 이동 비용을 계산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제한된 메모리 공간에서도 AI가 여러 이용자에게 빠르게 답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I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데이터센터의 GPU 확보 비용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은 GPU 메모리 부족으로 발생하는 처리 지연을 줄여 AI 서비스의 토큰당 운영비용을 낮추고 추가 설비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 처리량과 응답속도가 얼마나 개선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미국 특허정보 사이트 저스티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다중 사용자 요청 처리 방법 및 서버' 특허가 지난 15일 공개됐다. 해당 기술은 이용자별 데이터 이동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 등을 계산해 처리 순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GPU 메모리 부족해도 척척…AI 처리 효율 높인다 이번 기술은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AI에 질문할 때 발생하는 GPU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U를 사용한다. GPU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지만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이용자가 몰려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일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 쪽 메모리로 옮겼다가 다시 가져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AI의 답변도 늦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긴 문서를 분석하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메모리에 저장해야 할 데이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GPU의 연산 성능이 충분하더라도 메모리가 부족하면 AI 서비스의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데이터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이용자별 대기시간과 데이터 이동에 걸리는 시간, 앞으로 필요한 메모리 용량 등을 계산해 어떤 질문을 먼저 처리할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도 최소화했다. 기존에 CPU 메모리로 옮겼던 데이터가 남아 있다면 다시 복사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이동시킨다. AI가 한 이용자의 답변을 작성하는 동안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남는 메모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능도 담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질문을 처리하는 데 메모리 공간 5칸이 필요한데 3칸만 남았다면, 기다리지 않고 3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계산하는 방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AI 토큰당 원가 낮추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 줄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특정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의 추론 효율을 높이는 인프라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 사이트에 올라간 내용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수 사용자에게 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적용되는 추론 효율화 기술"이라며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고, AI 기술 개발 인프라에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이용자의 요청이 동시에 몰리는 AI 서버에서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 이용자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같은 장비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하면서 응답 지연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AI 서비스 기업들은 GPU 확보와 서버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같은 GPU로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처리할 수 있다면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서비스 처리량을 늘리고,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단위인 토큰당 원가도 낮출 수 있다. 대규모 GPU 인프라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AI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때마다 GPU를 추가로 구매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면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GPU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면 AI 서버의 처리 효율을 개선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어느 서비스에 적용될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존 기술 대비 응답속도와 처리량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검증돼야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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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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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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