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나경원, 정책위의장 런닝메이트에 친박 정용기 지명

기사입력 : 2018년12월09일 15:51

최종수정 : 2018년12월09일 19:10

비박 김학용에 맞서는 카드?…친박 지목한 '중도' 나경원
나경원 "저와 정 후보 조합 자체가 당 통합의 시작"
정용기 "정책조정위원회 체제 부활, '나를 따르라' 리더십 끝났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오는 11일 진행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나경원 의원이 정책위의장 런닝메이트로 정용기 의원을 지명했다.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계파청산과 총선승리를 기치로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면서 "당을 살리고 우파를 재건하기 위해 정책위의장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28년간 정당 및 정치활동에서 단 한번도 사람 중심의 계파활동을 하지 않았고 오로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구현하는 길만을 고집해왔다"면서 "재선 구청장과 재선 의원을 하는 동안 늘 국민 편에서 생각하고 일해왔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중도 성향의 나 의원이 친박계 정 의원을 런닝메이트로 지목한 것은 비박계 주자인 김학용 의원과 맞서 친박 의원들의 표를 끌어모으기 위한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나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계파 종식'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다른 성향의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지목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6.28 kilroy023@newspim.com

나 의원은 "저와 정 후보의 조합 자체가 당 통합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통합이 당 통합을 넘어 보수의 통합, 반문연대까지 이끌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례는 실력에서, 실력은 경험에서, 경험은 현장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야당 최장수 대변인, 치열하게 싸워온 4선 원내대표 후보와 2번의 구청장, 2번의 국회의원을 지내며 현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책위의장 후보가 경륜과 실력으로 품격있는 투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용기 의원은 이날 "이제 '나를 따르라'는 리더십은 끝났다. 저는 정책위의 결정이니 따라달라는 식으로 정책위를 운영하지 않겠다"면서 "의원님들 한분 한분의 정책적인 의지와 아이디어를 잘 받드는 것이 정책위의장과 정책위의 책무라는 초심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정책조정위원회 체제를 부활시켜 모든 의원님들이 정책활동에 참여하는 보람을 느끼실 수 있는 시스템 정당, 정책 아이디어가 용솟음치는 정당, 정책으로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면서 "의원님들의 개별 정책들에 당 차원의 강한 추진력이 실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 승리도 강조했다. 정 의원은 "17대 총선 당시 탄핵역풍 속에서 낙선의 아픔을 맛보고 원외위원장으로서 지역을 누벼봤고, 재선 구청장으로 구민과 함께 현장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다"면서 "빼앗긴 정권을 되찾기 위해 최전선에서 싸웠고 정권을 되찾는데 앞장서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정책에 담긴 정치적 맥락과 표의 이동을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며 "정책에 담긴 정치적 함의를 빠르게 읽어내 당을 살리고, 우파를 재건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다듬어내는 데에 제가 가진 능력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 정권의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정책 등이 우리 국가와 국민경제를 얼마나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지에 대해 국민들께 낱낱이 밝히고 이를 통해 국민과 함께 투쟁하는 '정책저항운동'을 벌여 나가겠다"며 "투명한 보수·유능한 보수·따뜻한 보수·로하스 보수라는 네 가지 우파의 길을 제시하고 그 방향성과 철학으로 정책위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