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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고희 넘긴 손학규의 필사즉생...열흘 단식 마치고 복귀

기사입력 : 2018년12월15일 19:14

최종수정 : 2018년12월17일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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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형 비례제, 1월 처리 합의 직후 단식중단 선언
72세 불구, 6일부터 열흘간 물·소금만 먹고 버텨
"이제 출발점...제7공화국 가는길 열 것" 의지 밝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여야 5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합의를 알리며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72세(만 71세)의 나이로 아무런 준비 없이 ‘민주주의를 위해 죽겠다’며 차디찬 국회 로텐더홀에 그대로 주저앉아 단식에 돌입한지 열흘 만이다.

손 대표는 단식 중단을 알리며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여야 5당 지도부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제 도입은 정당민주주의의 출발점에 불과하다며 제7공화국으로 가는 길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3일 국회 로텐더홀 선거제도 개혁 촉구 농성장을 방문한 함세웅 신부와 함께 기도하고 있다. 2018.12.13 yooksa@newspim.com

손 대표는 이날 여야 5당 합의문 발표 이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단식 열흘째를 맞이하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에 크게 합의를 이루었음을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알려드린다”고 선언했다.

손 대표는 이어 “처음 단식을 시작한 것은 개인적 이익이나 단지 바른미래당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예산안 야합을 통해 단적으로 드러난 구태정치, 낡은 정치의 근원, 바로 승자독식 양당제의 악순환을 이제는 우리 정치사에서 끝장 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 그 하나 때문”이라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단식 중단을 공식적으로 알리며 국회가 국정의 중심이 된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정치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공언했다.

손 대표는 “저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YS의 단식이 군부독재 종식의 기폭제가 되었던 것처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그 첫걸음이고 합의제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투쟁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합의제민주주의가 꽃피는 국회를 통해 국회가 국정의 중심이 되고 내각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는 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제도의 기초”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특히 “오늘 단식을 마치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최종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그리고 합의제 민주주의가 정착돼 우리 정치의 새로운 제도로 갈등과 대립의 정치가 아니라 대화와 합의로, 국민을 단결시켜 경제 발전과 복지,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야3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촉구 집중 피켓 시위가 열리기 전 의자에 누운 채 눈을 붙이고 있다. 2018.12.14 kilroy023@newspim.com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단식에 돌입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협상을 마친 여야 5당 지도부, 문 대통령을 향해서는 일일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손 대표는 “아내에게 송구스러운 말씀을 드린다. 단식을 시작하며 아무런 말도 못했고 안타까운 마음에 여기 왔을 때 ‘저도 조금 생각해주세요’라고 했을 때 마음이 미어졌다”며 “정의당 이정미 대표, 정말 대단하시다. 몸이 무척 불편하셨을텐데 함께 계셔서 서로 힘이 되고 지탱할 수 있었고 힘찬 목소리 내주신 것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연동형 비례제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지만 결국 합의 처리에 동의한 민주당과 한국당을 향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당내 사정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양보를 하며 합의를 이끌어 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아직 당내 사정을 다 파악하기 힘든 상황에서 당내 이견도 있고 당내 쇄신안을 발표하며 많은 어려움이 있는 속에서도 양보할 것은 양보한 나경원 원내대표님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열흘을 이어온 단식 기간 동안 여야 지도부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상, 국회 다선의원 등이 잇따라 농성장을 찾아 단식을 간곡히 만류했지만 오직 물과 소금 만으로 버텨냈다.

단식 중에도 기자회견과 당 회의를 열어가며 끝까지 버텼고, 당 대표에 출마할 때부터 공언해 온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관철시켰다.

정치권 안팎에선 "경륜의 정치가 뭔지를 보여줬다"며 "죽기 아니면 살기식으로 '필사즉생(生, 죽기를 각오하고 싸움에 임하면 살 길이 열린다는 고사성어)'에 나서는 원로 정치인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손학규 다운 무게감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이) 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황인데, 손 대표가 기적적으로 묘수를 들고 나온 것"이라며 "처음 단식을 한다고 했을 땐 다들 나이 드셔서 며칠이나 버틸까 싶었다. 하지만 기어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관철시켰으니 우리 당도 이제 의원 수를 늘리는 해법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 내에서 여러 의원들의 탈당, 한국당 입당에 대한 말들이 많은데, 일단 어느 정도 봉합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아직 구체적인 비례 비율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우리당도 최소 3~5석, 많게는 5~8석 정도 더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뼘 더 기사 보기 빨라지는 바른미래당 탈당 시계...이학재발(發) 도미노 시작되나(12월 14일자)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2018.12.12 kilroy023@newspim.com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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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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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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