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장지구 내 유일한 대형 평형대 아파트
A3·A4·A6 세 단지로 조성..단지별 특징 뚜렷
[성남=뉴스핌] 나은경 기자·영상 한지웅 기자 =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 도시개발지구에 ㈜HMG가 시행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짓는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견본주택이 문을 열었다. 이곳은 성남 대장지구에서 선보이는 아파트 중 유일하게 대형 평형만 공급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도 자재 및 설계에서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다.
성남 대장지구는 92만467㎡ 규모 민간택지에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총 5903가구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서판교 남쪽에 위치해 소위 ‘남판교’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과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사이에 있다. 4면이 모두 산에 둘러싸인 것이 특징이다.
16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A3블록 121가구, A4블록 251가구, A6블록 46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의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A3블록이 △139㎡ 99가구 △145㎡ 9가구 △147㎡ 11가구 △162㎡ 2가구, A4블록은 전용 △131㎡ 246가구 △159㎡ 5가구, A6블록이 △128㎡ 464가구다.
전 가구 평균 3.3㎡당 분양가는 2433만원으로 이날 분양일정에 돌입한 대장지구의 세 단지 중 가장 높다. 총 464가구로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A6블록 전용 128㎡ 분양가는 9억7000만~13억1000만원이다.
◆ 프리미엄 더한 A3블록·학교와 가까운 A4블록·편의성 높인 A6블록
분양관계자는 블록별 특징이 뚜렷한 것이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A3블록은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에서도 가장 고급형 단지다. 세 블록 중 가장 마감재를 고급화했고 전용면적도 가장 크다. 주택형도 다양하게 공급된다.
반면 가장 입지가 좋은 곳은 A6블록이다. 가구수가 가장 많고 단지 안에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에 주거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 또 세 블록 중 서판교 터널(예정)과 가장 가깝고 조망도 좋아 대중적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분양관계자는 “A4블록의 경우 유치원 및 초·중학교 예정부지와 가장 가까이 있어 어린 자녀를 둔 예비청약자들이 선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1~3층에 해당하는 저층 가구는 천장고가 2700mm, 우물형 천장은 2850mm로 설계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4층 이상인 기준층도 천장고 2400mm, 우물형 천장은 2550mm로 일반 아파트에 비해 높은 편이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현재 신분당선·분당선 미금역으로 반경 4.5km 거리에 있다. 추후 신분당선·경강선 서판교역(반경 3km)이 개통되면 지금보다 교통이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분당 중심가와 비교하면 대중교통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대신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입주민 편의를 위해 주차대수를 높였다. 3블록은 2.1대 1, 4블록은 1.82대 1, 6블록은 2대 1로 한 가구당 약 2대의 주차대수를 확보할 수 있다.
◆ 3.3㎡당 2433만원..“서판교와 비교하면 결코 높지 않아”
이날 성남 대장지구에서만 세 곳의 아파트가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포스코건설의 ‘판교 더샵 포레스트’나 대우건설의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와는 타깃 수요층이 다르다. 이 아파트가 전용 128~162㎡ 대형 평형을 공급하는 반면 다른 두 단지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 평형대만 공급하기 때문. 마감재나 내부 가구도 다르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발코니 확장시 주방 일부 가구가 유럽산 수입 주방가구인 페발까사(FebalCasa)로 제공된다. 그만큼 분양가 차이도 크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다른 단지보다 3.3㎡당 400만원 가까이 분양가가 더 높게 책정됐다.
분양관계자는 서판교와 비교하면 결코 분양가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분양관계자는 “성남대장지구 다른 블록에 비해 땅값 자체가 높아 분양가를 더 낮추기는 어려웠다”며 “서판교 시세가 현재 3.3㎡당 3000만원에 가깝기 때문에 3.3㎡당 2433만원인 분양가가 결코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순 없다”고 말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현재 운중동 3.3㎡당 매맷값은 2707만원 수준이다.
이날 견본주택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분당구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청약경쟁률만큼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자동 일대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판교나 위례도 분양초기엔 교통을 비롯한 인프라가 미비해 말이 많았지만 지금은 분양가의 배로 매맷값이 올랐다”며 “판교·위례신도시 학습효과에 고급형 단지라는 프리미엄 때문에 향후 투자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성남대장지구 내부에 유치원과 초·중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다. 이곳 외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용인시 고기초등학교로 행정구역이 다르기 때문에 초등학교가 부지 내 설립되지 않으면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대장지구가 모두 조성되면 약 6000가구 규모 주거지가 형성되는 만큼 학교가 설립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청약일정은 오는 18·19일 1순위 접수로 시작해 20일 2순위로 이어진다. 각 단지가 별도로 청약접수를 받기 때문에 세 블록에 동시에 청약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견본주택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226에 있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견본주택 전경 [사진=한지웅 기자] |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