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일본

속보

더보기

日서 주목받는 'DNA구혼'…"유전자로 결혼상대 찾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에서 DNA 정보를 활용한 남녀 매칭 서비스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17일 NHK가 보도했다. 

'DNA구혼'(婚活·콘카츠)이라고 불리는 이 매칭 서비스는 미팅이나 교제 상대를 결정하는데 있어, 각자의 유전자 정보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한국 돈으로 수십만원이면 이용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배우자를 찾으려는 사람들의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DNA를 활용한 미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NHK]

도쿄(東京)도 내의 한 음식점.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여성들이 들어선 곳은 마찬가지로 얼굴을 가린 남성들이 기다리고 있는 파티장이었다. 테이블에 놓인 숫자카드에는 서로의 DNA가 어느정도 잘 맞는지 '상성 정도'가 적혀있다. 

사전에 진행된 유전자 검사를 근거로 도출된 상성은 0~100%의 숫자로 환산된다. 70%이상이면 상성이 좋은 편으로 분류된다. 이곳에서 마주한 남녀는 연령이나 직업, 연수입 등을 밝히지 않고 DNA 상성만으로 교류하는 것이 원칙이다. 

상성이 82%로 나타난 한 남녀 커플은 NHK 취재에서 "감각적으로 맞는 점이 많아 놀랐다"고 밝혔다. 

DNA 매칭 서비스의 근거는 면역을 담당하는 'HLA유전자'다. 이 유전자에는 1만개 이상의 형태가 존재하는데, 형태가 다른 남녀일 수록 상성이 좋은 것으로 여겨진다. 

과거 스위스에서 진행된 한 실험도 이 유전자 상성론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해당 실험에서, 연구진들은 땀이나 음식물의 영향을 받지 않는 환경에서 남성이 이틀 간 입은 티셔츠의 냄새를 여성에게 맡게 한 뒤 소감을 말하게 했다.

사람은 서로의 HLA유전자 차이를 냄새를 통해 느끼는데, 해당 실험에서 여성들은 자신과 HLA유전자 형태가 다른 남성에 대해 매력적이라고 답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전자 형태가 닮지 않은 사람들끼리 결혼할 경우 면역이 강한 아이가 생기기 쉽다는 점을 이유로 추측하고 있다. 때문에 남녀 간 상성에도 HLA유전자의 차이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야마모토 다이스케(山元大輔)정보통신연구기구 수석연구원은 "유전자와 아무런 관계 없이 일어나는 것 같은 일에도 반드시 일정 유전자의 영향이 배후에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미국과 스위스에서는 5년 전부터 이 같은 연구를 배경으로 한 DNA매칭 서비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현재 일본에서도 대기업을 포함한 결혼정보회사 4개사가 DNA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개료에 더해 수만엔의 검사 비용을 지불하면 DNA 상성을 참고해 상대를 매칭해주는 식이다.

결혼정보회사에서 DNA 상성 서비스를 등록한 한 여성은 "좋은 사람과 빨리 만나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싶다"며 "시간낭비를 하고 싶지 않다"고 등록 이유를 밝혔다. 

일본 시민들이 도쿄 오모테산도 소핑거리에 위치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애·결혼에서도 '가성비' 따지는 日 청년들

올해 7월부터 DNA 매칭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한 20대 여성은 NHK 취재에서 "사이가 좋을지 아닐지는 직접 만나지 않으면 모르는데, 여러번 만난 뒤에 '이 사람은 아니다'라고 느낄 때 피로하다"며 "DNA를 이용하면 그런 경험을 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가성비'를 따지는 경향이 있는 젊은 세대가, 결혼상대를 찾을 때도 효율 좋은 방법을 활용하려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인터넷을 이용한 일본의 매칭 서비스 시장은 2018년 374억엔 규모로, 3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DNA구혼 역시 20대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콘카츠'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던 야마다 마사히로(山田昌弘) 주오(中央)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의 20~30대는 거품경제가 붕괴된 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태어난 세대"라며 "DNA구혼은 '모처럼 만났는데 상대와 상성이 안맞는다'는 리스크를 최소화해줄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야마다 교수는 "현대 사회는 연애를 즐기는 여유가 사라져가는 사회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NA 상성에 맞춰 만난 사람들은 그 뒤에 어떻게 지내게 될까. DNA구혼 서비스를 통해 결혼한 33세 남성과 36세 여성 부부는 취재에서 "출신 지역이 달라 말에 뉘앙스 차이가 있는 등 부딪치는 일이 많았다"며 "DNA 상성이 좋아도 관계를 오래 지속하려면 서로 맞춰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야마모토 수석 연구원도 "남녀 상성과 유전자 관계에 관해선 일정의 과학적 근거가 있다"면서도 "실제 부부관계가 오래 지속되는 데에는 다양한 요소가 얽혀있는 만큼, DNA 상성은 참고정보 정도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