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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 해커 기소 'NASA도 털려' 화웨이 연장선

기사입력 : 2018년12월21일 05:01

최종수정 : 2018년12월21일 05:01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법무부가 중국 해커들을 기소했다. 중국 국적을 가진 이들이 해킹을 통해 최소 45개 미국 IT 업체 및 정부 기관의 정보를 훔쳤다는 주장이다.

앞서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체포된 데 이어 중국 정부에 대한 압박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미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욕 연방 검사들은 두 명의 중국인을 10년 이상 미국 기업과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해킹을 벌인 혐의로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검사들은 중국 정부와 연계된 이들 해커가 최소 45개 미국 IT 대기업 및 정부 기관으로부터 지적 자산과 광범위한 데이터를 빼 돌렸다고 밝혔다.

이들이 훔쳐간 정보는 금융과 통신, 생명공학, 자동화, 헬스케어, 그리고 광산업까지 주요 산업 전반에 걸친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이들 중국인은 최소 12개 국가의 기업들 전산망을 뚫고 해킹 행위를 벌였다고 검사들은 주장했다.

이날 기소된 중국 해커들에게 해킹 당한 미국 정부 기관은 미 해군과 미 항공우주국(NASA)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이들 해커가 중국 톈진 소재 IT 기업 HHSTD에서 일했고, 톈진성 보안 당국과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CNBC는 이번 중국 해커 기소가 지난 1일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화웨이의 멍 CFO가 체포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미국과 중국 고위 정책자들이 90일 시한으로 무역 협상을 벌이는 한편 중국 정부의 숨통을 조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중국의 해킹을 둘러싼 국제 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10여개의 미국 동맹국들이 중국의 해킹 행위를 비판하는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여기에는 독일과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이 포함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은 유럽과 아시아, 미국의 상업 기밀 해킹에 대해 중국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HSBC와 스탠더드 차타드가 화웨이와 금융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 멍 CFO의 체포에 이어 또 한 차례 악재가 불거졌다.

글로벌 주요 은행권이 같은 행보를 취할 경우 화웨이의 중장기 성장에 커다란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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