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김상조, 새해 컬러링으로 '사이먼 앤 가펑클' 노래 택한 사연은?

기사입력 : 2018년12월21일 10:12

최종수정 : 2018년12월21일 10:57

새해 컬러링 'The Sound Of Slience' 택해 주목
"소통 불가능한 사회로 돌아가는 듯"…규제개혁 갈등 우려
내년 포부로 '우보만리' 제시…"소처럼 우직하게 "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람들이 말하지 않고 대화하고, 사람들은 듣는 척하며 듣지를 않고, 사람들은 누구도 공감할 수없는 노래를 쓰고, 그 어느 누구도 침묵의 소리를 깨려고 하지 않았다. (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 People writing songs That voices never share, No one dared Disturb the sound of silence~)’

기해년(己亥年) 통화 연결음(컬러링)을 예고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사이먼 앤 가펑클'의 음악인 '침묵의 소리(The Sound Of Slience)'의 가사를 읊조린 구절이다. 김상조 위원장은 2~3개월 마다 컬러링을 통해 자신의 심경과 공정정책의 의지를 표현한다.

지난 20일 간담회가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출입기자 송년회에서도 1년 전처럼 컬러링 음원 선택이 주된 관심사였다. 그가 '침묵의 소리'의 노래 가사를 음미한 이유는 하나다. 한국사회가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려면 더 많은 소통을 해야 한다는 것.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뉴스핌 DB]

김상조 위원장은 "연말에 각종 이슈가 등장하면서 우리 사회가 어느덧 과거로 돌아갔구나, 우리 사회가 두 개로 쪼개져서 같은 한국말을 쓰지만 소통 자체가 불가능한 사회로 되돌아간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규제개혁이나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탄력근로 단위기간 확대 논란 등 갈수록 골이 깊어지는 사회갈등에 대한 우려를 컬러링에 투영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포털 사이트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쏘카 대표가 4개월 만에 혁신성장본부장에서 자진 사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사임하면서 공유경제를 진전시키지 못해서 아쉽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같은 날 오후 서울에서는 카풀 도입을 반대하는 택시 기사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공유경제 확대를 두고 사회갈등이 갈수록 심해지는 모습이다.

김상조 위원장은 "사회 전체가 발전하려면 생각이 다르더라도 차이를 인정하고 소통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다르다는 게 틀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상조 위원장은 "토킹(talking)만 하지 말고 스피킹(speaking)도 하고 히어링(hearing)만 하지 말고 리스닝(listening)를 해야 한다"며 "모두가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컬러링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에서 함께 활동했던 장하성 전 정책실장이 물러나는 날 김상조 위원장은 비지스의 '잊지 말아주오(Don't forget to remember)'로 컬러링을 바꾼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컬러링을 '베르사유 궁전'으로 바꾼 뒤 공정경제는 혁명이 아닌 점진적 진화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 생존권 사수 3차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12.20 mironj19@newspim.com

한편 김 위원장은 내년 공정경제 관련 새로운 어젠다 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소처럼 우직한 걸음으로 만리를 간다는 '우보만리(牛步萬里)'로 포부를 대신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발표했던 각종 공정경제 방안을 안착시키고 후속대책을 마련해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경천동지할 새로운 어젠다를 꺼내는 방식으로 일을 할 생각이 없다"며 "재벌개혁 역점을 두는 게 일감 몰아주기와 불공정 하도급 문제인데 특정 사건 조사에 끝나지 않고 불공정 하도급 거래가 실제로 어떻게 개선되는지 세심하게 따져보고 보완하는 노력을 꾸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