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동일본 대지진 당시 도쿄전력 경영진에 금고 5년 구형

기사입력 : 2018년12월27일 08:21

최종수정 : 2018년12월27일 08:21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2011년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로 당시 경영진 3명에게 금고 5년형이 구형됐다고 2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쿄지방재판소에선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로 기소된 가쓰마타 쓰네히사(勝俣恒久) 당시 도쿄전력 회장과 다케쿠로 이치로(武黒一郎) 당시 부사장, 무토 사카에(武藤栄) 당시 부사장의 제 35회 공판이 열렸다. 

검찰관 역을 맡은 지정변호사는 세 명의 피고 모두에게 금고 5년형을 구형하며 "쓰나미를 예견할 수 있는 정보수집 의무를 태만히 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만연(漫然)하게 운영을 계속해 온 과실이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일본에서 업무상 과실치사상죄의 법정형은 징역 혹은 금고 5년 이하 또는 100만엔 이하 벌금이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지나간 도쿄전력 제1원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정변호사는 "(원자력발전소에는) 방사능 물질의 확산이라는 중대한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력회사 경영진은 안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를 모아 늘 만전의 대책을 세워야 할 의무가 있지만, 피고 세 명은 많은 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정보'로 지적된 것은 2008년 도쿄전력 자회사가 정부의 지진예측 장기평가에 근거해 산출해낸 '최대 15.7m 쓰나미' 예보다. 

이는 주요시설 높이(10m)를 상회하는 수치였지만, 그해 6월 현장에서 보고를 받은 무토 당시 부사장은 토목학회에 수치 타당성을 검증시키는 등 "불필요한 지시를 통해 대책 마련을 미뤘다"고 비판을 받았다.

지정변호사는 경영진의 이 같은 판단에는 2007년 7월 니가타(新潟)현 주에쓰(中越)해역 지진으로 카시와자키카리와(柏崎刈羽) 원자력발전소가 운영 정지돼 적자를 기록했던 배경이 있다며 "방조제 설치공사 등 거액의 자금을 사용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했다.

가쓰마타 당시 회장과 다케쿠로 당시 부사장이 참여했던 2009년 2월 회의도 문제시됐다. 당시 지진대책 담당 부장이 "14m 높이의 쓰나미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당시 경영진은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았다.

지정변호사는 사고가 예상됐다는 '예측 가능성'에 더해 원전사고라는 결론을 회피할 수 있었다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원자로의 온도가 충분히 내려갈 때까지의 기간을 고려해 "적어도 2011년 3월 6일까지 운전을 멈췄다면 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며 과실책임이 성립된다는 결론을 지었다. 

내년 3월에는 변호인 측의 최종변론으로, 1년 9개월에 걸친 공판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