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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편의점 돈되는 1평... 유휴 공간 활용 나선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06일 06:25

최종수정 : 2019년01월06일 06:25

유휴 공간 이용해 집객효과↑.."매출도 덩달아 껑충"
이마트 2020년까지 매년 30개 점포에 모빌리티존 마련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대형마트, 편의점, 아울렛 등 유통업계가 매장 유휴 공간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와 아울렛의 경우 집객 효과와 고객 편의 향상 등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사진=이마트]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마트 내 주차장을 전기차 충전소, 셰어링카 픽업, 공유 주차장 등으로 다양한 활용을 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달 교통관리 시스템 업체인 '에스트래픽'과 손잡고 이마트 6개점에 집합형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를 '일렉트로 하이퍼 챠져 스테이션'으로 브랜딩하고 제반시설을 통합한 ‘모빌리티존’을 첫 오픈했다.

모빌리티존이 마련된 점포는 서울 이마트 성수점과 킨텍스점(이마트타운)과 광주 광산점, 제주점, 신제주점, 일렉트로마트 논현점 등이다. 충전기는 각 점포당 16~18기 정도가 설치됐다.

또한 모빌리티존을 구성하면서 셰어링카·렌터카·시승센터 등 관련 서비스도 확대한다. 이마트 측은 향후 3년간 매년 30개점 이상씩 늘려나가 2022년까지 전점에 총 2200면(차량 2200대 주차공간) 규모의 초급속 충전소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김홍기 이마트 법인영업팀장은 “충전소를 기반으로 한 셰어링카, 렌터카, 전시/시승센터를 비롯해 간단한 전기차 정비 및 세차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빌리티존’을 구축해 공유경제의 새로운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동대전점 풋살파크.[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점포 유휴 공간에 청년과 여성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싱글맘 쉼터, 플리마켓 등을 운영 중이다.

플리마켓은 참여를 희망하는 일반 판매자들이 음식,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 각종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선보이는 장터다. 생산 규모는 작지만 공들여 직접 만들거나 판매자 취향에 따라 독특하게 구성한 소품, 건강 먹거리, 감각적인 디자인 제품들이 주를 이뤄 2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반응이 뜨겁다.

아울러 지역 특성에 맞게 강화한 홈플러스 코너스도 오는 2월 구미에서 1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너스는 '슬리퍼 신고 드나드는 동네 사랑방'을 지향하는 공간으로 기존 홈플러스에 지역 주민들이 모여서 바베큐 파티나 플리마켓, 풋살 등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공간은 매장 옥상을 활용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공간 활용으로 매출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풋살 경기장을 운영하는 동대문점의 경우 옥상 풋살파크 대관시간을 매달 늘리면서 방문 고객도 매달 늘어났다. 이에 따른 '샤워효과'로 지난해 8~9월 두 달간 동대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마리오아울렛은 지난해 말 ‘주차요금 사전정산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이날부터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번에 도입한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은 테슬라 전기차 완속충전기 2개소와 일반 전기차 급속 충전기 2개소다.

테슬라 전기차 충전기는 테슬라 차량만 무료로 충전이 가능하며, 완전히 충전되는 시간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5시간이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해피차저)에서 설치하는 일반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기는 30분 내외로 80% 이상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요금(약 5000원)을 내야한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최근 전기자동차의 수요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 충전소 설치에 대한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이번에 충전소 도입을 결정하게 됐으며, 이는 고객만족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마트24 지난 달 말 석유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주유소 편의점 두 개 점포를 시범 운영 중이다. 해당 매장은 1월 중순 정식 오픈할 예정이며 직영점으로 운영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주유소 편의점은 기존 주유소 내 편의점과 달리 편의점을 중심으로 주유를 하나의 상품으로 제공하는 개념”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주유소 운영 형태나 제휴와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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