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020년 은퇴" 선언한 이유는

기사입력 : 2019년01월06일 13:00

최종수정 : 2019년01월07일 09:40

셀트리온 그룹 신년 기자간담회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2020년 목표한 바를 이룬 후 은퇴하겠습니다. 후배들에게 회사를 자신 있게 물려주고 미련 없이 떠나겠습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9 셀트리온그룹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1.04 kilroy023@newspim.com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완전한 바이오·화학 합성의약품(케미컬) 판매망이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사업 및 비전을 직접 발표했다. 서 회장이 언론 앞에 직접 나선 것은 2015년 3월 오창공장 준공식 이후 약 4년 만이다. 서 회장이 직접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은퇴 선언 등을 한 것은 2020년까지 목표한 것을 이루겠다는 뜻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회장은 2015년부터 회사 임직원들에게 공공연하게 2020년 목표와 은퇴 계획에 대해서 밝힌 바 있다. 

서 회장은 "샐러리맨에서 기업 총수까지 해보니 나가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며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은퇴 이후 회사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꾸고, 자신은 아예 회사를 떠난다는 계획이다. 은퇴 이후에는 우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샐러리맨 신화'를 쓴 인물이다. 삼성전기, 한국생산성본부, 대우그룹에서 일하던 그는 외환위기 때 대우그룹이 해체되자 '넥솔'을 창업했다.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모색하던 서 회장은 2013년 이후 블록버스터 바이오 의약품들의 특허가 끝난다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의약품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2년 셀트리온을 설립하고, 2012년 세계 최초로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 개발에 성공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현재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 제약을 주축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판매를 맡는다. 셀트리온 제약은 케미컬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서 회장은 올해 각 계열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특히 램시마 SC 등 바이오 제품의 직접 판매를 시작한다.

직판의 경우 서 회장이 지난해 네덜란드 주재원으로 일하며, 직접 영업 현장을 둘러볼 만큼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해외 판매 네트워크가 약한 국내 기업이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직접 판매를 하는 것은 큰 도전이다.

서 회장은 "안 가본 길을 가보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적중할지는 장담은 못 하지만, 밀어붙이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업체 중 처음으로 대기업 반열에 드는 등 달라진 위상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4월 셀트리온을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또 셀트리온은 바이오 산업계를 이끌며 다수의 제품을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서 회장은 "바이오, 케미컬의약품, 유통망까지 다 장악하면 14000조원 규모의 세계 제약 시장에 한국 기업이 나갈 수 있는 길은 다 연 것"이라며 "우리를 벤치마킹해서 많은 기업이 따라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서 바이오산업의 성공 가능성을 강조했다.

또 그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대한민국 약이 전 세계로 나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다"며 "이제는 세계에서 셀트리온을 알고, 헬스케어 산업에서 한국이 중요한 국가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많은 젊은이에게 희망과 일거리를 주고 싶다"며 "제약·바이오가 한국의 중요한 산업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