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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美中 무역전쟁 영향 日 지역경제로 확대”

기사입력 : 2019년01월11일 14:57

최종수정 : 2019년01월11일 14:57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은행(BOJ)이 10일 발표한 1월 지역경제보고 일명 ‘사쿠라리포트’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영향이 일본의 지역경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OJ는 “중국용 전자부품의 수주 감소와 수출 둔화를 지적하는 기업이 늘었다”며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설비투자를 보류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각부가 전일 발표한 지난해 11월 경기동향지수(2015년=100)에서도 수개월 후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수가 전월비 0.3포인트 하락한 99.3을 기록하며 2개월 만에 악화,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본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본의 지역경제는 현 상황에서는 대체로 호조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BOJ의 1월 지역경제보고에서는 소비 증가 기조와 노동 수급 긴축 등을 배경으로 전체 9개 지역의 경기 판단에 ‘확대’ 또는 ‘회복’이란 표현이 들어갔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OJ는 이번 지역경제보고의 경기 판단에서 해외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해 언급했다. “수주 부진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는 표현을 새로 추가했다.

BOJ 조사통계국은 지난해 10월 조사에서는 기업에 대한 영향에 대해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 정도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보다 구체적으로 현저해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해외 리스크 중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미중 무역전쟁이다. 특히 중국용 수출이 많은 전자부품과 기계 업종에서는 이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간토코신에츠(関東甲信越) 지방의 생산용기계 업체와 전자부품 업체에서는 “최근 수주가 줄고 있다” “최근 큰 주문은 자취를 감췄다”며 걱정 섞인 대답을 내놓았다.

무역전쟁에 따른 불투명한 경기 전망은 생산설비 등 미래 투자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추고쿠(中國) 지방의 전기기계 메이커는 “중국용 수요가 확실히 감소하고 있다”며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더욱 둔화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설비투자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BOJ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 감소도 일본 지역경제의 족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간토코신에츠 지방의 생산용기계 업체는 “스마트폰 출하 감소를 이유로 대형 반도체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보류하면서 아시아용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BOJ의 지역경제보고(사쿠라리포트)는 일본 내 9개 지역의 분기별 경제 전망을 통해서 일본 전체의 경제를 전망하고자 하는 보고서이다. 9개 지역은 홋카이도(北海道), 도호쿠(東北), 간토코신에츠(関東甲信越), 추부(中部), 긴키(近畿), 추고쿠(中国), 시코쿠(四国), 규슈·오키나와(九州·沖縄) 등이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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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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