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공격적 M&A 선언한 우리금융, 인수 대상은

기사입력 : 2019년01월15일 15:59

최종수정 : 2019년01월15일 15:59

인수규모에 따라 직접인수·공동투자…투트랙 전략
아주캐피탈·아주저축은행, 하이자산운용 등 유력매물로 거론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4년여 만에 화려한 부활을 선포한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출범과 함께 '7조원의 실탄'을 앞세워 국내 비은행(증권·보험·부동산신탁·저축은행 등)에 대한 M&A로 '공격적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4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김진호 기자]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여러 비은행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M&A를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M&A는 투트랙(two-track)으로 진행된다. 인수 규모가 작은 곳은 올해 안에 단독 인수하고, 직접 인수가 힘든 큰 매물의 경우 다른 곳과 공동으로 지분을 확보한 후 추후 지분 확대(50% 이상)에 나설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가 현재 M&A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이다. 이미 양사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을 동시에 인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주캐피탈은 아주저축은행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산하 우리은행은 지난해 2017년 7월 사모펀드(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아주캐피탈 지분 74.03%를 3100억원에 인수할 때 1000억원을 출자하면서 펀드 만기 시점에 실행할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74.03% 전체)을 보유한 상황이다.

업계는 우리은행이 펀드 만기시점이 오는 7월 이후 우리은행이 두 회사를 인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현재 양사를 동시에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안다"며 "아주캐피탈의 경우 실적이 좋고, 아주저축은행은 서울영업권을 가지고 있어 서울에 영업점이 많은 우리은행과의 원만한 영업 연계 활동이 가능한 것이 강점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스마트저축은행과 삼보저축은행도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하나로 점쳐진다. 스마트저축은행의 경우 우리은행에 먼저 인수 검토를 제안할 정도로 적극적이고, 삼보저축은행의 경우 영업활동을 중단했지만 서울지역 영업권을 가졌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평가된다.

부동산신탁사는 '국제자산신탁'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제자산신탁 역시 우리은행이 지분(6.54%)을 보유한 곳으로 최근 몇 년 간 끊임 없이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곳이다. 이외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무궁화신탁과 코리아신탁도 우리은행이 물망에 올려둔 업체로 거론된다.

자산운용사로는 잠재 매물인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이 거론된다.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한 DGB금융그룹은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을 올해 중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은행과 일부 사모펀드(PEF)만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우리은행이 적극적인 M&A에 나설 경우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금융지주는 규모가 큰 증권사와 보험사 등은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지주사 출범으로 최소 7조원 이상의 실탄을 마련했지만,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향후 1년간은 대규모 투자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증권사의 경우 올해 안에 인수를 못하면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할 것"이라며 "보험사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같은 자본 확충 이슈도 있고 규모가 있어 당분간 인수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가 이처럼 공격적인 M&A 행보를 예고한 것은 향후 계열사 간 협업과 시너지 창출 등을 위해 비은행 부문 M&A를 통한 수익 창출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우리금융지주에서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99% 이상)이다.

손 회장은 이와 관련해 "비은행 부문의 역량을 키워 중장기적으로는 자산 기준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7대4 혹은 6대4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우선 올해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을 우선 인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