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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베트남 '하노이 vs 다낭' 어디가 유리?

기사입력 : 2019년01월18일 05:24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하노이 확정 땐 오바마 묵은 JW메리어트 관심 집중
인근 호수공원서 '산책회담' 재현될 가능성도 높아
중부 다낭에서 열리게 되면 '프라마 호텔' 주목해야
'센토사 섬 닮은 꼴' 토꽝 가능성도 제기돼

[하노이·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세기의 회담으로 불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사실상 베트남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베트남을 1순위로 꼽았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북미고위급회담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된 뒤 곧이어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시기와 장소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개최장소로 유력시되는 베트남에 대한 관심도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남중부 휴양지인 다낭이 최우선 후보군으로 점쳐진다.

주요 외신과 국내 언론들은 일단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를 최적합지로 보고 있다. 미국과 북한 대사관이 있고 과거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문 때에도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이 열렸기 때문이다.

외교가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북한에게 여러가지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상징적인 국가"라면서 "미국이 오랫동안 원수 관계였다가 우호적인 관계로 돌아선 전력, 도이모이로 대표되는 경제발전 모델 등이 새로운 외교관계를 수립해야 할 북·미 간에 매우 이롭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선 다낭 개최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17일 워싱턴포스트(WP)는 오는 3월 또는 4월 다낭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블룸버그통신]

◆ 하노이 개최 땐 北·美 정상 어디서 묵을까

그렇다면 하노이 또는 다낭에서 개최될 경우 북미 정상들이 묵을 숙소와 회담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은 어디일까.

주요 외신과 외교가에서는 하노이에 위치한 JW메리어트 호텔을 주목하고 있다. 각종 국제 행사가 열리는 베트남 국가전시회의센터, 베트남 국가회의센터(NCC)와 가깝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NCC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 아세안(ASEAN) 지역회의 등이 열렸다. 

앞서 2006년에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2차 북미정상회담 회담장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와 함께 미국 대통령이 실제 JW메리어트 호텔을 숙소로 이용한 전례도 있다. 지난 2016년 5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이 곳에 베이스캠프를 꾸렸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은 1995년 베트남과 수교 이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세 번째로 이뤄진 것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JW메리어트 호텔 하노이.[사진=뉴스핌 DB]

이밖에 1차 정상회담 때 이뤄진 '산책 회담'이 또 다시 재현될 수 있는 호텔 인근의 호수공원도 눈에 띈다. 산책 회담은 두 정상이 언론의 실시간 보도에서 벗어나 허심탄회하게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 내 도보다리에서 김 위원장과 30분 넘게 단독회담을 가졌다. 당시에도 두 정상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만 언론에 공개됐을 뿐 자세한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JW메리어트 호텔 하노이 인근 호수공원.[사진=뉴스핌 DB]

문 대통령은 판문점 회담을 마치고 도보다리 회담에 대해 "도보다리 산책에서 대화할 때는 대화에만 집중하느라 주변을 돌아볼 수 없었다"며 "회담이 끝난 뒤 청와대에 돌아와 방송에 나오는 걸 보니 내가 봐도 보기 좋더라"고 평가한 바 있다.

아울러 두 정상이 한 건물에 머물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에 김 위원장은 세인트레지스 호텔에 묵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샹그릴라 호텔로 숙소를 정했다. 두 곳은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다.

이에 근거 JW메리어트 호텔을 두 정상 중 한 명이 사용할 경우, 다른 정상의 숙소는 그랜드플라자 하노이 호텔, 인터콘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 롯데호텔 하노이 등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JW메리어트 호텔 하노이서 바라본 국가회의센터(NCC).[사진=뉴스핌 DB]

◆ ‘경호 최적’ 다낭서 개최된다면

다낭은 베트남 남중부 지역의 최대 상업·항구도시이자 대표적인 휴양지다.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 하이퐁 다음으로 네 번째로 큰 도시다.

다낭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뜨는 이유는 하노이보다 경호 면에서 용이하기 때문이다. 다낭은 교통량 등 시내가 복잡한 하노이와 달리 교통밀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낭도 하노이처럼 APEC 정상회의를 치른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17년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을 비롯해 21개국에서 각국 정상들이 다낭을 찾았다.

당시 미국 대표단은 '프라마 리조트'에 묵었다. 따라서 만약 다낭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프라마 리조트'를 숙소로 사용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외에도 다낭에서 국제회의실을 가지고 있는 호텔은 '쉐라톤 그랜드 다낭 리조트'와 '골든베이 다낭 호텔' 등이 있다. 북미 정상이 회의를 진행할 장소로 이들 중 한 곳을 선택할 수도 있다.

다낭은 1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인 싱가포르 센토사섬 내 카펠라 호텔과 매우 닮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카펠라 호텔은 입구만 차단하면 접근이 불가능했다. 또 울창한 나무들로 뒤덮여 있다는 점이 경호에 있어 최적의 장소로 평가됐다.

베트남 다낭 토꽝(Thọ Quang) 지역(빨간 네모).[사진=구글맵 캡처]

다낭 지역 중 토꽝(Thọ Quang)의 경우 센토사 섬처럼 입구만 차단하면 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삼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경호에 매우 용이하다.

토꽝의 대표적인 호텔은 5성급 호텔인 인터컨티넨탈 다낭 썬 폐닌슐라 리조트가 있다. 이 시설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가면 해변이 있어 북미 정상이 산책을 하면서 가볍게 담소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지 소식통은 "쉐라톤 그랜드 다낭 리조트와 골든베이 다낭 호텔, 프라마 리조트, 인터컨티넨탈 다낭 썬 폐닌슐라 리조트 등은 모두 경호에 용이할 것 같다"면서 "만약 다낭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그 중에서도 미국 대표단이 2017년 사용한 프라마 리조트가 가장 낙점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낭은 상징적인 측면에서도 미국에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전쟁 당시인 1965년 3월 미국 제9해병대 원정여단 소속 병력이 다낭에 상륙한 바 있다. 당시 미 해병대는 이 곳을 군사기지로 활용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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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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